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 최복현 |
*제901회 - " 타율적인 시간관리의 유혹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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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2
"우리를 아직도 그렇게 몰라? 우리가 얼마나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우리는 네게서 친구들을 모두 빼앗았어. 이제 아무도 너를 도와줄 수 없어. 우리는 너도 마음대로 할 수 있지. 하지만 보다시피 너를 해치진 않아."
"왜냐하면 네가 우리를 위해 조그만 일을 하나 해주었으면 하거든. 현명하게 굴면 넌 너자신과 친구들을 위해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거야. 그러고 싶니?"
회색 신사들, 즉 시간 관리, 시간절약을 홍보하는 사람들이 모모에게 한 말입니다. 시간 절약을 선전하고 다니는 이들이 온 후로 하루도 빠짐없이 놀러오던 아이들, 모모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던 어른들은 이제 오지 않습니다. 모모는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어른들은 물론 시간관념이 없던 아이들마저 시간에 얽매이기 시작한 겁니다.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데 시간을 보내면 안 된다, 유익한 그 무엇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어른들로부터 그렇게 배웠기 때문입니다. 지금 즐거운 일을 하면 나중에는 아주 가난하거나 사회의 낙오자로 전락한다, 그러니까 미래를 위해 유익한 일을 골라서 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에 순종하는 아이들은 유익한 일만 하려 합니다.
지금은 짜증나도, 괴로워도 참고 견딥니다. 미래의 멋진 자신의 삶을 위하여 아이들은 미술학원으로, 피아노학원으로, 방과 후 학원으로, 체육관으로 달려갑니다. 미래를 위한 재능을 키우거나, 남못지않게 공부를 잘하려는 때문입니다. 그러니 놀이를 즐길 시간, 친구들과 어울려 놀 시간이 없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에서 학원으로,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옮겨 다니기 바쁩니다. 그런 식으로 알차게 시간을 보냅니다. 그 시간관리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행복을 얻느냐 못 얻느냐로 귀결된다고 어른들은 믿고 있고, 어른들은 그 시실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중요하다, 중요하다 그 외침이 점점 힘을 얻기 시작하면서 어른들도 아이들도 그저 바쁩니다. 누가 더 시간관리를 잘하느냐가 학교에서 석차로 이어지고, 사회에서 진급으로 이어지고, 부자로 이어지느냐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니 모두 바쁩니다. 누군가 한 사람이 바삐 움직이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 바쁩니다. 그 모두가 경쟁자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달리지 않았던 사람들도 달리기 시작합니다. 여유를 즐기던 사람들 역시 왠지 불안합니다. 혼자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초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시간관리를 잘하면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그렇게 살면 오래지 않아 넉넉하게 여유를 즐기며, 삶을 즐기며 살 수 있을까요? 인간에겐 언제나 일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이 일을 놓고 쉴 수 있는 공식은 아예 없습니다. 개인에 따라 그 일을 과감히 내려놓고 여유를 즐기느냐, 미련 때문에 계속 일을 놓지 못하고 바쁘게 지내느냐 그 차이입니다. 개인에 따라 바쁘게 살 수도 있고, 여유 있게 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시간의 상대성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길고 누군가에겐 느린 것, 상대적인 시간은 각자의 마음에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아이들, 어른들은 시간관리자의 세뇌를 받아 기계적으로, 습관적으로 움직이면서도 그걸 자율로 생각합니다. 타율적인 교육으로 세뇌 당한 현대인은 그게 진정한 삶이려니 삽니다. 그렇게 자기를 잃어가는 지독한 시간병에 걸린 줄도 모르고 삽니다. 모든 것이 인위적입니다.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행복이 아닌 억지로 자기합리화한 행복을 진정 행복으로 여깁니다. 자연스럽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쁨이 아닌 억지로 만들어진 기쁨을 기쁨으로 여깁니다. 아직 타율에 익숙하여 그걸 진실로 믿고 삽니다.
