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 최복현 |
*제12회 - " 일곱 번째 별(2) : 어린왕자와 뱀의 만남 이야기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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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21:57
<어린 왕자>를 읽다보면 뱀이 두 마리가 등장한다. 그 한 뱀은 작가가 그렸다는 보아 뱀으로 코끼리를 통째로 삼키는 아주 큰 뱀이다. 이 뱀은 에덴동산에서 이브를 유혹해서 금단의 열매를 먹게 했던 그 뱀과 이미지가 닿아있는 듯하다. 그리고 다른 한 마리의 뱀은 사막에서 볼 수 있는 독사의 일종인 노란 뱀이다. 이 뱀은 지구에 와서 할 일을 다 한, 달리 말해 삶이 다한 어린 왕자를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선을 상징하는 동양의 윤회사상을 암시하고 있다. 뱀은 왠지 께름칙하고 징그러운 느낌을 준다. 아담과 이브 이후로 뱀은 우리의 조상들을 괴롭혀 왔다. 구약시대에 오면 모세의 놋 뱀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는 물론 치유의 상징이다.
뱀은 독이 있는 존재이다. 예수가 십자가의 고통으로 이 세상을 떠났듯이 어린 왕자는 뱀의 독으로 이 땅에서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 뱀은 하나의 삶을 마감하게 해주고 대신에 다른 삶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하는 존재이다. 어린 왕자가 지구에 와서 만난 뱀은 부정적 이미지보다는 무거운 몸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존재를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역을 담당한 메신저로 등장하고 있다. 그 뱀과의 첫 만남은 이렇게 묘사되고 있다.
"하늘에서 별들이 빛나는 건 언젠가는 저마다 자기별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하려는 때문이야. 내 별을 봐. 바로 우리 위에 있어…… 하지만 얼마나 먼 곳인데!"
어린 왕자가 한 말이에요.
"아름답구나. 여긴 뭐 하러 왔니?"
뱀이 말했어요.
"꽃하고 문제가 생겼거든."
어린 왕자가 말했어요.
"그랬구나!"
그리고 그들은 말이 없었어요.
마침내 어린 왕자가 입을 열었어요.
"사람들은 어디 있니? 사막은 좀 쓸쓸하구나.……"
"사람들이 사는 곳도 역시 쓸쓸해."
어린 왕자는 오랫동안 뱀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어요.
언젠가 바닷가에 앉아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을 본 기억이 있다. 그 섬이 무척이나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살고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새도 날아갈 수도 없을 것 같은 작은 섬, 그 섬이 지금의 나와 같지는 않을까 생각해 보았었다. 어쩌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거리를 지나다가 외롭게 길가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본적이 있다. 그 사람도 무척이나 외로운 섬을 닮았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때로 외로워한다.. 의지할 것이 없이 멀리 떨어져 있는 섬처럼 말이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면서도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다.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이웃들과 동료들과 사이좋게 살아야 한다. 조금씩 양보하면 누구나 사이좋게 살수 있다. 자신이 조금 손해를 보고 살겠다는 마음만 가지면 서로가 좋게 살수 있을 것이다. 뱀과의 첫 대면에서 어린 왕자는 그리고 뱀은 서로의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만남으로 간직된다. 첫 만남, 지구에 와서 어린 왕자가 지구에 와서 처음으로 사귄 뱀은 그 만큼 어린 왕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리고 잊고 살음의 세월, 그 1년이란 시간은 어린 왕자의 일생을 암시한다. 처음 도착했던 그 장소에서 어린 왕자는 그 뱀을 다시 만나게 되고, 뱀은 어린 왕자를 위한 마지막 역할을 해 준다 그 마지막 만남은 이렇게 전개된다.
"알죠…… 내 꽃 말예요…… 난 그 꽃에 대한 책임이 있어요! 게다가 그 꽃은 너무 약해요! 너무나도 순진하고, 세상과 맞서 제 몸을 지키기 위해 고작 네 개의 가시가 전부니……"
나는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어서 주저앉았어요. 어린 왕자가 말했어요.
"지금이야…… 이게 전부예요……."
그는 좀 망설이더니 몸을 일으켰어요. 그는 한 걸음을 내딛었어요. 나는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그의 발목 부근에서 노란빛이 반짝일 뿐이었어요. 그는 한순간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어요. 그는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고 나무가 쓰러지듯 천천히 쓰러졌어요. 모래밭이었기 때문에 소리조차 나지 않았어요.
