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 최복현 |
*제51회 - "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랑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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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21:57
쇠가 아무리 단단해도 용광로에 집어넣으면 이내 흐물흐물해진다. 아무리 딱딱하게 굳은 흙이라도 어느 정도 물을 계속 부어대면 결국 물렁한 흙으로 변한다. 이렇게 모든 만물들은 천적이 있어서 무너지고 부수어지고, 물렁해진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닫혀 지면 그 무엇으로도 그 마음의 문을 열 수가 없다. 세상의 물질을 가지고는 그 마음을 열지 못한다. 물론 세상의 욕심으로 닫힌 문이라면 돈으로, 또는 재물이나 명에로 그 마음을 열 수가 있지만, 세상을 향해 닫아버린 문을 열기는 어렵다. 그 문을 열 수 있는 가장 강한 것은 진실한 자기희생의 사랑밖에는 없다.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자식을 키운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혼자 자식을 키우느라 무척 고생을 했지만 늘 자식에게 미안한 심정이었다. 남들처럼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하는 것이 한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어머니의 심정은 모르고, 자신의 신세만 한탄하며 자식은 늘 어머니를 원망하며 지냈다.
그렇게 비뚤어지기 시작한 그는 나쁜 친구를 사귀고, 학교도 팽개치고 거리를 전전하다가 끝내는 죄를 짓고 교도소에 가고 말았다. 그럼에도 그 아들은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어머니만 탓했다. 그의 그 뻔뻔스러움에 이웃들도 분개하여 그를 동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교도소에 갇히자 그를 면회하러 왔다. 창살을 앞에 두고 마주 앉은 모자. 어머니는 그저 눈물만 흘리면서 창살 사이로 우유 한 병을 넣어주었다. 그러자 아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우유를 받아 마셨다. 그렇게 매일 어머니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따뜻한 우유 한 병을 가져다 아들에게 주었다.
그렇게 정성을 들여 면회를 하다 보니 어느덧 추운 겨울이 되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어머니가 면회를 오지 않았다. 하루도 거르지 않던 어머니! 아들은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러워 못 오는 걸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 날 저녁 취침나팔이 울릴 무렵에 어머니가 찾아왔다.
면회시간이 지났지만 낯도 익고, 어머니가 하도 간청을 하자 책임자는 특별히 허락을 하여 면회가 이루어 졌다. 아들은 자려고 누웠다가 어머니가 오셨다는 말을 듣고 면회실로 나왔다.
"00아 많이 기다렸지?" 어머니는 여전히 밝게 웃으며 아들을 맞았다.
"오늘도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식지 않게 가슴에 품고 집을 나섰는데 눈이 많이 와서 길이 어찌나 미끄럽던지 그만 넘어지고 마는 바람에... 그만 아까운 우유를 엎지르고 말았지 뭐니? 우유를 살 돈이 없어서 다시 돌아가 일을 하여 품삯을 받아가지고 우유를 사오느라 이렇게 늦었다. 자. 식기 전에 마시렴."
그러면서 어머니는 품속에서 따뜻한 우유 한 병을 꺼내 아들에게 건넸다. 그러자 아들은 고개를 숙이고 뜨거운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어머니, 잘못했어요."
그토록 인간다운 면이라고는 전혀 없던 아들은 엉엉 울었다. 그의 볼에서도 어머니의 볼에서도 뜨거운 사랑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저 말없는 진실한 사랑, 자기희생의 사랑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강하다. 아무리 악한 세상에서도 진실은 언젠가는 통하게 마련이고,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진실한 사랑, 지속적인 그 진실한 사랑 앞에서는 무너지게 마련이다.
부모자식간의 사랑이든, 부부간의 사랑이든, 남녀 간의 사랑이든, 그 사랑을 아름답고 영원하게 하는 건 누가 뭐라던 변함없는 진실한 사랑이다. 이 진실한 사랑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장벽이나 굴욕 앞에서도 잠잠하게 마음속을 유유히 흐르는 조용한 사랑인 것이다. 사랑은 그 무엇도 녹일 수 있는 용광로보다 강하며, 세상 그 무엇으로도 열질 못하는 것을 열 수 있는 만능열쇠 보다 더 강하다.
