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최복현

[약력]
서강대에서 불어교육학 석사학위,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동양문학으로 등단해서 [새롭게 하소서] [맑은 하늘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등의 시집, [도둑일기][몽롱한 중산층][에로틱문학의 역사] [정신적 희롱][어린 왕자] [별][틱낫한, 마음의 행복][낙천주의자 캉디드]등의 번역서, 생활철학에세이 [행복을 여는 아침의 명상] [하루를 갈무리하는 저녁의 명상] [어린 왕자에게서 배우는 삶을 사랑하는 지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탈무드의 지혜] 등이 있으며, 생활철학 에세이 [행복을 여는 아침의 명상] [하루를 갈무리하는 저녁의 명상]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작은 기쁨으로 함께 하는 마음의 길동무] [가난한 마음의 행복]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쉼표 하나... <더 보기>

좌충우돌 세상읽기-2.- 삶

영광도서 0 1,661

삶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말한다. 물론 동물들의 삶이나 식물의 삶으로 쓰기도 하지만 삶은 자연에 반하는 의미다. 예컨대 사람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살다가 기어이 자연으로 돌아간다. 살아 있는 한 한순간도 사이를 떠날 수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먹는다. 마신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슬퍼한다. 기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잠든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심지어 사람 꿈을 꾼다. 잠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를 떠나지 않는다. 살아 있는 한 자나 깨나, 사람은 사람 사이에서 일하고 걷고 멈춘다. 비록 혼자 걸으면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를 고민하거나 즐거워한다. 드디어 사람은 죽음을 맞이하여야 사람 사이를 떠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런 저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던가! 오늘도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걸어간다. 사이를 관계로 채우며, 관계를 말한다. 사이를 잇는 관계를 나는 삶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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