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 최복현 |
*제14회 - " 순애보의 사랑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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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21:57
'인심은 조석변' 이란 말이 있다.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바뀌는 것이니, 사람의 마음을 다 믿을 것이 못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누군가를 믿어야만 하고 그러한 믿음이 없이는 단 하루라도 살 수가 없다. 사람들이 사랑하는 관계에서는 더 더욱 믿음이 없이는 사랑을 유지할 수가 없다. 군대에 간 사이에 소위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 여인’이 있느냐는 등의 이야기는 이미 구식이 되어 버린 이야기이다.
물질문명의 발달로 모든 것이 빨라지는 만큼 사람들의 마음도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으니, 그 사람들이 가진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사람의 마음 중에서도 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인 탓이다. 변하지 않는 사랑이야말로 고결하고 아름답다. 피를 나눈 부모자식간의 사랑, 형제간의 사랑이야 변하지 않는 것이니, 당연한 사랑이지만 남녀간의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는 참 아름답고 고결한 사랑이다.
엊그제 신문에 ‘애틋한 하룻밤’이란 제목의 기사가 눈을 끌었다.
살인죄를 짓고 공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무기수의 애틋한 사연이다. 이 사람은 살인죄를 짓고 현재 13년째 수형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22살, 철이 들든 나이에 살인을 저지른 그는 이미 두 살 연하의 결혼한 아내가 있었다는 것. 결혼 초기에 신부는 감옥에 간 남편을 기다리며 매달 2-3번 면회를 했다. 그리고 거의 매일 남편에게 연애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런 아내가 애처로워서 처음엔 정을 떼기 위해 오히려 화를 내곤 했다. 아내가 자신을 기다리기 보다는 자기를 떠나서 새로운 행복을 찾기를 바랬던 것이었을 것이다. 언제 밖으로 나갈 지 알 수 없는 그로서는 당연한 일이었을 터.
하지만 그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남편의 옥바라지를 위해 공주로 이사를 했단다. 그러면서 교도소 측으로 애절한 편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우리 가정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아이가 필요합니다. 남편과 함께 하룻밤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그녀의 애절한 편지는 결국 교도소 측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허락을 얻었고, 뜻깊은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더고 한다. 다행히도 남편은 모범적인 수형생활을 하며, 독학으로 국문학사 학위를 얻었다고 한다.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그분의 손으로 아름다운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좋은 조건, 좋은 환경에서의 사랑을 이루고, 그 사랑을 지켜나가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혼자 외로움을 지켜내며, 주변에서의 유혹을 이겨내며 사랑을 간직해 가는 일은 쉽지 않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남보다 어려운 여건에서 어려운 일을 이루어내는 것은 당연히 칭송을 받을 일이다.
사랑하는 일은 더 더욱 아주 사소한 일로도 돌아서기 쉬운 일인데, 희망없는 기다림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을 올곧게 지켜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시련이 어려운 만큼 성공이 값져 보이듯이, 어려운 사랑을 이루어낸 만큼 그 사랑의 결실은 더욱 빛날 것이다.
*사랑은 일반 명사에서 특별한 나만의 고유 명사로 바꾸어가는 일이다.* -최복현-
물질문명의 발달로 모든 것이 빨라지는 만큼 사람들의 마음도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으니, 그 사람들이 가진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사람의 마음 중에서도 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인 탓이다. 변하지 않는 사랑이야말로 고결하고 아름답다. 피를 나눈 부모자식간의 사랑, 형제간의 사랑이야 변하지 않는 것이니, 당연한 사랑이지만 남녀간의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는 참 아름답고 고결한 사랑이다.
엊그제 신문에 ‘애틋한 하룻밤’이란 제목의 기사가 눈을 끌었다.
살인죄를 짓고 공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무기수의 애틋한 사연이다. 이 사람은 살인죄를 짓고 현재 13년째 수형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22살, 철이 들든 나이에 살인을 저지른 그는 이미 두 살 연하의 결혼한 아내가 있었다는 것. 결혼 초기에 신부는 감옥에 간 남편을 기다리며 매달 2-3번 면회를 했다. 그리고 거의 매일 남편에게 연애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런 아내가 애처로워서 처음엔 정을 떼기 위해 오히려 화를 내곤 했다. 아내가 자신을 기다리기 보다는 자기를 떠나서 새로운 행복을 찾기를 바랬던 것이었을 것이다. 언제 밖으로 나갈 지 알 수 없는 그로서는 당연한 일이었을 터.
하지만 그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남편의 옥바라지를 위해 공주로 이사를 했단다. 그러면서 교도소 측으로 애절한 편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우리 가정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아이가 필요합니다. 남편과 함께 하룻밤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그녀의 애절한 편지는 결국 교도소 측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허락을 얻었고, 뜻깊은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더고 한다. 다행히도 남편은 모범적인 수형생활을 하며, 독학으로 국문학사 학위를 얻었다고 한다.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그분의 손으로 아름다운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좋은 조건, 좋은 환경에서의 사랑을 이루고, 그 사랑을 지켜나가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혼자 외로움을 지켜내며, 주변에서의 유혹을 이겨내며 사랑을 간직해 가는 일은 쉽지 않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남보다 어려운 여건에서 어려운 일을 이루어내는 것은 당연히 칭송을 받을 일이다.
사랑하는 일은 더 더욱 아주 사소한 일로도 돌아서기 쉬운 일인데, 희망없는 기다림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을 올곧게 지켜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시련이 어려운 만큼 성공이 값져 보이듯이, 어려운 사랑을 이루어낸 만큼 그 사랑의 결실은 더욱 빛날 것이다.
*사랑은 일반 명사에서 특별한 나만의 고유 명사로 바꾸어가는 일이다.* -최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