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식의 다섯 계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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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
*제40회 - " 우리 아파트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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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4
‘햇볕이 잘 드는 안마당, 시원한 바람을 쐬며 차 한 잔 할 수 있는 툇마루, 아래윗집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쉼터….
위의 풍경은 어느 고즈녁한 한옥마을을 묘사한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사는 아파트, 내가 사는 아파트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주부들의 염원이다. ‘집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라는 주제로 대한주택공사가 전국에 공모한 제1회 주부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에서 주부들은 높은 건물에 닭장처럼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에서도 자연과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집을 갖고 싶어했고, 가족과 이웃끼리 더 많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직접 그려서 제출한 아파트 설계도에 담아있었다.
오늘(22일)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게 되는 유지화(26·경기 시흥시 은행동)씨의 작품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으로 들어서는 공간에 단독주택과 같이 마당을 두자는 것이다. 이 아파트는 벽 대신 창을 내 햇볕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됐고 마당에서 주방으로 직접 통하는 문을 둬 장독대 등을 둘 수도 있다. 또 마당에서 이웃과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파트는 거실 외에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에 마당이나 텃밭 등의 공간이 많으면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늘 것이라고 당선소감에서 말하고 있다.
금상 수상자인 류민경(33·서울 은평구 증산동) 씨는 계단식 아파트에서 2, 3개 층의 복도 부분을 통합해 주민공동공간이나 휴게 공간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김정숙(42·서울 강남구 도곡동) 씨는 발코니를 개조한 공간에 옛 한옥을 응용해 툇마루를 두고 텃밭을 만들자고 제안해서 은상에 뽑혔다. 김 씨의 꿈은 “햇볕 좋은 오후에 툇마루가 있는 안마당에서 차 한잔을 하고 싶다는 것이며 아울러 텃밭에서는 가족들이 좋아하는 채소를 함께 가꾸겠다는 것이다.
이런 소식을 보면서 필자의 생각은 20여 년 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화부에서 미술담당이던 80년대 중반 필자는 서울공대와 미국 하버드 공대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에서 건축 워크샵을 갖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들이 일주일간의 공동연구 끝에 내놓은 우리 현대 아파트 건축의 문제점을 주목했었다. 그 공동연구 끝에 우리 대학생과 하버드 대학생들이 내놓은 진단은 이런 것이었다:
①한국 마을의 구조는 집들이 자연 속에 곡선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 만큼 아파트 단지에 건물들이 아무 의미 없이 나열돼 있는 것은 자연스런 동선으로 연결되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
②한국의 집들은 열린 마당을 통해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것이 마을의 특징이다. 우리의 아파트도 이웃과 함께 쓰는 공동공간을 확보해주어야 한다. 필요하면 아파트의 중간층을 이웃이 모여 담소할 수 있는 공동공간으로 만들어주도록 한다
③한국의 집들은 각각의 방문이 반투명 창호지문으로 되어 있어서 실제로는 숨소리도 들리고 말이 통하는 열린 공간이다. 아파트 공간을 가로막는 출입문이나 각각의 방문도 반투명공간으로 해서 가족 간에 소통이 잘 되도록 배려해야 한다. 지금처럼 꽉 막힌 나무나 철제 문은 곤란하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위와 같은 지적이 있었다. 하버드 대학생들은 이런 개념아래 우리 대학생들과 실제로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공동주택을 설계하기도 했었다.
놀랍지 않은가? 20여 년 전 젊은 학생들이 본 우리 아파트의 문제점과 대안을 20 년 후 우리 주부들이 느끼고 정확히 그 방향대로 제시한 것이다. 서양에서는 로마시대부터 아파트가 있었다고 하지만 1962년 마포아파트를 필두로 해서 본격화된 우리의 아파트단지 문화는 80년대까지만 서양식의 실내설계개념을 그대로 도입해서 지어 분양하기에 바빴다. 그러다 보니 이웃간, 가족간 단절이라는 새로운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었지만 당시 우리들의 눈으로는 그것을 알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미국의 하버드 대학생들이 우리 대학생들과 함께 우리 전통건축문화와의 비교검토를 통해 문제점을 도출해 낸 것이고 그것을 이제 20여 년 아파트에서 살면서 피부로 느꼈기에 우리 주부들이 그런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실제로 우리의 옛 집에 비해 편리하다는 아파트를 들여다보면 곳곳에 문제가 드러난다.
