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 최복현 |
*제886회 - " 기다림이 아름다운 이유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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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2
"아주 참을 성이 있어야 돼. 우선 넌 나와 좀 떨어져서 그렇게 풀밭에 앉아 있는 거야. 난 곁눈질로 널 볼거야. 그리고 넌 아무 말도 하지 마. 말은 오해의 씨앗이거든. 하지만 날마다 너는 조금씩 더 가까이 앉으면 돼........"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길들이는 법을 가르칩니다. 길들임에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낯선 사이엔 몸은 가까워도 마음은 멉니다. 그 마음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음에도 서둘러 가까이 다가가면 안 좋은 결과가 일어납니다. 사람과 사람이 길들여지려면 그 마음의 거리가 좁혀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사람, 그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은 설렘의 시간입니다. 기다림의 농도가 짙은 만큼 그 설렘은 더 큽니다. 더 즐겁습니다. 그러니까 마음에 아름다운 일렁임이 일어나게 하려면 길들이고 싶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 기다림이 삶에 생기를 주고, 힘을 줍니다. 여우는 "같은 시간에 오는 게 더 좋아. 가령 오후 네 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갈수록 그만큼 난 더 행복해질 거야. 네 시가 되면 이미 나는 안절부절 못하게 될 거야. 난 행복의 대가가 무엇인지 알게 될 거야!" 라고 어린왕자에게 조언합니다.
기다림, 아름다운 만남이든, 아름다운 일이든, 아름다운 그 무엇에는 기다림이 있습니다. 그 기다림이 그 무엇을 아름답게 장식해 줍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말은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오는 게 아닙니다. 마음 속에 한 자리 평온하게 자리잡고 있으면서 때를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분위기에 어울리게 슬며시 입 밖으로 나옵니다. 그렇게 나온 아름다운 언어는 사람들 마음을 파고듭니다. 거칠고 어둠의 색을 띤 생각들이라도 마음에 괜찮은 자리 잘 잡고 있으면서 분위기를 기다리면, 언젠가 잘 어울리는 표현의 순간이 옵니다. 그때 기가림을 무기로 삼아 우리 입 밖으로 나온다면 참 고운 언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마음은 참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추한 곳도 없지 않지만........
그 아름다운 마음에, 아름다운 시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마음에 생각의 씨앗을 심고, 언어의 싹이 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마음에 시의 씨앗을 심는 일, 그건 마음으로 세상에 말 걸기를 하는 일입니다. 그러면 별이 다가와, 갈대가 다가와, 새들이 다가와 말을 겁니다. 그 말들을 마음에 담아두고 기다리면 아름다운 시가 되어 마음 밖으로 슬며시 나옵니다. 그래요. 그다림이 필요해요. 아름다운 것들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모모가 "별들이 들려 준 얘기를 친구들에게 하는 건 괜찮나요?"라고 물어요.
"그러려면 우선 네 안에서 표현할 말이 자라나야 한단다."
화를 부드럽게 하여 화해로 만들어주는 기다림, 오해를 다듬어주어 이해로 풀어주는 기다림, 불안과 초조를 쓰다듬어 평화로움을 주는 기다림, 별들의 이야기를 곱씹어서 아름다운 동화로 만들어주는 기다림, 새들의 노래, 식물들의 푸름, 곤충들의 울음을 섬세하게 엮어서 시로 만들어주는 기다림, 이 좋은 기다림은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늘 여유롭습니다. 무능하니까 할 일이 없어서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능하고 현명한 덕분에 여유가 있는 것입니다.
