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 최복현 |
*제811회 - " 어린왕자 : <어린왕자>는 왜 보아뱀 이야기부터 시작할까요?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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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1
<어린왕자>에는 두 종류의 뱀이 등장합니다. 제 1장에는 보아뱀, 코끼리를 삼키고 있는 중인 보아뱀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어린왕자>가 끝날 때 쯤엔 노란 독사가 등장합니다. 보아뱀은 서술자가 그림책에서 보았다는 뱀, 노란 독사는 어린왕자가 지구에서 만나는 뱀입니다. 보아뱀은 착한 코끼리를 삼키는 좋지 않은 뱀으로, 노란 독사는 어린왕자를 그의 별, 사랑하는 장미가 기다리는 별로 데려다주는 고마운 뱀으로 소개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앞부분에 보아뱀이 제일 먼저 등장할까요? 이 책도 일종의 소설입니다. 물론 성인동화라고 해도 맞는 말이고요. 따라서 보아뱀을 그린 그림은 복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제가 무엇인지를 암시해 주고 있는 내용이란 의미입니다. 화자는 그 그림을 어른들에게 보여주며 이것이 무엇이냐 묻습니다. 그럼 여지없이 어른들은 모두 모자라고 대답한다는 겁니다. 어른들은 왜 모자라고 대답할까요? 당연히 모자처럼 생겼으니까 모자라고 대답하지 라고 당신은 대답하겠지요.
하지만 어른들이 모자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 모자라는 단어를 아예 모른다고 하면 그 그림을 보여주는 화자에게 모자라고 대답할까요, 아니 그렇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그때엔 어른들은 언제가 본 적이 있는 비슷한 그 무엇을 지칭하며 그것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어른들은 자신의 경험으로, 자신이 본 것으로, 자신이 아는 것으로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뿐인가요, 그 안에 감추어진 것은 아예 생각할 줄도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의 앞부분에 보아뱀 그림을 제시한 것은 사람들이 가진 편견에 대한 작가의 비아냥이라고 할 수 있는 복선입니다. 어른들은 겉모습만 보고 지레짐작으로 그 안의 것을 싸잡아 판단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작가는 이 작품의 끝까지 가져갑니다. 이 책의 주제가 심안범, 즉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보아야만 보이는데, 어른들은 마음으로 보지 않고 세상의 눈으로만 본다는 것이지요.
자신의 알량한 지식의 눈으로만 보려 하고, 피상적으로 보이는 대로만 보려 하고, 이렇게 저렇게 갖게된 경험으로만 보려고 하는 편견에 빠져 있습니다. 따라서 정작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맙니다. 정말 우리는 정작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지식의 편견, 피상적인 것에 대한 선입견, 여유가 없어서 슬쩍 보는 가벼움 때문에 정말 봐야만 하는 것을 못 보고 있지는 않느냐고요.
오늘 아침엔 내가 가진 지식을, 내가 가잔 정보를, 내가 살면서 느껴왔던 느낌을, 내가 겪었던 경험을 모두 내려놓고, 그저 순수한 상태에서, 그 순수의 눈으로 세상을, 사람을, 내 옆에 있는 이웃들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찬찬히 들여다보자고요. 그렇게 봐야만 보아야 할 그 무멋, 정말로 중요한 그 무엇, 우리 삶의 본질, 너와 내가 더불어 살면서 나눠야 할 중요한 그 무엇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볼 수 없어. 마음으로 보아야 하는 거야."
그런데 이 책의 앞부분에 보아뱀이 제일 먼저 등장할까요? 이 책도 일종의 소설입니다. 물론 성인동화라고 해도 맞는 말이고요. 따라서 보아뱀을 그린 그림은 복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제가 무엇인지를 암시해 주고 있는 내용이란 의미입니다. 화자는 그 그림을 어른들에게 보여주며 이것이 무엇이냐 묻습니다. 그럼 여지없이 어른들은 모두 모자라고 대답한다는 겁니다. 어른들은 왜 모자라고 대답할까요? 당연히 모자처럼 생겼으니까 모자라고 대답하지 라고 당신은 대답하겠지요.
하지만 어른들이 모자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 모자라는 단어를 아예 모른다고 하면 그 그림을 보여주는 화자에게 모자라고 대답할까요, 아니 그렇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그때엔 어른들은 언제가 본 적이 있는 비슷한 그 무엇을 지칭하며 그것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어른들은 자신의 경험으로, 자신이 본 것으로, 자신이 아는 것으로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뿐인가요, 그 안에 감추어진 것은 아예 생각할 줄도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의 앞부분에 보아뱀 그림을 제시한 것은 사람들이 가진 편견에 대한 작가의 비아냥이라고 할 수 있는 복선입니다. 어른들은 겉모습만 보고 지레짐작으로 그 안의 것을 싸잡아 판단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작가는 이 작품의 끝까지 가져갑니다. 이 책의 주제가 심안범, 즉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보아야만 보이는데, 어른들은 마음으로 보지 않고 세상의 눈으로만 본다는 것이지요.
자신의 알량한 지식의 눈으로만 보려 하고, 피상적으로 보이는 대로만 보려 하고, 이렇게 저렇게 갖게된 경험으로만 보려고 하는 편견에 빠져 있습니다. 따라서 정작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맙니다. 정말 우리는 정작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지식의 편견, 피상적인 것에 대한 선입견, 여유가 없어서 슬쩍 보는 가벼움 때문에 정말 봐야만 하는 것을 못 보고 있지는 않느냐고요.
오늘 아침엔 내가 가진 지식을, 내가 가잔 정보를, 내가 살면서 느껴왔던 느낌을, 내가 겪었던 경험을 모두 내려놓고, 그저 순수한 상태에서, 그 순수의 눈으로 세상을, 사람을, 내 옆에 있는 이웃들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찬찬히 들여다보자고요. 그렇게 봐야만 보아야 할 그 무멋, 정말로 중요한 그 무엇, 우리 삶의 본질, 너와 내가 더불어 살면서 나눠야 할 중요한 그 무엇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볼 수 없어. 마음으로 보아야 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