*도둑이 들어올 새라 현관문을 튼튼한 철문으로 만들어 꽉 닫아놓는 바람에 밖에 누가 와도 누군지를 몰라 덜컥 문을 열다가 강도를 당하기가 일쑤다. 그 아파트 현관을 옛날 우리의 사립문 식으로만 할 수 있다면 거기에 온 사람이 누군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강도를 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리라.
*노인이 되시는 부모님들을 한 집에 모시고 살고 싶어도 거실이 하나밖에 없어서 노인들이 나와서 편히 쉬기가 어렵다. 방에 들어가면 답답하기만 해서 노인들이 갈 곳을 잃고 헤매시게 된다.
*예전에는 노인들만의 사랑채가 있어서 손주들이 자연스레 조부모의 공간에서 사랑을 받을 수 있는데 지금은 불가능하다. 어른들도 독립된 공간이 없으므로 아파트라는 집안은 감옥과 같다.
*아파트의 방문들은 모두 안에서 문을 잠그면 밖에서 안을 볼 수도 없고 문을 열 수도 없다. 자녀들은 모두 자기 방안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있어서 대화를 나눌 방법이 없다. 기껏 문을 두드려 애원하다시피 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아파트 이웃과 만나서 같이 환담이라도 하고 정을 나눌 방법이 없다. 이웃 사람들과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눌 방법이 없으므로 이웃 간의 단절은 더욱 심화된다.
이런 식으로 우리의 아파트 문화는 문제 투성 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모른 채 서양식의 주거문화에 우리를 맞추며 형편없는 삶을 살아왔다. 그것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다. 이제야 그 옷을 우리 몸에 맞추자는 의식의 각성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절반 이상, 아니 3분의 2 가까이가 아파트에 산다. 우리들은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 채 휘황찬란한 실내장식에다가 너른 거실창문의 매력에 매몰돼 정신 없이 살아왔다. 그동안 아파트건설회사들이 주부들에게 아파트 개선 아이디어를 구하지 않은 것은 아니로되 그것은 주부들의 작업에 어떻게 하면 편리할 수 있는가의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우리들의 가족 간, 이웃 간 생활문화가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수 있는가의 차원에서 새로운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고, 비로소 요즈음에 그런 인식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주부들에게서 우리의 아파트 문화의 개선점을 공모한 것은, 너무 뒤늦은 것이지만, 시의적절하다고 하겠다. 실제로 현재 대형 건설사 연구소에서도 발코니나 테라스가 아닌 아파트 집 내부에 햇볕이 드는 마당이나 정원을 두는 설계를 속속 개발하는 추세다.
1958년 서울 종암동에 종암아파트라는 첫 아파트 건물이 들어선 이래 거의 반세기만에 아파트는 우리의 몸에 맞는 주거문화로 더욱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아파트 왕국이라 할 우리나라, 그러기에 그 문화가 세계로 수출까지 되는 현실이지만 그것이 우리 몸에 맞는 옷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생기는데도 결국 한 세대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번 아파트 아이디어 공모전은 작게 보면 “주부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것이고 크게 보면 비로소 우리들이 전통문화의 장점을 주거문화에서도 알아차리고 그것을 현대식 아파트 건축문화와 접목시켜 본격적인 21세기 한국주거문화를 창조해나간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아직도 멀었다. 호화롭게만 짓고 분양가만 올리는 요즈음 아파트들, 그 아파트들이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는 생각지도 않고 값이 오른다고 무조건 입주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이 도처에 만연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들이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기 위해 걸어가야 할 길이 너무도 멀다는 것을 다시 인식하게 된다.
