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 최복현 |
*제25회 - " 향기로운 사랑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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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21:57
사랑이란 때로는 전염성이 있다. 노처녀, 노총각들만 모인 곳에서는 짝짓기가 잘 안 된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그 중 한 사람이 짝을 찾아 떠나면 연이어 짝을 맺는 경우들을 보게 된다. 사랑의 모습이 보기에 좋았거나, 약간은 부러움의 심정의 발로로 사랑의 향기를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의 전염, 그런 아름다운 사랑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하지만 사랑이란 상대에게 취하든 그 무엇에 취하든 약간은 몽롱해야만 빠져들 수 있다. 아주 이성적인 상태에서 상대를 사랑하기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사랑은 약간은 꿈속을 거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상대를 아주 명약관화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약간은 몽롱하게, 약간은 취하여 보는 것이다.
꽃 중에서도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아주 그윽한 향기를 전하는 꽃이 있으니 천리향이다. 이 꽃은 향기가 그윽한 것이 아주 멀리까지 간다고 하여 천리향이란 이름이 붙은 꽃이다. 이 꽃은 '상서로운 향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서향으로도 불리고 있다. 그야말로 향기로 대표되는 봄꽃이다. 꽃의 키는 보통 1∼2m까지 크고, 줄기는 곧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어긋난 것처럼 보이는 잎은 길이 3∼8cm의 타원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다.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3∼4월에 피는 꽃이다. 꽃받침은 통 모양으로 생겼으며 끝이 4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길이가 6mm, 바깥쪽은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 안쪽은 흰색이다. 수술은 2줄로 꽃받침에 달려 있으! 며, 열매는 장과인데 5∼6월에 붉은 색으로 익는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남중부 지방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이 꽃은 대부분 수나무로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래서 주로 장마철에 꺾꽂이로 번식을 한다.
옛날에 어떤 스님이 봄기운에 취해 깜빡 잠이 들어 한참을 자고 있었다. 꽤나 잠을 잔 것 같은데, 문득 꿈인 것도 같고, 생시인 것도 같은 몽롱한 상태에서 기분이 매우 좋아지는 향기가 풍겨오고 있었다. 그러자 스님은 그 향기를 따라 길을 나섰다. 그 깊고 그윽한 향기는 이승에서는 도저히 맡을 수 없는 향기 같았다. 그래서 그 향기를 따라 가보니 한참을 걸었던 것이다. 그렇게 멀리에서 향기가 풍겨왔던 것이다.
한참을 걸어간 후에 그 꽃을 발견한 스님은 잠결에 발견한 향기로운 나무라는 뜻으로 수향(睡香)이라고 이 꽃나무의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본 후에, 향기에 끌려서 따라왔던 순간을 생각하여, 다시 ‘상서로운 향기’라는 뜻의 서향(瑞香)으로 이름을 고쳐 불렀다고 한다. 이 꽃은 그래서 천리향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르지만 원래는 서향이다. 이 꽃의 꽃말은 ‘꿈속의 달콤한 사랑’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향기가 좋아 신혼 방에 넣어주는 식물이라고 한다.
우리는 오늘도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며 산다. 설령 내가 그 사랑의 주인공은 아니어도, 아름다운 사랑의 드라마를 보면서, 또는 사랑 가득 담긴 영화를 보면서 대리만족이라도 한다. 신은 인간을 창조할 때 인간의 가슴 깊은 곳에 사랑을 함께 심어 놓은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아름답다. 더구나 내가 하는 사랑은 어떤 사랑이든 아름답게 느껴진다. 내가 어떤 사랑의 주인공으로 있는 한은 그 사랑은 어느 사랑에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것이다.
그럴 때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의 사랑을 합리화한다. 다른 사람들이 부적절한 사랑을 하면 그 사랑을 손가락질하면서 추하게 보기도 하지만, 내가 그 사랑의 대상이 되고 나면 나의 그 사랑이 그 어떤 사랑보다 진실하며 아름답고 고결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 무엇엔가 살짝 미치면 이렇게 인생이 즐거워지는 것이 그 까닭이다. 인생이란 이렇게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자신의 울타리를 조금씩 넓혀가는 것이다.
