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식의 다섯 계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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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
*제24회 - " 망상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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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4
미국이 낳은 20세기 최대의 예언자 에드가 케이시(Edgar Cayce : 1877~1945)를 아는 분들도 우리나라에 꽤나 많아진 것 같다. 켄터키 주 한 농장에서 태어난 케이시는 어릴 때부터 성경을 열심히 읽으며 대학도 나오지 않고 경건한 삶을 살아왔다. 그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그 스스로가 마치 최면이나 마취에 걸린 것처럼 반수면 상태에 들어가면 옆에 있는 사람의 물음에 대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이 상태를 reading이라고 한다), 일봉의 잠재의식이 말하는 것으로서 당시에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미래의 일을 예측했고, 그것이 상당부분 맞았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이러한 reading상태로 주로 건강과 의학관계를 많이 얘기했으며, 필자가 기억하는 것으로는 커피에 관한 말이다. 그는 언젠가 친구로부터 커피가 몸에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서 질문을 받고는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커피는 그 자체로 위장을 적당히 자극하기 때문에 위의 작용이 활성화되어 도움이 되는 것 같군요. 그런데 커피가 금방 위를 자극하고 내려가면 괜찮겠지만 만일 오래 머무르면 커피 찌꺼기에 있는 독소가 나와서 위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흔히들 부드럽게 마신다고 우유를 타서 마시면, 그 우유가 위벽에 흡수되어 붙는 과정에서 커피도 위벽에 붙어 오래있게 되므로 좋지않은 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나는 이 말이 너무 그럴 듯하게 보여 그의 글을 처음 접한 1980년대 후반이후 오늘날까지 커미를 되도록 블랙(설탕도 우유도 없이)으로 마신다.
그가 한 예언가운데 맞은 것으로는
→ 금융시장에 거대한 공황이 생겨 윌스트리이트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금융가에 증권거래소가 문을 닫을 것이다. < 1929년 증권시장 붕괴 예언 >
→ 20c 중반 미국을 갈라놓은 사회적. 인종적 대격변 예언
→ 사해에서 히브리어 구약성경이 발견될 것을 예언.
→ 공산주의 붕괴의 예언 : 소련에서 공산주의가 붕괴 된 후에, 각 민족들이 독립할 것이다. 중국은 여러 계급과 교파를 통합하고, 민주주의의 길을 위해 단합할 것이다.
→ 레이저 발견과 혈액검사법 예언
→ 2차 대전의 시작과 종말날짜를 정확히 예언
→ 유럽에서 가축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 만연되고 이는 다시 미국 서부지역으로 확산된다. 사람들은 질병이 더 크게 퍼지기전 수백만의 가축을 도살하고 소각할 것이다 .
이상의 예언들이 일단 맞은 것으로 지적되지만 아직 맞지 않거나 실현되지 않은 것도 있다;
→ 미국 서부 지역에서 땅이 갈라질 것이다.
→ 미국의 오대호가 멕시코만으로 흘러 들어가고 해안선이 전체적으로 변할 정도로 굉장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 현재의 많은 육지의 해안선이 바다밑바닥이 될 것이다.
→ LA , 샌프란시스코 이 도시들의 모든 것이 파괴될 것이며, 뉴욕시보다 먼저 파괴될 것이다. 대서양과 태평양에는 새로운 육지가 나타날 것이다.
→ 일본은 반드시 바닷 속으로 들어간다
→ 북극과 남극지역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열대지역에서는 화산폭발이 일어날 것이며
땅이 쪼개질 것이다.