만일 무엇 하나 제대로 기다릴 줄 모른다면, 조금만 일이 늦추어져도 불안하고 초조하다면, 자신을 잘 돌아봐야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기다림을 즐길 수 있어야, 기다림을 아름답게 색칠할 수 있어야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현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정 여유 있는 사람, 그가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바쁘다는 걸 자랑하려 마세요. 바쁜 척 하지 마세요. 바쁘다는 핑게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란 말이지요. 무엇이 보다 중요한지 생각을 해 보자고요. 아무리 바빠도 그 대답을, 마음의 대답을 기다려야 해요. 그러면 기다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을 거예요.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길들이는 법을 가르칩니다. 길들임에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낯선 사이엔 몸은 가까워도 마음은 멉니다. 그 마음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음에도 서둘러 가까이 다가가면 안 좋은 결과가 일어납니다. 사람과 사람이 길들여지려면 그 마음의 거리가 좁혀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사람, 그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은 설렘의 시간입니다. 기다림의 농도가 짙은 만큼 그 설렘은 더 큽니다. 더 즐겁습니다. 그러니까 마음에 아름다운 일렁임이 일어나게 하려면 길들이고 싶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 기다림이 삶에 생기를 주고, 힘을 줍니다. 여우는 "같은 시간에 오는 게 더 좋아. 가령 오후 네 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갈수록 그만큼 난 더 행복해질 거야. 네 시가 되면 이미 나는 안절부절 못하게 될 거야. 난 행복의 대가가 무엇인지 알게 될 거야!" 라고 어린왕자에게 조언합니다.
기다림, 아름다운 만남이든, 아름다운 일이든, 아름다운 그 무엇에는 기다림이 있습니다. 그 기다림이 그 무엇을 아름답게 장식해 줍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말은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오는 게 아닙니다. 마음 속에 한 자리 평온하게 자리잡고 있으면서 때를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분위기에 어울리게 슬며시 입 밖으로 나옵니다. 그렇게 나온 아름다운 언어는 사람들 마음을 파고듭니다. 거칠고 어둠의 색을 띤 생각들이라도 마음에 괜찮은 자리 잘 잡고 있으면서 분위기를 기다리면, 언젠가 잘 어울리는 표현의 순간이 옵니다. 그때 기가림을 무기로 삼아 우리 입 밖으로 나온다면 참 고운 언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마음은 참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추한 곳도 없지 않지만........
그 아름다운 마음에, 아름다운 시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마음에 생각의 씨앗을 심고, 언어의 싹이 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마음에 시의 씨앗을 심는 일, 그건 마음으로 세상에 말 걸기를 하는 일입니다. 그러면 별이 다가와, 갈대가 다가와, 새들이 다가와 말을 겁니다. 그 말들을 마음에 담아두고 기다리면 아름다운 시가 되어 마음 밖으로 슬며시 나옵니다. 그래요. 그다림이 필요해요. 아름다운 것들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모모가 "별들이 들려 준 얘기를 친구들에게 하는 건 괜찮나요?"라고 물어요.
"그러려면 우선 네 안에서 표현할 말이 자라나야 한단다."
화를 부드럽게 하여 화해로 만들어주는 기다림, 오해를 다듬어주어 이해로 풀어주는 기다림, 불안과 초조를 쓰다듬어 평화로움을 주는 기다림, 별들의 이야기를 곱씹어서 아름다운 동화로 만들어주는 기다림, 새들의 노래, 식물들의 푸름, 곤충들의 울음을 섬세하게 엮어서 시로 만들어주는 기다림, 이 좋은 기다림은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늘 여유롭습니다. 무능하니까 할 일이 없어서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능하고 현명한 덕분에 여유가 있는 것입니다.
만일 무엇 하나 제대로 기다릴 줄 모른다면, 조금만 일이 늦추어져도 불안하고 초조하다면, 자신을 잘 돌아봐야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기다림을 즐길 수 있어야, 기다림을 아름답게 색칠할 수 있어야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현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정 여유 있는 사람, 그가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바쁘다는 걸 자랑하려 마세요. 바쁜 척 하지 마세요. 바쁘다는 핑게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란 말이지요. 무엇이 보다 중요한지 생각을 해 보자고요. 아무리 바빠도 그 대답을, 마음의 대답을 기다려야 해요. 그러면 기다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