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의 삶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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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
*제36회 - " 세계적 도시. 부산이 나아갈 방향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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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5
부산은 이제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다. ‘굳세어라 금순아’를 목 놓아 외치던 국제시장의 힘이 세계적 도시, 부산을 일구어냈다. 부산 국제영화제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영화제로 자리 잡았고 , 아시안 게임, APEC을 성공리에 치러 냈다. 부산은 산과 강과 바다를 갖춘 도시다. 공항과 항구와 철도를 갖춘 세계적 물류 중심 도시다. 시베리아를 거쳐 모스크바까지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열차의 출발점이다.
부산은 역동적 도시다. 한반도의 새벽을 여는 도시다. 가장 부지런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가장 먼저 불이 켜지고 가장 늦도록 켜져 있는 도시다. 자갈치, 남포동, 서면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무서운 힘과 에너지를 내뿜는다. 도시 활력지수가 최상위다.
부산은 정직한 도시다. 꼼수를 모른다. 이것이면 이것이고 저것이면 저것이다. 술수를 부리지 못하기에 손해 볼 때도 많다. 그래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얕은 재주로 얻는 이익보다 정도를 걷다 잃는 손해를 기꺼이 감수한다. 그런 자부심을 내색해도 부끄럽지 않다.
동적인 도시, 부산. 이제는 정적인 콘텐츠를 가져야 한다. 외유내강의 심지를 키워나가야 한다.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야성과 더불어 지성을 갖추어야 한다. 힘과 지혜 그리고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여유와 아량을 갖추어야 한다. 한 도시의 이미지는 복합적이다. 아직 부산의 이미지는 거칠고 동적이다.
느리게 살기, 성찰하는 삶이 다시 시대의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참선에 대한 관심이 은은하게 확산되고 있다. 숨 가쁜 변화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로 여기저기서 들린다. 얼음장 밑에 흐르는 물소리 듣듯 그 소리에 귀 기울이며 우리의 삶을 반성하자.
행동과 실천은 삶의 소중한 덕목이다. 그러나 행동하기 전에 충분한 사색적 검증을 거쳐야 한다. 청년의 혈기와 노인의 사려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현란한 네온사인만을 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
기업들은 자신들의 이미지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한다. 직접 광고가 아닌 간접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불우이웃돕기, 장학사업, 의료사업, 스포츠 발전 지원 등이 그것이다. 당장의 이윤과는 상관없는 투자다. 그러나 그러한 투자를 통해 기업의 좋은 이미지가 정착되고 결국 자사 제품의 신뢰와 구매력을 높인다.
어디에서든 독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부산, 요란하지 않은 조촐한 문화 행사를 즐기는 부산, 부드러우나 과단성 있는 부산. 어렵지 않게 갖출 수 있는 덕목이다. 고전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첨단을 지향하면서 옛것을 존중하는 도시, 혈기를 앞세운 설득이 아닌 지혜를 내장한 감동을 주는 사람들이 사는 도시. 그런 도시가 되어야 한다.
거나한 잔치판도 중요하지만 조용한 담소 또한 소중하다.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스타 연예인을 육성하는 한편 조용한 예술과 학문, 정신문화를 일구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조용한 자양으로 자라 위대한 경지에 오른 한 명의 예술가, 학자, 종교인은 한 도시는 물론 국가를 빛내는 보석이다. 보석을 키우고 발굴하는 일은 요란스럽지 않다.
굳세어라 금순아를 부르던 시대는 이미 오래전 끝났다. 은은한 아다지오 가락의 노래가 부산을 연상하는 주제가가 되었으면 한다. 세계적 국제 도시, 그 명성에 어울리는 몸가짐을 갖추려 거울 앞에서 매무새를 다듬는다.(*)
부산은 역동적 도시다. 한반도의 새벽을 여는 도시다. 가장 부지런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가장 먼저 불이 켜지고 가장 늦도록 켜져 있는 도시다. 자갈치, 남포동, 서면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무서운 힘과 에너지를 내뿜는다. 도시 활력지수가 최상위다.
부산은 정직한 도시다. 꼼수를 모른다. 이것이면 이것이고 저것이면 저것이다. 술수를 부리지 못하기에 손해 볼 때도 많다. 그래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얕은 재주로 얻는 이익보다 정도를 걷다 잃는 손해를 기꺼이 감수한다. 그런 자부심을 내색해도 부끄럽지 않다.
동적인 도시, 부산. 이제는 정적인 콘텐츠를 가져야 한다. 외유내강의 심지를 키워나가야 한다.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야성과 더불어 지성을 갖추어야 한다. 힘과 지혜 그리고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여유와 아량을 갖추어야 한다. 한 도시의 이미지는 복합적이다. 아직 부산의 이미지는 거칠고 동적이다.
느리게 살기, 성찰하는 삶이 다시 시대의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참선에 대한 관심이 은은하게 확산되고 있다. 숨 가쁜 변화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로 여기저기서 들린다. 얼음장 밑에 흐르는 물소리 듣듯 그 소리에 귀 기울이며 우리의 삶을 반성하자.
행동과 실천은 삶의 소중한 덕목이다. 그러나 행동하기 전에 충분한 사색적 검증을 거쳐야 한다. 청년의 혈기와 노인의 사려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현란한 네온사인만을 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
기업들은 자신들의 이미지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한다. 직접 광고가 아닌 간접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불우이웃돕기, 장학사업, 의료사업, 스포츠 발전 지원 등이 그것이다. 당장의 이윤과는 상관없는 투자다. 그러나 그러한 투자를 통해 기업의 좋은 이미지가 정착되고 결국 자사 제품의 신뢰와 구매력을 높인다.
어디에서든 독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부산, 요란하지 않은 조촐한 문화 행사를 즐기는 부산, 부드러우나 과단성 있는 부산. 어렵지 않게 갖출 수 있는 덕목이다. 고전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첨단을 지향하면서 옛것을 존중하는 도시, 혈기를 앞세운 설득이 아닌 지혜를 내장한 감동을 주는 사람들이 사는 도시. 그런 도시가 되어야 한다.
거나한 잔치판도 중요하지만 조용한 담소 또한 소중하다.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스타 연예인을 육성하는 한편 조용한 예술과 학문, 정신문화를 일구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조용한 자양으로 자라 위대한 경지에 오른 한 명의 예술가, 학자, 종교인은 한 도시는 물론 국가를 빛내는 보석이다. 보석을 키우고 발굴하는 일은 요란스럽지 않다.
굳세어라 금순아를 부르던 시대는 이미 오래전 끝났다. 은은한 아다지오 가락의 노래가 부산을 연상하는 주제가가 되었으면 한다. 세계적 국제 도시, 그 명성에 어울리는 몸가짐을 갖추려 거울 앞에서 매무새를 다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