▣ 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

*제49회 - " 여생이 짧을수록 남은 시간이 더 소중하고 더 절박하다 "

영광도서 0 577
어쩌다가 못된 짓을 했더라도
착한 행동으로 덮어 버린다면
그는 능히 이 세상을 비추리라.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人前爲過 (인전위과)
以善滅之 (이선멸지)
是照世間 (시조세간)
如月雲消 (여월운소)

젊어서는 능력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나, 늙어서는 존경을 받아야 살기가 편안합니다. 재산이 많을수록, 인물이 좋을수록 늙는 것은 더욱 억울합니다.

재산이 많다 해도 죽어 가져갈 방도는 없고, 인물이 좋다 해도 죽어 가져갈 도리는 없습니다. 성인군자라도 늙음은 싫어하기 마련이고, 도덕군자라도 늙음은 싫어합니다. 주변에 미인이 앉으면 바보라도 좋아하나, 주변에 노인이 앉으면 군자라도 싫어합니다.

아파보면 달라진 세상인심을 잘 알 수 있고, 늙어 보면 달라진 세상인심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대단한 권력자가 망명객 신세가 되기도 하고, 엄청난 재산가가 쪽박신세가 되기도 합니다.

육신이 약하면 하찮은 병균마저 달려들고, 입지가 약하면 하찮은 인간마저 덤벼듭니다. 일이 풀릴 때는 어중이떠중이가 다 모이지만, 일이 꼬이면 갑돌이 갑순이도 다 떠나갑니다.

잃어버린 세월을 복구하는 것도 소중하나, 다가오는 세월을 관리하는 것도 소중합니다. 여생이 짧을수록 남은 시간은 더 소중하고, 여생이 짧을수록 남은 시간은 더 절박합니다.

후회는 항상 늦게 오는 법이지만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저지른 허물을, 알게 모르게 지워가는 것이 인생살이의 정도(正道)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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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人        前        爲        過
사람 인| 앞 전| 할 위| 지날 과
    以        善        滅        之
써 이| 착할 선| 멸망할 멸| 갈 지
    是        照        世        間
옳을 시| 비출 조| 인간 세| 사이 간
    如        月        雲        消
같을 여| 달 월| 구름 운| 사라질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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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은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으로 출간된 도서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