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 최복현 |
좌충우돌 유쾌한 영화 읽기-44- 꾸뻬씨의 행복 여행, 진정한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
아무리 불행한 사람도 행복한 순간은 있다.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행복할 때가 있다. 고로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 누구나 각자 모두 나름대로 행복철학을 갖고 산다. 행복하게 살고 싶은 건 인간의 본질이다. 때문에 모두 나름대로 행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테면 행복을 위해 돈을 버는 이도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는 이도 있고, 사랑을 찾는 이도 있고, 여행을 떠나는 이도 있고, 높은 산에 오르려는 이도 있다. 이렇게 뭔가를 하려 애쓰는 사람들, 그들 중에 더러는 행복을 찾는 이도 있고, 더러는 돈에 시달리거나 일에 시달리거나 권력에 시달리거나 사람에 시달리거나 행복을 찾는답시고 오히려 불행하게 살다 마는 이들도 있다.
헥터는 정신과 의사다. 아주 깔끔하고 단순하다. 삶의 조건은 충족되어 있다.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다. 게다가 어여쁜데다 능력 있는 애인도 있다. 그럼에도 그는 불행하다. 이유인즉 그에게 찾아오는 고객들은 정상인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끝내 참을성의 한계에 부딪친 그는 상담하러 오는 고객들과 사사건건 부대낀다. 환자들과 말다툼을 한다. 그러면서 위선자라는 불명예스러운 말도 듣는다.
정신과 상담을 온 환자 중에 한 여자가 오히려 그의 속내를 훤히 들여다보는 듯하다. 곧 여행을 떠날 거라는 둥, 그의 첫사랑의 이름 아그네스를 찾아갈 것이라는 둥, 애매하고 뻔한 말만 한다, 그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위선자일 뿐 진실이 없다며 그를 따끔하게 질책한다. 주객이 전도된 분위기다. 실제로 그는 정신병자가 예언한 대로 삶에 지친 나머지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환자에 도움이 안 되고 사기꾼이 된 것 같은 기분 때문이다. 그의 여행의 명분은 "행복을 찾는 여행"이다.
그는 우선 중국으로 간다. 중국행 비행기에서 만난 에드워드, 비행기 안에서 짐을 올리다가 상자를 떨어뜨린다. 그 상자에서 클라가 챙겨준 노트 한 권, 친환경 연필 10자루가 나온다. 노트에서 빈칸을 채우라는 지시어를 발견한 그는 글 대신에 기내에서 비행기 바깥 풍경을 그린다. 그 우연으로 그가 만난 애드워드는 아주 대단한 부자다. 그가 가진 만년필 한 자루의 값이 차 한 대 값이 넘을 만큼이다. 여행에서 만난 첫 번째 사람 에드워드. 그는 행복에 관해 남과 비교하면 행복한 기분을 망친다는 것이다.
그는 행복한 비결 하나를 메모한다. 이렇게 이제 그는 행복을 체험한다. 하나의 사건에서 하나의 행복한 비결 하나를 배우는 것이다.
1. 남과 비교하면 행복한 기분을 망친다.
에드워드는 중국에서 그를 데리고 돈으로 행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에드워드의 행복관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이고, 계속해서 일하는 것이다. 목표를 정하고 달리다 보면 모든 것을 잊는단다. 그러니까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에드워드와의 만남, 마음껏 돈을 쓰며, 마음껏 즐기면서 배운 행복하기 위한 원칙이다.
2. 많은 사람들은 돈이나 지위를 갖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 술자리에서 만난 매력적인 중국 미녀 잉리, 이상하게 호기심이 간다. 그녀는 관광과 학생이란다. 관광과 학생과 관광객이 만났다며 즐거워하는 헥터, 그가 발견한 행복의 비결이다.
3. 많은 사람은 행복이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매력적인 여자 잉리가 그를 좋아한다. 여행을 떠나 낯선 이국에서 만난 미녀 학생, 그녀와의 달콤한 밤, 그는 행복에 관한 정의를 내리면서 클라라 잉리, 클라라 잉리 라고 쓴다. 행복은 현재에 있다.
4.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할 자유가 행복일지 모른다.
