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최복현

[약력]
서강대에서 불어교육학 석사학위,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동양문학으로 등단해서 [새롭게 하소서] [맑은 하늘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등의 시집, [도둑일기][몽롱한 중산층][에로틱문학의 역사] [정신적 희롱][어린 왕자] [별][틱낫한, 마음의 행복][낙천주의자 캉디드]등의 번역서, 생활철학에세이 [행복을 여는 아침의 명상] [하루를 갈무리하는 저녁의 명상] [어린 왕자에게서 배우는 삶을 사랑하는 지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탈무드의 지혜] 등이 있으며, 생활철학 에세이 [행복을 여는 아침의 명상] [하루를 갈무리하는 저녁의 명상]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작은 기쁨으로 함께 하는 마음의 길동무] [가난한 마음의 행복]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쉼표 하나... <더 보기>

*제21회 - " 키다리아저씨의 사랑 "

영광도서 0 545
성공은 다른 사람과 함께 행복해지는 것

사랑의 감정은 어떤 형태로든 아름답다. 사랑이란 말을 떠올리면 사람들은 각기 나름대로 그 말의 뜻을 머릿속에 그려 넣는다. 사랑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이들은 육체적인 관계를 우선 그려보는 이가 있는가 하면, 드물게는 지고지순한 사랑의 풍경을 머릿속에 그려 넣는 사람도 간혹 있다. 이런 사랑은 참 아름답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사랑 때문에 울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한다. 때로는 사랑의 실패로 많이 아파하며 다시는 사랑 따위는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사랑으로 얻은 마음의 병은 사랑으로만 치유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평생토록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야만 한다.

신데렐라나 콩쥐처럼 신분 상승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찾아온 행운의 만남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단지 그 상대가 멋지게 생기고 권력이 있는 신분이 왕자라는 이유 때문에 행운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사랑은 아닐 것이다. 한 번도 본적이 없으면서 어쩌다 신발 한 짝 잃은 일로 사랑이 이뤄진다는 설정을 현실에서 그대로 받아들이기란 사실 어려운 일이다. 지금과는 달리 왕족이란 그저 하늘이 내린 사람 이상으로 보았던 당대의 꿈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 물론 처음 만나서 한눈에 반하는 사랑도 있기는 하다. 나무꾼과 선녀의 사랑 이야기도 그렇고, 신데렐라도 그렇다. 이런 이야기들은 동화에 불과하지만 밑바탕에는 보편적인 인간의 정서를 담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서 예나 지금이나 사랑의 본질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제 우리가 읽어가려는 『키다리 아저씨』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꿈꾸는 평범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밑바닥에는 우연이라는 장치와 그 우연이 필연으로 자리 잡는 그런 소설이다! . 하지만 앞에서 소개한 동화들과는 달리 이 소설은 사실적 묘사를 통해 생생한 사랑의 기록으로 다가온다. 또한 지순한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된다. 사춘기 소녀 적에는 한번쯤 동경해 볼 만한 그런 사랑의 모습이다. 그러면서 비슷한 사람이라도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이 얼마나 달라지는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


* 사랑이란 우연을 가장하고 다가와 필연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최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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