어린 왕자와 뱀의 만남은 한 생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이 세상의 옴으로 삶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삶은 길든 짧든 한 생으로 기록된다. 그리고 그 삶의 연한이 다하면 우리는 우리가 왔던 곳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표현할 때 "돌아가셨다.""별나라로 가셨다."등의 표현을 쓴다. 이제 어린 왕자도 자기가 떠나온 별로 돌아간다. 하지만 어린 왕자가 이제껏 사용한 몸은 단지 껍데기에 불과할 뿐이므로 껍데기는 두고 영혼만 가면 되는 것이다. 그 영혼을 보낼 수 있는 친구는 그가 처음에 만났던 그 뱀인 것이다. 영혼이라는 알맹이를 감싸고 있는 껍데기인 육체라는 허물, 새로워지기 위해 벗어버리는 허물, 그런 것들은 없어도 생존이 가능한 것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알맹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고 어린 왕자는 말했나 보다. 보이는 육체의 아름다움을 가꾸려고만 하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우리의 영혼을 아름답고 맑게 가꾸기 위해 괜찮은 책을 골라 읽는 지혜를 어린 왕자에게 배워 보았으면 한다.(*)
뱀은 독이 있는 존재이다. 예수가 십자가의 고통으로 이 세상을 떠났듯이 어린 왕자는 뱀의 독으로 이 땅에서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 뱀은 하나의 삶을 마감하게 해주고 대신에 다른 삶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하는 존재이다. 어린 왕자가 지구에 와서 만난 뱀은 부정적 이미지보다는 무거운 몸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존재를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역을 담당한 메신저로 등장하고 있다. 그 뱀과의 첫 만남은 이렇게 묘사되고 있다.
"하늘에서 별들이 빛나는 건 언젠가는 저마다 자기별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하려는 때문이야. 내 별을 봐. 바로 우리 위에 있어…… 하지만 얼마나 먼 곳인데!"
어린 왕자가 한 말이에요.
"아름답구나. 여긴 뭐 하러 왔니?"
뱀이 말했어요.
"꽃하고 문제가 생겼거든."
어린 왕자가 말했어요.
"그랬구나!"
그리고 그들은 말이 없었어요.
마침내 어린 왕자가 입을 열었어요.
"사람들은 어디 있니? 사막은 좀 쓸쓸하구나.……"
"사람들이 사는 곳도 역시 쓸쓸해."
어린 왕자는 오랫동안 뱀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어요.
언젠가 바닷가에 앉아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을 본 기억이 있다. 그 섬이 무척이나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살고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새도 날아갈 수도 없을 것 같은 작은 섬, 그 섬이 지금의 나와 같지는 않을까 생각해 보았었다. 어쩌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거리를 지나다가 외롭게 길가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본적이 있다. 그 사람도 무척이나 외로운 섬을 닮았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때로 외로워한다.. 의지할 것이 없이 멀리 떨어져 있는 섬처럼 말이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면서도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다.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이웃들과 동료들과 사이좋게 살아야 한다. 조금씩 양보하면 누구나 사이좋게 살수 있다. 자신이 조금 손해를 보고 살겠다는 마음만 가지면 서로가 좋게 살수 있을 것이다. 뱀과의 첫 대면에서 어린 왕자는 그리고 뱀은 서로의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만남으로 간직된다. 첫 만남, 지구에 와서 어린 왕자가 지구에 와서 처음으로 사귄 뱀은 그 만큼 어린 왕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리고 잊고 살음의 세월, 그 1년이란 시간은 어린 왕자의 일생을 암시한다. 처음 도착했던 그 장소에서 어린 왕자는 그 뱀을 다시 만나게 되고, 뱀은 어린 왕자를 위한 마지막 역할을 해 준다 그 마지막 만남은 이렇게 전개된다.
"알죠…… 내 꽃 말예요…… 난 그 꽃에 대한 책임이 있어요! 게다가 그 꽃은 너무 약해요! 너무나도 순진하고, 세상과 맞서 제 몸을 지키기 위해 고작 네 개의 가시가 전부니……"
나는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어서 주저앉았어요. 어린 왕자가 말했어요.
"지금이야…… 이게 전부예요……."
그는 좀 망설이더니 몸을 일으켰어요. 그는 한 걸음을 내딛었어요. 나는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그의 발목 부근에서 노란빛이 반짝일 뿐이었어요. 그는 한순간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어요. 그는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고 나무가 쓰러지듯 천천히 쓰러졌어요. 모래밭이었기 때문에 소리조차 나지 않았어요.
어린 왕자와 뱀의 만남은 한 생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이 세상의 옴으로 삶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삶은 길든 짧든 한 생으로 기록된다. 그리고 그 삶의 연한이 다하면 우리는 우리가 왔던 곳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표현할 때 "돌아가셨다.""별나라로 가셨다."등의 표현을 쓴다. 이제 어린 왕자도 자기가 떠나온 별로 돌아간다. 하지만 어린 왕자가 이제껏 사용한 몸은 단지 껍데기에 불과할 뿐이므로 껍데기는 두고 영혼만 가면 되는 것이다. 그 영혼을 보낼 수 있는 친구는 그가 처음에 만났던 그 뱀인 것이다. 영혼이라는 알맹이를 감싸고 있는 껍데기인 육체라는 허물, 새로워지기 위해 벗어버리는 허물, 그런 것들은 없어도 생존이 가능한 것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알맹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고 어린 왕자는 말했나 보다. 보이는 육체의 아름다움을 가꾸려고만 하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우리의 영혼을 아름답고 맑게 가꾸기 위해 괜찮은 책을 골라 읽는 지혜를 어린 왕자에게 배워 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