이 예언이 맞았다 맞지않았다를 판별하는 것은 주관적인 측면이 강하므로 흔히 말하듯 “믿거나 말거나” 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런 reading현상이 이제는 인공적으로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요즈음 위, 또는 대장검사 때 실시하는 수면내시경검사를 위한 수면마취 때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혈관에 주사를 맞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고 그 과정에서 마취가 되어 고통 없이 진찰이나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이 수면마취에는, 예전에는 미다졸람이란 주사제를 많이 썼는데, 최근에는 프로포폴을 더 많이 쓴다고 한다. 반감기(깨어나는 시간)도 짧고 검사자 또한 무척 편한 상태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이 약은 양을 많이 쓰면 바로 잠들어 버리지만 적절하면 시술 중에도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마치 술을 많이 마신 것처럼 정신상태가 몽롱해지고, 평소에 자신의 이성에 의해 통제되었던 내면의 깊숙한 사연들을 스스로 토해내는 것이다. 그러고 수면마취에서 완전히 깨면 자신이 무슨 말을 한 것 자체도 기억하지 못할 만큼 깨끗하게 잊어버린다. 에드가 케이시가 바로 이런 상태에서 그의 ‘예언’을 얘기해주었다고 한다.
한 쪽에서는 바로 이런 효과에 주목하는 모양이다. 자신의 내면에 담아놓았던 말을 자신도 모르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효과는, 생각하기에 따라서 상당히 매혹적인 결과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농담 삼아 적국에 잡힌 스파이가 쉽게 불지 않는 상황이라면 이 주사를 놓으면 묻지 않는 것도 자백할 것이라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말이지만, 더욱 엉뚱한 상상을 한다면, 오히려 국가지도자들이 위나 장에 관련된 검사를 위해 이 수면마취를 하게 된다면, 그들에게 그들의 속마음을 물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슴 속에 품고 있던 것을 털어놓는다면, 진정으로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할 각오가 되어 있는지, 혹시 딴 마음은 먹고 있지 않는지를 우리가 알 수 있지 않겠는가?
더구나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저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책임을 자청하고 나서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정치권의 눈치보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럴 때에 이런 수면마취로 정치인들에게 마음껏 질문을 해서 자신이 과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자신만이 아니라 능력도 갖추고 있는지를 묻고 혹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도 고백을 받음으로서 우리의 대통령이나 선량을 가장 유능한 분을 선택해서 시행착오 없는 정치가 되도록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생각할 수도 없는 한심한 망상이지만 말이다. 왜냐하면 선거 이후 우리들의 기대는 무참히 무너졌고 돈으로 권력을 사고 파는 일, 자기 파벌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절벽으로 밀어트리는 일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고 앞으로도 근절될 가능성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절한 소망을 우리는 망상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그는 이러한 reading상태로 주로 건강과 의학관계를 많이 얘기했으며, 필자가 기억하는 것으로는 커피에 관한 말이다. 그는 언젠가 친구로부터 커피가 몸에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서 질문을 받고는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커피는 그 자체로 위장을 적당히 자극하기 때문에 위의 작용이 활성화되어 도움이 되는 것 같군요. 그런데 커피가 금방 위를 자극하고 내려가면 괜찮겠지만 만일 오래 머무르면 커피 찌꺼기에 있는 독소가 나와서 위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흔히들 부드럽게 마신다고 우유를 타서 마시면, 그 우유가 위벽에 흡수되어 붙는 과정에서 커피도 위벽에 붙어 오래있게 되므로 좋지않은 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나는 이 말이 너무 그럴 듯하게 보여 그의 글을 처음 접한 1980년대 후반이후 오늘날까지 커미를 되도록 블랙(설탕도 우유도 없이)으로 마신다.
그가 한 예언가운데 맞은 것으로는
→ 금융시장에 거대한 공황이 생겨 윌스트리이트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금융가에 증권거래소가 문을 닫을 것이다. < 1929년 증권시장 붕괴 예언 >
→ 20c 중반 미국을 갈라놓은 사회적. 인종적 대격변 예언
→ 사해에서 히브리어 구약성경이 발견될 것을 예언.
→ 공산주의 붕괴의 예언 : 소련에서 공산주의가 붕괴 된 후에, 각 민족들이 독립할 것이다. 중국은 여러 계급과 교파를 통합하고, 민주주의의 길을 위해 단합할 것이다.