어떤 사랑이든 관계없이 내가 갖고 싶은 사랑을 우리는 꿈꾸며 산다. 그런 사랑의 모습을 보면 부러워지고, 그 사랑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진다. 그렇게 닮고 싶은 사랑, 마냥 아름답게만 보이는 사랑, 그 사랑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염된다. 그렇게 멀리 퍼져가는 사랑, 아름다운 향기가 느껴지는 사랑인 것이다. 그 사랑을 우리는 하고 싶다.
*사랑은 아주 밝은 눈으로 상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맑은 마음으로 상대를 보는 것이다.* -최복현-
꽃 중에서도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아주 그윽한 향기를 전하는 꽃이 있으니 천리향이다. 이 꽃은 향기가 그윽한 것이 아주 멀리까지 간다고 하여 천리향이란 이름이 붙은 꽃이다. 이 꽃은 '상서로운 향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서향으로도 불리고 있다. 그야말로 향기로 대표되는 봄꽃이다. 꽃의 키는 보통 1∼2m까지 크고, 줄기는 곧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어긋난 것처럼 보이는 잎은 길이 3∼8cm의 타원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다.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3∼4월에 피는 꽃이다. 꽃받침은 통 모양으로 생겼으며 끝이 4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길이가 6mm, 바깥쪽은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 안쪽은 흰색이다. 수술은 2줄로 꽃받침에 달려 있으! 며, 열매는 장과인데 5∼6월에 붉은 색으로 익는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남중부 지방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이 꽃은 대부분 수나무로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래서 주로 장마철에 꺾꽂이로 번식을 한다.
옛날에 어떤 스님이 봄기운에 취해 깜빡 잠이 들어 한참을 자고 있었다. 꽤나 잠을 잔 것 같은데, 문득 꿈인 것도 같고, 생시인 것도 같은 몽롱한 상태에서 기분이 매우 좋아지는 향기가 풍겨오고 있었다. 그러자 스님은 그 향기를 따라 길을 나섰다. 그 깊고 그윽한 향기는 이승에서는 도저히 맡을 수 없는 향기 같았다. 그래서 그 향기를 따라 가보니 한참을 걸었던 것이다. 그렇게 멀리에서 향기가 풍겨왔던 것이다.
한참을 걸어간 후에 그 꽃을 발견한 스님은 잠결에 발견한 향기로운 나무라는 뜻으로 수향(睡香)이라고 이 꽃나무의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본 후에, 향기에 끌려서 따라왔던 순간을 생각하여, 다시 ‘상서로운 향기’라는 뜻의 서향(瑞香)으로 이름을 고쳐 불렀다고 한다. 이 꽃은 그래서 천리향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르지만 원래는 서향이다. 이 꽃의 꽃말은 ‘꿈속의 달콤한 사랑’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향기가 좋아 신혼 방에 넣어주는 식물이라고 한다.
우리는 오늘도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며 산다. 설령 내가 그 사랑의 주인공은 아니어도, 아름다운 사랑의 드라마를 보면서, 또는 사랑 가득 담긴 영화를 보면서 대리만족이라도 한다. 신은 인간을 창조할 때 인간의 가슴 깊은 곳에 사랑을 함께 심어 놓은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아름답다. 더구나 내가 하는 사랑은 어떤 사랑이든 아름답게 느껴진다. 내가 어떤 사랑의 주인공으로 있는 한은 그 사랑은 어느 사랑에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것이다.
그럴 때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의 사랑을 합리화한다. 다른 사람들이 부적절한 사랑을 하면 그 사랑을 손가락질하면서 추하게 보기도 하지만, 내가 그 사랑의 대상이 되고 나면 나의 그 사랑이 그 어떤 사랑보다 진실하며 아름답고 고결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 무엇엔가 살짝 미치면 이렇게 인생이 즐거워지는 것이 그 까닭이다. 인생이란 이렇게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자신의 울타리를 조금씩 넓혀가는 것이다.
어떤 사랑이든 관계없이 내가 갖고 싶은 사랑을 우리는 꿈꾸며 산다. 그런 사랑의 모습을 보면 부러워지고, 그 사랑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진다. 그렇게 닮고 싶은 사랑, 마냥 아름답게만 보이는 사랑, 그 사랑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염된다. 그렇게 멀리 퍼져가는 사랑, 아름다운 향기가 느껴지는 사랑인 것이다. 그 사랑을 우리는 하고 싶다.
*사랑은 아주 밝은 눈으로 상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맑은 마음으로 상대를 보는 것이다.* -최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