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

*제64회 - " 운도 지지리 없는 놈이라고 하늘의 무심함을 탓하지 마라! "

영광도서 0 560
길들인 코끼리를 싸움터로 끌고 가고
왕도 길들인 코끼리를 탄다
비난을 참고 견디는 데 익숙한 이는
사람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譬象調正 (비상조정)
可中王乘 (가중왕승)
調爲尊人 (조위존인)
乃受誠信 (내수성신)


주나라 태공망 강태공(姜太公)은 낚시꾼의 대명사요 전설입니다. 그는 수십 년간 낚시를 벗하며 때를 기다리는 동안 조강지처마저 그를 버리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검은 머리가 백발이 되고서야 문왕 서백을 만나 은나라 주왕(紂王)을 멸하고 주나라를 세웠습니다.

그는 숱한 세월을 낚으며 늙은이가 되었지만 결코 하늘을 원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았고 그 인내의 결실이 단 한 번의 기회로도 천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번 자존심과 명예를 짓밟힌 치욕을 당했다고 생(生)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불후의 명저 사기『사기(史記)』를 지은 사마천(司馬遷)은 친구인 이릉장군을 변호하다 무황제의 노여움을 사서 생식기가 짤리는 궁형의 치욕을 당하고도 목숨을 부지하였습니다.

당시 궁형의 수치를 못 참고 자살하는 자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못다 이룬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죽음을 선택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거세된 남자가 모진 생명을 질기게 끌고 간다는 온갖 조롱을 참아내며 옥중에서도 저술을 계속하여 마침내 『사기』를 완성하여 불세출의 역사가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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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譬            象            調            正
비유할 비 | 코끼리 상 | 고를 조 | 바를 정
    可            中            王        乘
옳을 가 | 가운데 중 | 임금 왕 | 탈 승
    調        爲            尊        人
고를 조 | 할 위 | 높을 존 | 사람 인
    乃        受            誠            信
이에 내 | 받을 수 | 정성 성 | 믿을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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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가는 30.40.50대에게 쉼표를'은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으로 출간된 도서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