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 최복현 |
*제842회 - " 경청 또는 참듣기의 기술 "
영광도서
0
1,307
2016.12.01 03:41
예쁜 글을 쓰고 싶은가요? 글을 잘 쓰고 싶나요? 그러면 가만히 아주 가만히 마음을 내려놓아요. 그리고 귀를 기울여봐요. 건성으로 무언가를 들으려 말고 가만히 들어봐요. 세상의 이야기를. 사람의 이야기 말고요.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의 말이 아닌 동물이나 곤충 새들의 소리를 잘 들어봐요. 그냥 그 소리의 생김새를 들으라는 것이 아니라 그 소리들의 의미를 들어보라는 거예요. 그 정도로 잘 들을 수 있다면 세상의 무슨 소리인들, 어느 사람의 말인들 못 듣겠어요. 그러면 작가가 될 수 있어요. 그것도 어설픈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니라 제대로 글좀 쓴다는 말을 듣는 작가가 될 수 있다고요.
말을 잘 들을 수 있다면, 아니 잘 들어줄 수 있다면 작가만 되겠어요. 좋은 일을 할 수 있지요. 다른 이들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건 그 사람의 마음을 여는 일이에요. 마음을 열면 막혔던 사람과의 관계도 열리겠지요. 관계가 열리면 숨막힐 듯 옥죄던 응어리도 풀리겠지요. 응어리가 풀리면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해지겠지요. 그러면 정신적으로 아주 좋은 일이지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말을 아주 잘 들어준다는 건 다른 사람의 아픔을, 다른 사람의 아픈 마음을 치료해주는 셈이에요. 아주 좋은 일이에요.
잘 들을 줄 아는 기술이 있다면 작가도 될 수 있고, 좋은 일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일단 일석이조인 것 같지요. 게다가 자신도 좋은 일했다 생각하면 기분이 좋지요. 보람도 있지요. 듣기 한 가지 잘하면 일석삼조를 넘어 그 이상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잘 듣는 기술을 배우면 좋아요. 경청 그런 거 말고요. 정말 잘 듣는 기술이요. 경청이 자기계발식의 잘 듣는 기술, 그 정보를 이용하기 위한 잘 듣는 기술, 비즈니스를 위한 듣기라면, 지금 이야기하려는 기술은 인문학적 잘 듣기라고 할까요. 상대에 대한 교감을 먼저하는 듣기예요. 애정어린 듣기고, 진심어린 듣기며, 조건 없는 듣기예요. 그래요. 사랑이에요.
배우고 싶나요? 그 기술을요. 모모에게 배워볼까요. 한 아이가 모모에게 도무지 노래를 부르려고 하지 않는 카나리아 한 마리를 가져왔군요. 이 새가 노래를 부르게 하려면 아주 어렵지요. 사람이 아니니 말도 안 통해요. 그렇다고 때리며 노래하라고 할 수도 없잖아요. 모모는 일주일 내내 카나리아에게 귀를 기울여요. 그러자 카나리아는 즐겁게 지저귀기 지작한 거예요. 대단한 일이지요. 비결이요? 기다림, 진심어린 기다림이에요. 잘 듣는 비결은 시간 따위를 따지지 않고 기다리는 거예요. 오기로 기다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으로 기다리는 거예요. 그러면 어떤 사람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어요.
모모는 그렇게 성공하고도 이 세상 모든 말에 귀를 귀울여요. 개, 고양이, 귀뚜라미, 두꺼비, 심지어는 빗줄기와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에도 귀를 기울여요. 그러면 그들은 각 나름의 방식으로 말을 하고 모모는 그 소리를 알아듣는 것이지요. 모두들 돌아가고 혼자 그 원형극장에 남으면 거대한 정적에도 귀를 기울여요. 그러면 별들이, 바람이, 곤충들이, 식물들이 모모에게 말을 걸어요. 모모의 가슴 깊이 스며들어요. 나직히 노래를 불러줘요. 참 행복하겠지요. 그래요. 사람의 소리를 듣고, 자연의 소리까지 잘 들을 수 있다면 자신에게도 좋아요. 그러니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지요. 글도 예쁘게 쓸 수 있지요. 마음도 예뻐져요.
