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

*제93회 - " 독수리는 날개짓을 하지 않는다 "

영광도서 0 556
모욕과 학대와 투기에도
성내지 않고 견뎌내는 사람
인내라는 강한 힘을 가진 이
그를 일러 수행자라 한다.

見罵見擊 (견매견격)
默受不怒 (묵수불노)
有忍耐力 (유인내력)
是謂梵志 (시위범지)

독수리는 날아가지 않습니다. 날아간다는 것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날개짓해서 날아서 간다는 것인데 독수리는 다른 새들처럼 날지 않습니다. 선천적으로 바람의 흐름을 구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적당한 바람에 따라서 몸을 맡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독수리는 날개짓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독수리가 하는 일은 단지 날개를 펴고 바람을 타는 것입니다. 다른 새들은 폭풍을 두려워 하지만 독수리는 폭풍을 받아들입니다. 폭풍 때문에 더 높이 날아오르기 때문입니다.

당신 앞에 폭풍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다른 새들처럼 폭풍이 두렵습니까? 당신 앞에 폭풍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단지 자신의 모든 일에 당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놓고 그저 바람만 타면 됩니다.

어려움은 당신을 더 높이 날게 만들뿐입니다. 자신이 때론 갈대 같이 여겨지고 때론 하찮은 미물처럼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산정에 올라 숨 크게 쉬고 세상을 내려다보면 당신은 억센 독수리가 됩니다. 미물은 까마득한 세상 아래 있는 것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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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見      罵           見         擊
볼 견 | 욕할 매 | 볼 견 | 부딪칠 격
   默            受            不         怒
묵묵할 묵 | 받을 수 | 아닐 불 | 성낼 노
   有            忍         耐         力
있을 유 | 참을 인 | 견딜 내 | 힘 력
   是         謂         梵         志
이 시 | 이를 위 | 범어 범 | 뜻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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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은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으로 출간된 도서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