그러던 어느날 진정한 기쁨, 진정한 행복을 맛보는 시간이 오면 그때에 깨닫습니다. 타율적인 삶과 자율적인 삶의 차이를 말이지요. 그러니까 오늘은 진정한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고요. 나는 정말 자연스럽게 살고 있나요?
"왜냐하면 네가 우리를 위해 조그만 일을 하나 해주었으면 하거든. 현명하게 굴면 넌 너자신과 친구들을 위해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거야. 그러고 싶니?"
회색 신사들, 즉 시간 관리, 시간절약을 홍보하는 사람들이 모모에게 한 말입니다. 시간 절약을 선전하고 다니는 이들이 온 후로 하루도 빠짐없이 놀러오던 아이들, 모모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던 어른들은 이제 오지 않습니다. 모모는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어른들은 물론 시간관념이 없던 아이들마저 시간에 얽매이기 시작한 겁니다.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데 시간을 보내면 안 된다, 유익한 그 무엇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어른들로부터 그렇게 배웠기 때문입니다. 지금 즐거운 일을 하면 나중에는 아주 가난하거나 사회의 낙오자로 전락한다, 그러니까 미래를 위해 유익한 일을 골라서 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에 순종하는 아이들은 유익한 일만 하려 합니다.
지금은 짜증나도, 괴로워도 참고 견딥니다. 미래의 멋진 자신의 삶을 위하여 아이들은 미술학원으로, 피아노학원으로, 방과 후 학원으로, 체육관으로 달려갑니다. 미래를 위한 재능을 키우거나, 남못지않게 공부를 잘하려는 때문입니다. 그러니 놀이를 즐길 시간, 친구들과 어울려 놀 시간이 없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에서 학원으로,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옮겨 다니기 바쁩니다. 그런 식으로 알차게 시간을 보냅니다. 그 시간관리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행복을 얻느냐 못 얻느냐로 귀결된다고 어른들은 믿고 있고, 어른들은 그 시실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중요하다, 중요하다 그 외침이 점점 힘을 얻기 시작하면서 어른들도 아이들도 그저 바쁩니다. 누가 더 시간관리를 잘하느냐가 학교에서 석차로 이어지고, 사회에서 진급으로 이어지고, 부자로 이어지느냐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니 모두 바쁩니다. 누군가 한 사람이 바삐 움직이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 바쁩니다. 그 모두가 경쟁자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달리지 않았던 사람들도 달리기 시작합니다. 여유를 즐기던 사람들 역시 왠지 불안합니다. 혼자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초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시간관리를 잘하면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그렇게 살면 오래지 않아 넉넉하게 여유를 즐기며, 삶을 즐기며 살 수 있을까요? 인간에겐 언제나 일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이 일을 놓고 쉴 수 있는 공식은 아예 없습니다. 개인에 따라 그 일을 과감히 내려놓고 여유를 즐기느냐, 미련 때문에 계속 일을 놓지 못하고 바쁘게 지내느냐 그 차이입니다. 개인에 따라 바쁘게 살 수도 있고, 여유 있게 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시간의 상대성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길고 누군가에겐 느린 것, 상대적인 시간은 각자의 마음에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아이들, 어른들은 시간관리자의 세뇌를 받아 기계적으로, 습관적으로 움직이면서도 그걸 자율로 생각합니다. 타율적인 교육으로 세뇌 당한 현대인은 그게 진정한 삶이려니 삽니다. 그렇게 자기를 잃어가는 지독한 시간병에 걸린 줄도 모르고 삽니다. 모든 것이 인위적입니다.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행복이 아닌 억지로 자기합리화한 행복을 진정 행복으로 여깁니다. 자연스럽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쁨이 아닌 억지로 만들어진 기쁨을 기쁨으로 여깁니다. 아직 타율에 익숙하여 그걸 진실로 믿고 삽니다.
그러던 어느날 진정한 기쁨, 진정한 행복을 맛보는 시간이 오면 그때에 깨닫습니다. 타율적인 삶과 자율적인 삶의 차이를 말이지요. 그러니까 오늘은 진정한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고요. 나는 정말 자연스럽게 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