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 최복현 |
좌충우돌 세상읽기-1- 지식이란
자신이 얻은 정보 중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말한다. 알고는 있으나, 아니 알고 있는 것 같으나 꺼내어 쓸 수 없는 정보는 지식이 아니다. 적어도 내가 언제는 어디서든 내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알아듣도록 설명할 수 있다,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내 머리속 이미지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전제가 있어야 지식이라 할 수 있다. 지식은 곧 이미지를 가진 정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모자'라는 단어를 말하면, 나는 어떤 모양이든 내 머리엔 모자 모양이 떠오른다. 고로 나는 다른 사람에게 모자의 모양이나 색깔 등의 이미지를 상대가 알아들게 설명할 수 있다. 그러니까 나는 모자를 안다고 말한다. 반면 누군가 나에게 말한 단어는 얼핏 아는 것 같은데 이미지가 없다. 그래서 나는 달리 설명할 수 없다. 때문에 나는 그것은 모른다고 말한다.
이처럼 안다는 건 대상의 이미지, 즉 심상을 기억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지식은 이미지로 남는다. 그 이미지가 머리에 없어서 기억하지 못하면 그건 지식이 아니다. 아는 척이 아니라 안다, 지식은 얼마나 많은 제대로 된 이미지를 기억하느냐이다. 설명 가능한 정보,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정보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