잉리와의 데이트, 길거리에서 행복해 하는 사람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에 헥터는 그들이 왜 거리에 앉아서 웃는지 묻는다. 그들은 갈 데 없는 시골출신들이란다. 쉬는 날 갈 곳이 없단다. 애써 번 돈은 모두 시골집으로 보내고 그렇게 거리에서 휴일을 보낸다는 것이다. 헥터는 그들을 바라보며 '우울한 도시인의 섬에 떠 있는 행복한 섬'이라고 행복의 조짐을 느낀다. 잉리와 함께 산에 갈 계획을 세우던 중 나타난 오토바이 청년, 그녀는 알고 보니 몸을 팔아 생활하는 여자였던 것, 비록 그에게 향한 마음은 진실이었다 해도, 그녀의 상황은 그의 기대와는 사뭇 다르다.
5. 때로는 진실을 모르는 게 행복일 수 있다.
“두려움은 이제 그만 새로운 것으로 채우라. 인생의 열쇠는 타이밍, 매순간 살아 있음을 만끽하며 생을 느껴요. 질문은 쌓여가고 기회는 사라져요.”
헥터는 산에 오르다 망명자를 만난다. 그런데 그는 행복한 것 같다. 많은 것을 잃었고 가족을 잃었다는데도 행복해 하는 것 같다. 비결을 물으니 망명자는 많은 걸 겪었기 때문이란다. 행복을 찾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걸 목적으로 삼으면 안 된다. 뭘 찾는가보다 뭘 피하려 하는가가 중요하다.
6. 불행을 피하는 게 행복의 길이 아니다.
중국 여행에서 헥터는 아프리카로 넘어간다. 아프리카에서 만난 행복은 가족을 사랑하는 여자와의 만남이다. 비록 가난해도 가족이 있고 그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행복한 사람, 행복은 일종의 부수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애들이 보디가드 없이 학교 갈 수 있는 평범한 삶이 행복이란다. 상대가 끌어올릴 사람인가 끌어내릴 사람인지를 알아야 하는 것, 그것이 가족을 구성하는 비결이다.
7. 행복은 일종의 부수적 효과다.
다음에 만난 사람은 마약 밀매상, 헥터는 그에게 묻는다. 당신의 행복이 남을 불행하게 한다면 그게 행복이냐고. 아내가 아프단다. 아내 불행하면 아이가 불행하다. 그가 헥터에게 내뱉는다. 누구도 이유 없이 돕지 않는다. 헥터가 대답한다. 남의 고통을 즐기지도 않는다. 헥터는 그의 아내의 처방약을 살펴봐주고 그에게 조언한다. 그러면서 그는 마음에 알 수 없는 환희를 느낀다. 그는 게서 이타적인 행복을 발견한다.
8. 행복은 소명에 응답하는 것.
헥터는 아프리카에서 해맑은 모습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 그 마을에서 친구는 의료 활동을 한다. 그 친구는 주민들에게 순수한 사랑을 받는다. 그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인다. 도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아프리카의 작은 도시, 헥터가 사는 도시와는 전혀 다르다. 부유할수록 정신과 의사가 늘어난다는 것은 부유하다는 것과 행복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마음도 몸처럼 멍이 들어가는 거라며 그의 친구는 그에게 행복은 소명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9. 행복은 있는 그대로 사랑 받는 것.
헥터는 아프리카에서 웃음이 만연한 여인을 만난다. 그저 싱글벙글하는 여인, 그녀는 가족을 사랑한다. 진정으로 가족을 사랑하는 여인, 그 가족들의 해맑은 모습에서 그는 행복을 발견한다. 순수한 아이들은 그를 스스럼없이 따른다. 그는 그 가족을 보면서 행복은 가난하지만 사랑이 가득한 곳에 있음을 발견한다.
10. 고구마 스튜
헥터는 택시를 탔다가 택시탈취 단에게 잡히는 신세가 된다.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그는 이제까지 가졌던 행복의 관념이 모두 사라지는 것 같다. 자신의 목숨이 어떻게 될지, 어쩌면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 앞에서 그는 행복에 관하여 고구마 스튜라고 적는다.
11. 두려움은 행복을 가로막는다.
헥터는 무장 세력에게 잡혀 창고에 갇힌다. 나갈 방법이 없다. 죽을 수도 있다. 심한 고문을 당한다. 반항할 수도 없다. 몸에 상처를 입는다. 두려움을 넘어 공포의 순간들, 그에게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누군들 짐작할까?
