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최복현

[약력]
서강대에서 불어교육학 석사학위,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동양문학으로 등단해서 [새롭게 하소서] [맑은 하늘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등의 시집, [도둑일기][몽롱한 중산층][에로틱문학의 역사] [정신적 희롱][어린 왕자] [별][틱낫한, 마음의 행복][낙천주의자 캉디드]등의 번역서, 생활철학에세이 [행복을 여는 아침의 명상] [하루를 갈무리하는 저녁의 명상] [어린 왕자에게서 배우는 삶을 사랑하는 지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탈무드의 지혜] 등이 있으며, 생활철학 에세이 [행복을 여는 아침의 명상] [하루를 갈무리하는 저녁의 명상]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작은 기쁨으로 함께 하는 마음의 길동무] [가난한 마음의 행복]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쉼표 하나... <더 보기>

*제36회 - " 내가 맞추는 사랑 "

영광도서 0 609
인간은 참 여러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어렸을 때는 무의 상태에서 출발한다. 그러므로 어린 아이들은 한결같이 순수하고 착한 것 같다. 자라면서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어떤 교육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시작한다. 서서히 어른들에게 오염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를 고집하고, 이기적인 마음과 몸짓을 먼저 익히는 것이다. 그래서 이기적인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채워져 가는 것이다. 그것이 삶의 원천이고 삶의 요령이기도하다.

그러한 마음의 발로가 언제나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게 하여 그 아름다운 사랑이란 단어 앞에서도 상대를 곤혹스럽게 하고 힘들게 한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좋은 상대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람의 성격을 바꾸는 데는 50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므로 상대를 내 성격에 맞추려고 한다는 것은 사랑을 포기하는 일이다. 상대방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다. 내가 먼저 조금만 배려하면 참 행복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 물론 사랑이 불타오를 때는 항상 내가 먼저 배려하기란 쉽다. 하지만 그 열정이 식으면서 그 배려는 한낱 위선에 지? ち?않았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들의 사랑의 모습이다.

두 사람 - 아파치족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 -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돌아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두 사람이 사랑한다면 65억분의 1의 확률로 만난 사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만큼 우리들의 만남은 소중하다. 이 소중한 만남 앞에서 서로에게 단점이나 불만을 찾아내려 한다는 것은 너무나 억울한 일이다. 서로가 장점만 찾아내려 노력하며, 이 만남을 아주 소중하게 여기며, 평생 서로가 서로를 선택해준 것을 서로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는 다면 그 사랑은 이상적인 사랑으로 유지 될 것이다. 내 사랑만큼 애절하고, 내 사랑만큼 눈물겹고, 내 사랑만큼 실감나는 사랑은 그 어디에도 없다. 내 사랑의 주인공은 언재나 나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내게 맞는 옷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옷에다 나를 맞추는 것만큼이나 버겁다.* -최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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