위의 풍경은 어느 고즈녁한 한옥마을을 묘사한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사는 아파트, 내가 사는 아파트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주부들의 염원이다. ‘집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라는 주제로 대한주택공사가 전국에 공모한 제1회 주부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에서 주부들은 높은 건물에 닭장처럼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에서도 자연과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집을 갖고 싶어했고, 가족과 이웃끼리 더 많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직접 그려서 제출한 아파트 설계도에 담아있었다.
오늘(22일)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게 되는 유지화(26·경기 시흥시 은행동)씨의 작품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으로 들어서는 공간에 단독주택과 같이 마당을 두자는 것이다. 이 아파트는 벽 대신 창을 내 햇볕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됐고 마당에서 주방으로 직접 통하는 문을 둬 장독대 등을 둘 수도 있다. 또 마당에서 이웃과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파트는 거실 외에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에 마당이나 텃밭 등의 공간이 많으면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늘 것이라고 당선소감에서 말하고 있다.
금상 수상자인 류민경(33·서울 은평구 증산동) 씨는 계단식 아파트에서 2, 3개 층의 복도 부분을 통합해 주민공동공간이나 휴게 공간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김정숙(42·서울 강남구 도곡동) 씨는 발코니를 개조한 공간에 옛 한옥을 응용해 툇마루를 두고 텃밭을 만들자고 제안해서 은상에 뽑혔다. 김 씨의 꿈은 “햇볕 좋은 오후에 툇마루가 있는 안마당에서 차 한잔을 하고 싶다는 것이며 아울러 텃밭에서는 가족들이 좋아하는 채소를 함께 가꾸겠다는 것이다.
이런 소식을 보면서 필자의 생각은 20여 년 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화부에서 미술담당이던 80년대 중반 필자는 서울공대와 미국 하버드 공대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에서 건축 워크샵을 갖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들이 일주일간의 공동연구 끝에 내놓은 우리 현대 아파트 건축의 문제점을 주목했었다. 그 공동연구 끝에 우리 대학생과 하버드 대학생들이 내놓은 진단은 이런 것이었다:
①한국 마을의 구조는 집들이 자연 속에 곡선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 만큼 아파트 단지에 건물들이 아무 의미 없이 나열돼 있는 것은 자연스런 동선으로 연결되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
②한국의 집들은 열린 마당을 통해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것이 마을의 특징이다. 우리의 아파트도 이웃과 함께 쓰는 공동공간을 확보해주어야 한다. 필요하면 아파트의 중간층을 이웃이 모여 담소할 수 있는 공동공간으로 만들어주도록 한다
③한국의 집들은 각각의 방문이 반투명 창호지문으로 되어 있어서 실제로는 숨소리도 들리고 말이 통하는 열린 공간이다. 아파트 공간을 가로막는 출입문이나 각각의 방문도 반투명공간으로 해서 가족 간에 소통이 잘 되도록 배려해야 한다. 지금처럼 꽉 막힌 나무나 철제 문은 곤란하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위와 같은 지적이 있었다. 하버드 대학생들은 이런 개념아래 우리 대학생들과 실제로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공동주택을 설계하기도 했었다.
놀랍지 않은가? 20여 년 전 젊은 학생들이 본 우리 아파트의 문제점과 대안을 20 년 후 우리 주부들이 느끼고 정확히 그 방향대로 제시한 것이다. 서양에서는 로마시대부터 아파트가 있었다고 하지만 1962년 마포아파트를 필두로 해서 본격화된 우리의 아파트단지 문화는 80년대까지만 서양식의 실내설계개념을 그대로 도입해서 지어 분양하기에 바빴다. 그러다 보니 이웃간, 가족간 단절이라는 새로운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었지만 당시 우리들의 눈으로는 그것을 알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미국의 하버드 대학생들이 우리 대학생들과 함께 우리 전통건축문화와의 비교검토를 통해 문제점을 도출해 낸 것이고 그것을 이제 20여 년 아파트에서 살면서 피부로 느꼈기에 우리 주부들이 그런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실제로 우리의 옛 집에 비해 편리하다는 아파트를 들여다보면 곳곳에 문제가 드러난다.