처음 여행을 떠나면서 비행기에서 만난 사람의 만년필, 그는 그것을 돌려주지 못했다. 그런데 그 만년필이 그를 구했다. 그 에드워드 디에고가 이들의 우상이라니, 그는 그가 자신의 친구라고 말해서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그런데 그가 그토록 찾던 필기구가 그의 몸에 있었다. 에드워드의 이름이 새겨진 만년필. 그 덕분에 그는 가까스로 살아난다. 얼굴에 자루를 씌워 그를 납치한 지점에 다시 내려주고 사라진 남자들, 죽음에서 살아난 기쁨에 그는 정신없이 마을로 달려간다. 이런 기쁨이 있을까? 죽을 줄 알았는데 살아난 기쁨. " 나 살아 있어요!"
12. 행복이란 온전히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
그래 행복, 난 지금 무척 행복한 건데 못 느끼고 있을 뿐이야.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인가. 게다가 온전히 살아 있는데. 그런데 우린 그걸 생각도 않고 살아간다. 죽음 직전에 가 본 사람만이 느낄 살아 있음의 축복, 행복, 그 살아 있다는 희열을 감사하자. 살아 돌아온 그를 따뜻이 맞이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의 친구, 진정으로 다른 사람의 좋은 일을 기뻐해주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는 때로 축하한다, 축하한다 말한다. 하지만 거기에 얼마나 진심을 담고 있을까? 때로 누군가 얻은 기쁨이 마치 나의 일 같이 콧등이 시큰해지고 왈칵 눈물이 날 때 참 마음이 후련하다. 그 행복.
13. 행복은 좋은 일을 축하할 줄 아는 것.
헥터는 그토록 궁금했던 첫사랑을 찾아간다. 아프리카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자 이제 더는 여행이 싫다. 그래서 그는 돌아가련다. 가는 길에 그의 첫사랑 아그네스가 궁금하다. 그녀와의 즐거웠던 순간들만 눈앞에 아롱거린다. 그는 비행기를 탄다. 그런데 1등석밖에 없다. 해서 1등석에 탄다. 1등석에 타고 폼을 재는데 기내 방송에서 의사를 급히 찾는다. 그가 나선다. 일반석에 있는 여자 환자, 말기암 여자다. 응급조치를 해주고 그 환자 옆에서 환자를 편안하도록 돕는다. 그녀의 이름은 자밀라, 그녀는 행복해 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말한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삶도 두려워한다고. 그녀의 말을 들으며 그는 마음에 깊은 울림을 받는다. 끝내는 자신의 자리로 그 여자를 옮긴다. 그는 그녀가 무사히 공항에 도착하도록 돕는다. 그녀는 헤어지면서 그에게 “당신은 좋은 의사예요.”라고 칭찬한다. 그는 비록 편한 여행은 못했으나 위기에 처한 자밀라를 살려내고, 편안하게 여행하도록 도와주고 자리까지 내어주고 나니 무척 흐뭇하다. 흐뭇함이 주는 행복을 그는 느낀다.
14. 사랑은 귀 기울여주는 것
첫사랑 아그네스가 그를 반갑게 맞는다. 아이들을 대동하고 나온 그녀가 아이들에게 그를 엄마의 헥터란다. 그 말에 사랑을 느낀다. 그런데 아그네스는 지금의 남편과 아주 행복하게 산다. 옛일을 생각하며 좋은 생각만 하는 헥터, 그는 그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마침 연인 클라라의 전화가 온다. 그런데 그는 전화로 심하게 싸운다. 인격모독을 하면서 까지 싸움을 한다. 어쩌면 아그네스에게 거는 기대, 환상 때문일 거다. 하지만 아그네스는 이미 남의 여자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단다. "난 지금이 제일 행복해. 그러면서도 힘들어. 때로는 통제가 안 돼. 하지만 좋아하는 일, 사랑하는 남편, 예쁜 두 애들, 멋진 집이 있어. 유일한 걱정은 이 행복이 언제 사라질까 그게 두려워. 누군가의 상상 속에 나 자신이 그의 마음대로 그려진다는 게 불쾌해. 그러니까 현실 속에서 살아. 난 너의 예비용 체크리스트 항목일 뿐이야. 물론 난 너를 사랑했어. 그러나 지금은 알란을 사랑해." 좀 비참해진다. 서글프다. 그럼에도 그는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15. 향수에 젖는 건 촌스러운 짓이다.
