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최복현

[약력]
서강대에서 불어교육학 석사학위,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동양문학으로 등단해서 [새롭게 하소서] [맑은 하늘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등의 시집, [도둑일기][몽롱한 중산층][에로틱문학의 역사] [정신적 희롱][어린 왕자] [별][틱낫한, 마음의 행복][낙천주의자 캉디드]등의 번역서, 생활철학에세이 [행복을 여는 아침의 명상] [하루를 갈무리하는 저녁의 명상] [어린 왕자에게서 배우는 삶을 사랑하는 지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탈무드의 지혜] 등이 있으며, 생활철학 에세이 [행복을 여는 아침의 명상] [하루를 갈무리하는 저녁의 명상]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작은 기쁨으로 함께 하는 마음의 길동무] [가난한 마음의 행복]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쉼표 하나... <더 보기>

좌충우돌 세상읽기-36-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영광도서 0 1,038

교보문고 앞에서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문구를 만날 수 있다. 나는 이 말을 “사람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로 바꾸련다. 그만큼 사람에겐 습관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만큼 습관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고 한다면, 타고난 본능 또는 천성은 습관에 의해 얼마든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어떤 습관을 갖느냐에 따라 본능은 점차 사라지고, 그 자리를 습관이 차지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전제로 생각하면 실제 인간 삶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타고난 본능보다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곧 사람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사람을 다시 만든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인생에서의 습관은 그 사람의 전부라 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습관은 단순히 타고난 본능적이거나 또는 환경에 적응하느라 생긴 습관이거나 선생이나 부모와 같은 인생의 선배의 교육으로 생긴 습관이다. 이런 습관의 대부분은 습관으로 생각하지도 않는 무의식적인 행동들로 드러난다. 이런 습관들은 이미 나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생긴 것이라 의식하지 못한다. 단순히 본능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평균적인 습관들은 인류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식습관, 성습관 등이 특히 그렇다. 실은 이런 습관조차도 타고난 본능이 아니라 타의에 의한 의도에 따른 반복적인 일들로 생긴 습관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이제 보다 중요한 습관은 이러한 타의에 의해 자리 잡은 습관, 심지어 본능으로 굳은 습관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만드는 습관이다. 이 습관으로 나는 내 인생을 새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분히 습관은 좋은 습관만 있는 게 아니라 나쁜 습관도 있으니, 게다가 습관이 제2의 천성이라니, 의도적인 습관 만들기는 더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다른 한편 내가 사랑하는 인생의 후배들에게 어떤 습관을 만들도록 유도할 것인지 또한 생각하게 한다.

 

지금의 삶에 크게 만족한다면 새로운 습관은 그다지 의미는 없을 수 있다. 그럼에도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습관은 필요할 수 있다. 그러니 인생을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살려는 사람은 누구나 늘 좋은 습관을 가지려 노력한다. 반면 지금의 나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거나 새로운 삶으로 유도하고 싶다면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과거의 이러저러한 습관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놓았듯이, 늦었지만 지금 내가 만드는 습관이 나의 미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젊어서는 의도적인 습관 새로 만들기를 필요로 하지 않았으나 나이 들면서는 습관의 힘으로 살 수밖에 없다. 그만큼 인생 후반기엔 습관의 힘으로 살아간다.

 

열일곱 살 때 내가 쓴 노트엔 “젊어서는 열정의 힘으로 살고 나이 들어선 습관의 힘으로 산다.”는 말도 있다. 그때부터 나는 내 습관을 만들며 살아왔다. 그때의 만든 습관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습관을 만들었고, 그 습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러니 습관은 얼마나 중요한가? 이제 내가 어떤 습관을 새로 만드느냐 또는 지금의 습관을 유지하느냐는 나의 미래의 바로미터이다. 나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나를 새로운 사람으로 만든다. 다시 말하면 나는 습관을 바꾸고 습관은 나를 바꾼다. 새로운 나의 탄생의 힘, 그것은 새로운 습관의 힘이다. 때문에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내 좋은 인생은 좋은 습관의 덕이듯, 네 좋은 인생은 너의 좋은 습관의 덕이듯, 지금 내가 바꾸어줄 수 있는 어떤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습관을 권해야 한다. 그렇다. 젊어서는 열정의 힘으로 살고, 나이 들어선 좋은 습관의 힘으로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간다. 사람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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