→ 레이저 발견과 혈액검사법 예언
→ 2차 대전의 시작과 종말날짜를 정확히 예언
→ 유럽에서 가축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 만연되고 이는 다시 미국 서부지역으로 확산된다. 사람들은 질병이 더 크게 퍼지기전 수백만의 가축을 도살하고 소각할 것이다 .
이상의 예언들이 일단 맞은 것으로 지적되지만 아직 맞지 않거나 실현되지 않은 것도 있다;
→ 미국 서부 지역에서 땅이 갈라질 것이다.
→ 미국의 오대호가 멕시코만으로 흘러 들어가고 해안선이 전체적으로 변할 정도로 굉장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 현재의 많은 육지의 해안선이 바다밑바닥이 될 것이다.
→ LA , 샌프란시스코 이 도시들의 모든 것이 파괴될 것이며, 뉴욕시보다 먼저 파괴될 것이다. 대서양과 태평양에는 새로운 육지가 나타날 것이다.
→ 일본은 반드시 바닷 속으로 들어간다
→ 북극과 남극지역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열대지역에서는 화산폭발이 일어날 것이며
땅이 쪼개질 것이다.
이 예언이 맞았다 맞지않았다를 판별하는 것은 주관적인 측면이 강하므로 흔히 말하듯 “믿거나 말거나” 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런 reading현상이 이제는 인공적으로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요즈음 위, 또는 대장검사 때 실시하는 수면내시경검사를 위한 수면마취 때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혈관에 주사를 맞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고 그 과정에서 마취가 되어 고통 없이 진찰이나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이 수면마취에는, 예전에는 미다졸람이란 주사제를 많이 썼는데, 최근에는 프로포폴을 더 많이 쓴다고 한다. 반감기(깨어나는 시간)도 짧고 검사자 또한 무척 편한 상태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이 약은 양을 많이 쓰면 바로 잠들어 버리지만 적절하면 시술 중에도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마치 술을 많이 마신 것처럼 정신상태가 몽롱해지고, 평소에 자신의 이성에 의해 통제되었던 내면의 깊숙한 사연들을 스스로 토해내는 것이다. 그러고 수면마취에서 완전히 깨면 자신이 무슨 말을 한 것 자체도 기억하지 못할 만큼 깨끗하게 잊어버린다. 에드가 케이시가 바로 이런 상태에서 그의 ‘예언’을 얘기해주었다고 한다.
한 쪽에서는 바로 이런 효과에 주목하는 모양이다. 자신의 내면에 담아놓았던 말을 자신도 모르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효과는, 생각하기에 따라서 상당히 매혹적인 결과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농담 삼아 적국에 잡힌 스파이가 쉽게 불지 않는 상황이라면 이 주사를 놓으면 묻지 않는 것도 자백할 것이라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말이지만, 더욱 엉뚱한 상상을 한다면, 오히려 국가지도자들이 위나 장에 관련된 검사를 위해 이 수면마취를 하게 된다면, 그들에게 그들의 속마음을 물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슴 속에 품고 있던 것을 털어놓는다면, 진정으로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할 각오가 되어 있는지, 혹시 딴 마음은 먹고 있지 않는지를 우리가 알 수 있지 않겠는가?
더구나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저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책임을 자청하고 나서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정치권의 눈치보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럴 때에 이런 수면마취로 정치인들에게 마음껏 질문을 해서 자신이 과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자신만이 아니라 능력도 갖추고 있는지를 묻고 혹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도 고백을 받음으로서 우리의 대통령이나 선량을 가장 유능한 분을 선택해서 시행착오 없는 정치가 되도록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생각할 수도 없는 한심한 망상이지만 말이다. 왜냐하면 선거 이후 우리들의 기대는 무참히 무너졌고 돈으로 권력을 사고 파는 일, 자기 파벌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절벽으로 밀어트리는 일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고 앞으로도 근절될 가능성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절한 소망을 우리는 망상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