그는 아그네스와 재회한다. 그는 강의장에 간다. 의학교수가 강의하는 현장이다. 세상의 수준은 올라간다. 반면 행복은 하강한다. 순수한 기쁨의 순간들을 기억하고 있는가? 어른이 된 지금, 모든 게 잘못돼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은 기쁨을 느낀다만 어른들은 행복하지 않다. 어른들은 행복을 잡으려 하는데, 행복은 잡으려 하면 달아나기 때문이다. 다른 일에 몰입하거나 집중할 때, 혹은 춤을 출 때 행복한 것인데, 행복자체를 목표로 하니까 행복하지 않다. 행복은 무엇인가를 추구할 때 얻어지는 부수적인 것이 행복이다.
의학과 교수는 뇌를 연구한다. 그 교수의 강의 내용이 대략 이렇다. 그 교수가 뇌의 모습을 보여주는 도구로 실험을 한다. 뇌의 색깔이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술을 마실 때엔 무척 기뻐한다. 하지만 숙취를 할 때는 그만큼 고통스러워한다. 이를테면 행복과 고통은 같은 선상에 있는 때문이다. 그 도구로 뇌의 변화를 실험하는 중에 그의 연인 클라라의 전화가 온다. “나의 가장 큰 불행은 당신을 잊는 거야. 내게 가장 큰 행복은 당신과 함께하는 사람이 되는 거야. 나의 헥터가 보고 싶어.” 그녀의 사랑 담긴 목소리, 그는 응답한다. “나의 클라라가 보고 싶어. 솥이 냄비한테 검다고 한 셈이야. 그렇게 비하해서 미안해. 중요한 건 우리, 너와 나.” 도구를 부착한 채 나누는 전화 대화, 그의 뇌에는 행복의 색깔이 가득 찬다. 아주 특이한 경우다. 오로라다. 그는 그야말로 행복의 전사다.
그가 찾은 행복의 비결, 부대끼며 터득한 행복의 비결, 결국 행복은 그의 아내 클라라와의 대화에서 최고조를 이룬다. 조건이 달라진 게 아니라 힘겨운 여행을 하면서 깨달은, 소중한 것은 현재, 그리고 일상에 있음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아내와 대화하면서 얻은 행복의 최고조, 그의 머리에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그 모든 이들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모두 사랑스럽다. 그는 망명자를 만난다. 그는 행복을 정리한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할 능력이 있다. 수준을 높여봐. 우리는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다. 더 높여봐.
이제 행복을 최대치로 높이는 마지막 원칙이다. 행복할 권리를 넘어선 것, 권리를 넘는 것, 그것은 의무다. 그렇다 열여섯 번째로 행복할 의무다.
16. 우리는 모두 행복할 의무가 있다.
헥터가 변한다. 아주 깔끔했던 그가, 단순했던 그가 때로는 뒤죽박죽 산다. 틀에 박히지 않는 삶을 산다. 그러자 환자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아주 달라진다. 환자의 이상행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격의 없이 대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그들을 만족하게 한다. 모든 게 변한다. 헥터가 이전과 다르다. 사랑하는 법을 배운 덕에, 한 번도 사랑해 보지 않은 것처럼.
이렇게 꾸뻬씨의 행복노트는 행복해지는 열여섯 가지 팁으로 채워진다.
01. 남과 비교하면 행복한 기분을 망친다
02. 많은 사람들은 돈이나 지위를 갖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03. 많은 사람은 행복이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04.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할 자유가 행복일지도 모른다
05. 때론 진실을 모르는 게 행복일 수도 있다
06. 불행을 피하는 게 행복의 길은 아니다
07. 행복은 일종의 부수적 효과다
08. 행복은 소명에 응답하는 것
09. 행복은 있는 그대로 사랑 받는 것
10. 고구마 스튜!
11. 두려움은 행복을 가로막는다
12. 행복이란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13. 행복은 좋은 일을 기뻐할 줄 아는 것
14. 사랑은 귀 기울여주는 것
15. 향수에 젖는 건 촌스러운 짓이다
16. 우린 다 행복할 의무가 있다
나는 행복하다. 아니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아니 나는 행복할 의무가 있다. 지금의 삶이 어떠하든 나는 지금 행복해야 한다. 행복해야 할 의무를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