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복현의 나를 찾는 여행
| 최복현 |
*제902회 - " 용기를 필요로 하는 삶의 여유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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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2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동물들도 외로움을 앓을까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람보다는 훨씬 덜할 것은 분명합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물론 얼마 동안은 혼자도 제법 살 수 있겟지요. 산책하고 책 읽고 영화 보고 등산도 하고 혼자 이런 저런 걸로 놀면서 신나게 지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은 그리 길지 못합니다. 개인 차야 있을 테지만 사람은 다른 동물보다 훨씬 외로움을 타는 존재,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때문에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를 무척 어려워 합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고, 더불어 살아야 하니까 사람이고, 말을 섞어야 사니까 사람이고, 마음을 섞어야 살 수 있으니까 사람입니다.
의정부에 살다가 서울로 이사를 왔을 때, 아이가 밖에 나갔다 이내 들어옵니다. 의정부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선 함께 놀 아이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 아파트 단지로 오고 나니 분위기가 확 다릅니다. 노는 아이들이 없습니다. 그래 친구가 필요하여 아이를 미술학원에 보내고, 피아노 학원에 보내야 했습니다. 아이도 혼자 노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어른도 혼자 지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입니다. 사람은 사람을 찾아야 하고,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서로 시샘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면서도 사람은 사람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 전까지 주변에 사람이 많았는데, 친구가 제법 있었는데, 모두 떠나고 혼자라고 생각해 보세요. 익숙하지 못한 그 삶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플 겁니다. 그래서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사람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서로 이해하며 배려하며 살자고요. 사람에겐 반려견도, 반려동물도 중요하지만, 사람에겐 사람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제 모모는 혼자입니다. 아이들도 그녀를 좋아했습니다. 어른들도 그녀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주변엔 아무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미래의 유익한 것을 배우려고 각자 바쁘기 때문에 더는 그녀를 찾아오지 않습니다. 어른들도 시간을 아껴 현재를 살고 미래를 준비하려고 바쁩니다. 외로운 것도 외로운 거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바쁘게만 살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이 모두가 시간 관리원들의 유혹에 넘어간 탓입니다.
"불쌍한 꼬마야. 넌 혼자야. 친구들은 네가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어. 이제 네 시간을 너와 나누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이 모든 일은 우리가 꾸민 일이지. 이제 우리가 얼마나 막강한지 알겠니? 우리에게 반항하는 건 아무 의미도 없어. 수많은 외로운 시간들, 그게 대체 지금 너에게 무슨 의미가 있지? 너를 짓누르는 저주이고, 숨통을 누르는 무거운 짐이며, 너를 빠트려 죽일 것 같은 드넓은 바다, 까맣게 태워 죽일 듯한 쓰라린 고통일 뿐야. 너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분리된 거야."
'남들처럼 살지 않을 거야, 남들이 그렇게 산다고 나도 그렇게 살 필요, 아둥바둥 살 필요 없지. 그렇게 바쁘게 살면서 누릴 것도 못 누리고,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그냥 내 나름대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면 최고지. ' 그렇게 생각하고 사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모두 바쁘게 살면 처음엔 의연하다가도 마음이 흔들리는 건 당연합니다. 그냥 소신대로 살면 오래지 않아 인생 낙오자가 될 것 같으니까요. 때문에 견디다 못해 다른 사람들의 삶을 엿봅니다. 다른 사람들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합니다. 그 정도 되면 더는 혼자 견디지 못하고 남들처럼 따라하기 삶을 삽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바쁩니다. 미친듯이 바쁩니다. 이 바쁨의 행열은 점점 더 늘어만 갑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서로 초조하고 불안하게 달려만 가야 할까요. 누군가 용기 있는 사람이,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야 합니다. 인간은 무엇보다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 바쁜 것도 행복하기 위한 노력이지만, 그 행복은 언제 찾을 수 있을지 돌아보자는 것이지요. 지금 누리지 않으면 누릴 수 없는 것은 없나요? 그러면 그거라도 놓치지 말자고요.
의정부에 살다가 서울로 이사를 왔을 때, 아이가 밖에 나갔다 이내 들어옵니다. 의정부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선 함께 놀 아이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 아파트 단지로 오고 나니 분위기가 확 다릅니다. 노는 아이들이 없습니다. 그래 친구가 필요하여 아이를 미술학원에 보내고, 피아노 학원에 보내야 했습니다. 아이도 혼자 노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어른도 혼자 지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입니다. 사람은 사람을 찾아야 하고,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서로 시샘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면서도 사람은 사람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 전까지 주변에 사람이 많았는데, 친구가 제법 있었는데, 모두 떠나고 혼자라고 생각해 보세요. 익숙하지 못한 그 삶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플 겁니다. 그래서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사람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서로 이해하며 배려하며 살자고요. 사람에겐 반려견도, 반려동물도 중요하지만, 사람에겐 사람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제 모모는 혼자입니다. 아이들도 그녀를 좋아했습니다. 어른들도 그녀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주변엔 아무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미래의 유익한 것을 배우려고 각자 바쁘기 때문에 더는 그녀를 찾아오지 않습니다. 어른들도 시간을 아껴 현재를 살고 미래를 준비하려고 바쁩니다. 외로운 것도 외로운 거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바쁘게만 살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이 모두가 시간 관리원들의 유혹에 넘어간 탓입니다.
"불쌍한 꼬마야. 넌 혼자야. 친구들은 네가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어. 이제 네 시간을 너와 나누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이 모든 일은 우리가 꾸민 일이지. 이제 우리가 얼마나 막강한지 알겠니? 우리에게 반항하는 건 아무 의미도 없어. 수많은 외로운 시간들, 그게 대체 지금 너에게 무슨 의미가 있지? 너를 짓누르는 저주이고, 숨통을 누르는 무거운 짐이며, 너를 빠트려 죽일 것 같은 드넓은 바다, 까맣게 태워 죽일 듯한 쓰라린 고통일 뿐야. 너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분리된 거야."
'남들처럼 살지 않을 거야, 남들이 그렇게 산다고 나도 그렇게 살 필요, 아둥바둥 살 필요 없지. 그렇게 바쁘게 살면서 누릴 것도 못 누리고,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그냥 내 나름대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면 최고지. ' 그렇게 생각하고 사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모두 바쁘게 살면 처음엔 의연하다가도 마음이 흔들리는 건 당연합니다. 그냥 소신대로 살면 오래지 않아 인생 낙오자가 될 것 같으니까요. 때문에 견디다 못해 다른 사람들의 삶을 엿봅니다. 다른 사람들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합니다. 그 정도 되면 더는 혼자 견디지 못하고 남들처럼 따라하기 삶을 삽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바쁩니다. 미친듯이 바쁩니다. 이 바쁨의 행열은 점점 더 늘어만 갑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서로 초조하고 불안하게 달려만 가야 할까요. 누군가 용기 있는 사람이,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야 합니다. 인간은 무엇보다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 바쁜 것도 행복하기 위한 노력이지만, 그 행복은 언제 찾을 수 있을지 돌아보자는 것이지요. 지금 누리지 않으면 누릴 수 없는 것은 없나요? 그러면 그거라도 놓치지 말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