*사랑은 모든 것을 녹일 수 있고, 모든 것을 열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용광로이자 만능열쇠이다.* -최복현-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닫혀 지면 그 무엇으로도 그 마음의 문을 열 수가 없다. 세상의 물질을 가지고는 그 마음을 열지 못한다. 물론 세상의 욕심으로 닫힌 문이라면 돈으로, 또는 재물이나 명에로 그 마음을 열 수가 있지만, 세상을 향해 닫아버린 문을 열기는 어렵다. 그 문을 열 수 있는 가장 강한 것은 진실한 자기희생의 사랑밖에는 없다.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자식을 키운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혼자 자식을 키우느라 무척 고생을 했지만 늘 자식에게 미안한 심정이었다. 남들처럼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하는 것이 한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어머니의 심정은 모르고, 자신의 신세만 한탄하며 자식은 늘 어머니를 원망하며 지냈다.
그렇게 비뚤어지기 시작한 그는 나쁜 친구를 사귀고, 학교도 팽개치고 거리를 전전하다가 끝내는 죄를 짓고 교도소에 가고 말았다. 그럼에도 그 아들은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어머니만 탓했다. 그의 그 뻔뻔스러움에 이웃들도 분개하여 그를 동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교도소에 갇히자 그를 면회하러 왔다. 창살을 앞에 두고 마주 앉은 모자. 어머니는 그저 눈물만 흘리면서 창살 사이로 우유 한 병을 넣어주었다. 그러자 아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우유를 받아 마셨다. 그렇게 매일 어머니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따뜻한 우유 한 병을 가져다 아들에게 주었다.
그렇게 정성을 들여 면회를 하다 보니 어느덧 추운 겨울이 되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어머니가 면회를 오지 않았다. 하루도 거르지 않던 어머니! 아들은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러워 못 오는 걸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 날 저녁 취침나팔이 울릴 무렵에 어머니가 찾아왔다.
면회시간이 지났지만 낯도 익고, 어머니가 하도 간청을 하자 책임자는 특별히 허락을 하여 면회가 이루어 졌다. 아들은 자려고 누웠다가 어머니가 오셨다는 말을 듣고 면회실로 나왔다.
"00아 많이 기다렸지?" 어머니는 여전히 밝게 웃으며 아들을 맞았다.
"오늘도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식지 않게 가슴에 품고 집을 나섰는데 눈이 많이 와서 길이 어찌나 미끄럽던지 그만 넘어지고 마는 바람에... 그만 아까운 우유를 엎지르고 말았지 뭐니? 우유를 살 돈이 없어서 다시 돌아가 일을 하여 품삯을 받아가지고 우유를 사오느라 이렇게 늦었다. 자. 식기 전에 마시렴."
그러면서 어머니는 품속에서 따뜻한 우유 한 병을 꺼내 아들에게 건넸다. 그러자 아들은 고개를 숙이고 뜨거운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어머니, 잘못했어요."
그토록 인간다운 면이라고는 전혀 없던 아들은 엉엉 울었다. 그의 볼에서도 어머니의 볼에서도 뜨거운 사랑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저 말없는 진실한 사랑, 자기희생의 사랑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강하다. 아무리 악한 세상에서도 진실은 언젠가는 통하게 마련이고,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진실한 사랑, 지속적인 그 진실한 사랑 앞에서는 무너지게 마련이다.
부모자식간의 사랑이든, 부부간의 사랑이든, 남녀 간의 사랑이든, 그 사랑을 아름답고 영원하게 하는 건 누가 뭐라던 변함없는 진실한 사랑이다. 이 진실한 사랑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장벽이나 굴욕 앞에서도 잠잠하게 마음속을 유유히 흐르는 조용한 사랑인 것이다. 사랑은 그 무엇도 녹일 수 있는 용광로보다 강하며, 세상 그 무엇으로도 열질 못하는 것을 열 수 있는 만능열쇠 보다 더 강하다.
*사랑은 모든 것을 녹일 수 있고, 모든 것을 열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용광로이자 만능열쇠이다.* -최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