잘 들어봐요. 사람들의 말을요.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을 준 거에요. 어떤 물질보다 때로는 더 가치 있는 걸 준거예요. 그리고 대답을 해주려면 길게도 말고 그냥 마음에 있는 말로 위로해줘요. 그러면 의미 있는 일, 가치 있는 일을 한 거에요. 잘 들어봐요. 자연의 노래를요. 그리고 그 자연에게 대답을 해줘요. 그러면 이미 시인이 된 거예요. 잘 들어줘요. 상대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요. 그러려면 기다림, 기다림을 위한 인내가 필요해요. 그런 정도의 시간을 듣는 일에 보탠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요. 그러나 그만큼의,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그 듣기란 아주 좋은 것이지요. 들어요. 들어봐요!
말을 잘 들을 수 있다면, 아니 잘 들어줄 수 있다면 작가만 되겠어요. 좋은 일을 할 수 있지요. 다른 이들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건 그 사람의 마음을 여는 일이에요. 마음을 열면 막혔던 사람과의 관계도 열리겠지요. 관계가 열리면 숨막힐 듯 옥죄던 응어리도 풀리겠지요. 응어리가 풀리면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해지겠지요. 그러면 정신적으로 아주 좋은 일이지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말을 아주 잘 들어준다는 건 다른 사람의 아픔을, 다른 사람의 아픈 마음을 치료해주는 셈이에요. 아주 좋은 일이에요.
잘 들을 줄 아는 기술이 있다면 작가도 될 수 있고, 좋은 일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일단 일석이조인 것 같지요. 게다가 자신도 좋은 일했다 생각하면 기분이 좋지요. 보람도 있지요. 듣기 한 가지 잘하면 일석삼조를 넘어 그 이상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잘 듣는 기술을 배우면 좋아요. 경청 그런 거 말고요. 정말 잘 듣는 기술이요. 경청이 자기계발식의 잘 듣는 기술, 그 정보를 이용하기 위한 잘 듣는 기술, 비즈니스를 위한 듣기라면, 지금 이야기하려는 기술은 인문학적 잘 듣기라고 할까요. 상대에 대한 교감을 먼저하는 듣기예요. 애정어린 듣기고, 진심어린 듣기며, 조건 없는 듣기예요. 그래요. 사랑이에요.
배우고 싶나요? 그 기술을요. 모모에게 배워볼까요. 한 아이가 모모에게 도무지 노래를 부르려고 하지 않는 카나리아 한 마리를 가져왔군요. 이 새가 노래를 부르게 하려면 아주 어렵지요. 사람이 아니니 말도 안 통해요. 그렇다고 때리며 노래하라고 할 수도 없잖아요. 모모는 일주일 내내 카나리아에게 귀를 기울여요. 그러자 카나리아는 즐겁게 지저귀기 지작한 거예요. 대단한 일이지요. 비결이요? 기다림, 진심어린 기다림이에요. 잘 듣는 비결은 시간 따위를 따지지 않고 기다리는 거예요. 오기로 기다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으로 기다리는 거예요. 그러면 어떤 사람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어요.
모모는 그렇게 성공하고도 이 세상 모든 말에 귀를 귀울여요. 개, 고양이, 귀뚜라미, 두꺼비, 심지어는 빗줄기와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에도 귀를 기울여요. 그러면 그들은 각 나름의 방식으로 말을 하고 모모는 그 소리를 알아듣는 것이지요. 모두들 돌아가고 혼자 그 원형극장에 남으면 거대한 정적에도 귀를 기울여요. 그러면 별들이, 바람이, 곤충들이, 식물들이 모모에게 말을 걸어요. 모모의 가슴 깊이 스며들어요. 나직히 노래를 불러줘요. 참 행복하겠지요. 그래요. 사람의 소리를 듣고, 자연의 소리까지 잘 들을 수 있다면 자신에게도 좋아요. 그러니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지요. 글도 예쁘게 쓸 수 있지요. 마음도 예뻐져요.
잘 들어봐요. 사람들의 말을요.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을 준 거에요. 어떤 물질보다 때로는 더 가치 있는 걸 준거예요. 그리고 대답을 해주려면 길게도 말고 그냥 마음에 있는 말로 위로해줘요. 그러면 의미 있는 일, 가치 있는 일을 한 거에요. 잘 들어봐요. 자연의 노래를요. 그리고 그 자연에게 대답을 해줘요. 그러면 이미 시인이 된 거예요. 잘 들어줘요. 상대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요. 그러려면 기다림, 기다림을 위한 인내가 필요해요. 그런 정도의 시간을 듣는 일에 보탠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요. 그러나 그만큼의,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그 듣기란 아주 좋은 것이지요. 들어요. 들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