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 최복현 |
*제65회 - " 말로만의 사랑 "
영광도서
0
477
2016.11.30 21:57
사랑을 말하기는 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 사랑을 구체화 시키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시인은 사랑의 시를 많이 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인의 마음속에 사랑이 더 넘쳐나는 것도 아니다. 사랑의 이론을 많이 이야기 한다고 해서 그가 사랑에 관한한 박식하다거나 사랑의 기술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들은 단지 일반인의 사랑에 관한 일들을 전달하는 능력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사랑은 각자 표현하는 법도 다르고, 사랑에 관해 생각하는 법도 다르다. 그러므로 사랑이란 이런 것이라고 정의 내릴 수도 없다. 사랑은 각자의 가슴 깊은 곳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한다. 사랑은 우리 삶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옛날에 한 시인이 연가를 썼는데 그 시는 무척 아름다웠다. 그는 그 시의 사본을 많이 만들어 친구와 아는 사람들에게 남녀를 가리지 않고 보냈다. 심지어 한 번밖에 만난 적이 없는 산 너머 사는 젊은 여자에게까지 보냈다. 그리고는 이틀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그 젊은 여자로부터 답장이 왔다.
"당신이 저에게 써 보낸 연가에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지금 바로 오셔서 제 부모를 뵙도록 하세요. 약혼할 준비를 해야지요."
그러자 시인은 그녀에게 "친애하는 이여, 그 시는 세상의 모든 남자가 모든 여자에게 불러주는 노래랍니다. 시인의 가슴에서 샘솟는 사랑의 노래일 뿐이랍니다."라는 답장을 보냈다. 그러자 그녀는 다시 "언어를 희롱하는 위선자, 거짓말쟁이! 오늘부터 관 속에 들어가는 그날까지 당신 때문에 모든 시인을 증오할 겁니다."라는 편지를 보내왔다. --칼릴지브란--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며 글로 하는 것이 아니다. 말과 글도 사랑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표현양식이지만 사랑을 구체화하는 것은 사랑의 실천이다. 사랑은 우선 사랑했었음을 상대에게 인식시키는 일이다. 사랑의 표현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관심을 끌려는 시도는 여러 가지가 있다. 때로는 말로 하기가 쑥스러워서 춥지 않으면서도 추운 흉내를 내기도 하고, 보호받지 않아도 충분하지만 여린 척하기도 한다.
그럼으로써 상대의 관심을 이끌어내려 시도한다. 그런 관심을 끌려는 의도를 때로는 상대가 간파하지 못하면 오히려 상대로 하여금 불편을 느끼게 만든다. 그런 일련의 작은 움직임들을 상대가 간파하지 못하면 그 사랑은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더디게 이루어진다. 이렇게 사랑이란 가끔은 어린 아이처럼 유치해지는 일이기도 하다.
*사랑은 상대의 관심을 이끌어내려는 유치하면서도 아름다운 시도이다.* -최복현-
사랑은 각자 표현하는 법도 다르고, 사랑에 관해 생각하는 법도 다르다. 그러므로 사랑이란 이런 것이라고 정의 내릴 수도 없다. 사랑은 각자의 가슴 깊은 곳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한다. 사랑은 우리 삶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옛날에 한 시인이 연가를 썼는데 그 시는 무척 아름다웠다. 그는 그 시의 사본을 많이 만들어 친구와 아는 사람들에게 남녀를 가리지 않고 보냈다. 심지어 한 번밖에 만난 적이 없는 산 너머 사는 젊은 여자에게까지 보냈다. 그리고는 이틀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그 젊은 여자로부터 답장이 왔다.
"당신이 저에게 써 보낸 연가에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지금 바로 오셔서 제 부모를 뵙도록 하세요. 약혼할 준비를 해야지요."
그러자 시인은 그녀에게 "친애하는 이여, 그 시는 세상의 모든 남자가 모든 여자에게 불러주는 노래랍니다. 시인의 가슴에서 샘솟는 사랑의 노래일 뿐이랍니다."라는 답장을 보냈다. 그러자 그녀는 다시 "언어를 희롱하는 위선자, 거짓말쟁이! 오늘부터 관 속에 들어가는 그날까지 당신 때문에 모든 시인을 증오할 겁니다."라는 편지를 보내왔다. --칼릴지브란--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며 글로 하는 것이 아니다. 말과 글도 사랑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표현양식이지만 사랑을 구체화하는 것은 사랑의 실천이다. 사랑은 우선 사랑했었음을 상대에게 인식시키는 일이다. 사랑의 표현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관심을 끌려는 시도는 여러 가지가 있다. 때로는 말로 하기가 쑥스러워서 춥지 않으면서도 추운 흉내를 내기도 하고, 보호받지 않아도 충분하지만 여린 척하기도 한다.
그럼으로써 상대의 관심을 이끌어내려 시도한다. 그런 관심을 끌려는 의도를 때로는 상대가 간파하지 못하면 오히려 상대로 하여금 불편을 느끼게 만든다. 그런 일련의 작은 움직임들을 상대가 간파하지 못하면 그 사랑은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더디게 이루어진다. 이렇게 사랑이란 가끔은 어린 아이처럼 유치해지는 일이기도 하다.
*사랑은 상대의 관심을 이끌어내려는 유치하면서도 아름다운 시도이다.* -최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