*도둑이 들어올 새라 현관문을 튼튼한 철문으로 만들어 꽉 닫아놓는 바람에 밖에 누가 와도 누군지를 몰라 덜컥 문을 열다가 강도를 당하기가 일쑤다. 그 아파트 현관을 옛날 우리의 사립문 식으로만 할 수 있다면 거기에 온 사람이 누군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강도를 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리라.
*노인이 되시는 부모님들을 한 집에 모시고 살고 싶어도 거실이 하나밖에 없어서 노인들이 나와서 편히 쉬기가 어렵다. 방에 들어가면 답답하기만 해서 노인들이 갈 곳을 잃고 헤매시게 된다.
*예전에는 노인들만의 사랑채가 있어서 손주들이 자연스레 조부모의 공간에서 사랑을 받을 수 있는데 지금은 불가능하다. 어른들도 독립된 공간이 없으므로 아파트라는 집안은 감옥과 같다.
*아파트의 방문들은 모두 안에서 문을 잠그면 밖에서 안을 볼 수도 없고 문을 열 수도 없다. 자녀들은 모두 자기 방안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있어서 대화를 나눌 방법이 없다. 기껏 문을 두드려 애원하다시피 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아파트 이웃과 만나서 같이 환담이라도 하고 정을 나눌 방법이 없다. 이웃 사람들과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눌 방법이 없으므로 이웃 간의 단절은 더욱 심화된다.
이런 식으로 우리의 아파트 문화는 문제 투성 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모른 채 서양식의 주거문화에 우리를 맞추며 형편없는 삶을 살아왔다. 그것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다. 이제야 그 옷을 우리 몸에 맞추자는 의식의 각성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절반 이상, 아니 3분의 2 가까이가 아파트에 산다. 우리들은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 채 휘황찬란한 실내장식에다가 너른 거실창문의 매력에 매몰돼 정신 없이 살아왔다. 그동안 아파트건설회사들이 주부들에게 아파트 개선 아이디어를 구하지 않은 것은 아니로되 그것은 주부들의 작업에 어떻게 하면 편리할 수 있는가의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우리들의 가족 간, 이웃 간 생활문화가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수 있는가의 차원에서 새로운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고, 비로소 요즈음에 그런 인식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주부들에게서 우리의 아파트 문화의 개선점을 공모한 것은, 너무 뒤늦은 것이지만, 시의적절하다고 하겠다. 실제로 현재 대형 건설사 연구소에서도 발코니나 테라스가 아닌 아파트 집 내부에 햇볕이 드는 마당이나 정원을 두는 설계를 속속 개발하는 추세다.
1958년 서울 종암동에 종암아파트라는 첫 아파트 건물이 들어선 이래 거의 반세기만에 아파트는 우리의 몸에 맞는 주거문화로 더욱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아파트 왕국이라 할 우리나라, 그러기에 그 문화가 세계로 수출까지 되는 현실이지만 그것이 우리 몸에 맞는 옷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생기는데도 결국 한 세대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번 아파트 아이디어 공모전은 작게 보면 “주부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것이고 크게 보면 비로소 우리들이 전통문화의 장점을 주거문화에서도 알아차리고 그것을 현대식 아파트 건축문화와 접목시켜 본격적인 21세기 한국주거문화를 창조해나간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아직도 멀었다. 호화롭게만 짓고 분양가만 올리는 요즈음 아파트들, 그 아파트들이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는 생각지도 않고 값이 오른다고 무조건 입주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이 도처에 만연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들이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기 위해 걸어가야 할 길이 너무도 멀다는 것을 다시 인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