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의 삶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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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
*제39회 - " 도서관 만들 곳은 많고도 많다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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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5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없다, 도서관이 부족하다, 이용하기 불편한 곳에 있다. 이런 불만은 고착화된 인식이자 현실이다. 아예 도서관과 담을 쌓고 사는 이들도 많다. 학창시절 시험공부를 위해 들락거린 것이 경험의 전부인 이들도 많다. 책의 창고, 책의 마당, 책과 인간을 연결시켜 지식과 지혜를 부화시키는 곳이 도서관인데 그것과 담을 쌓고 사니 책조차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나무랄 일이 아니다. 위의 불평은 도서관의 현실이다. 도서관(圖書館)의 관(館)이 관공서(官公署)의 관(官)과 같은 의미로 오해하기도 한다. 관(館)은 관청, 학교 등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건물이다. 관(官)은 벼슬, 벼슬자리, 벼슬아치, 관청, 공무를 집행하는 곳이란 의미다. 권위주의 시대가 낳은, 쓴웃음 짓게 하는 유물이다.
지금 관(官)이 관(館)으로 탈바꿈하는 일들이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대도시, 중소도시, 시골 할 것 없이 기능을 잃은 관공서 건물이 많다. 여건 변화로 빈 건물이 생기고 있다. 동사무소, 파출소 등이 대표적이다. 이것을 무엇으로 활용하느냐? 고민할 필요가 없다. 도서관을 만들면 된다. 그것만큼 두루 유익한 사업이 어디 있겠는가.
작은 도서관, 주민 곁에 있는 도서관, 안방처럼 편안한 도서관, 특수한 전문 서적을 제외한 보편적인 책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도서관, 이것이 도서관의 기능이다. 거창한 사업은 아니나 알찬 결실을 보장할 수 있다.
이런 사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 통폐합되거나 이전한 대도시의 동사무소, 파출소를 리모델링해서 도서관으로 간판을 바꾸고 있다. 권위와 어색함이 자욱했던 관공서 건물이 파란색, 노란색으로 칠한 정겨운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주변 지역의 명소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즐거움과 이익이 있으면 사람이 모인다. 이미 선진국에서 검증된 사업이다. 유휴 공간, 전용 가능한 공간이 있다면 도서관을 만들자. 그런 투자라면 세금 내는 것이 아깝지 않다.
다른 예로, 소공원 사업은 이미 성공했다. 자투리땅에 소공원, 쉼터를 만들어 휴식과 사색의 공간을 만드는 사업은 성공작이다. 단 몇 십 평의 땅이라도 조경을 하고 벤치를 놓으면 공원이 된다. 작은 여유와 휴식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마지못해 영양가 없는 책만 덩그렇게 갖다놓는다고 도서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도시에 만들어진 작은 도서관에는 동화 읽어주기, 영어 스토리텔링, 독서교실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실, 어학실습실, 소형 공연장을 준비하는 곳도 있다.
좋은 욕심은 나쁜 것이 아니다. 굳이 폐쇄된 관공서만 도서관이 되랴. 현재 살아있는 관공서에도 도서관을 만들 수 있다. 구석구석 살펴보면 여유 공간이 있다. 지역민과 관공서가 친해질 수 있는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도서관 만들기는 가장 좋은 선택이다.
기초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이런 의지가 강한 이, 이런 공약을 내걸고 실천할 수 있는 이를 뽑아야한다. 관청 현관에 봉사하는 행정이란 구호만 커다랗게 내걸 게 아니라 봉사를 몸으로 느끼게 해야 한다.
관(官)과 민(民)은 역할이 다른 동반자다. 상하 수직관계가 아니다. 서로 멀리해야하는 관계는 더욱 아니다. 더불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지혜, 지식, 정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개발하여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보물 창고가 도서관이다. 창고에 담긴 보물은 물론 책이다.
한권의 책이 인생을 바꾸고 한권의 책이 운명을 바꾼다. 그 변화는 분명 유익한 쪽으로의 선회다. 서점에는 온통 책 더미다. 그래도 어디 더욱 유익한 공간 활용이 없을까라고 고민한다.(*)
나무랄 일이 아니다. 위의 불평은 도서관의 현실이다. 도서관(圖書館)의 관(館)이 관공서(官公署)의 관(官)과 같은 의미로 오해하기도 한다. 관(館)은 관청, 학교 등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건물이다. 관(官)은 벼슬, 벼슬자리, 벼슬아치, 관청, 공무를 집행하는 곳이란 의미다. 권위주의 시대가 낳은, 쓴웃음 짓게 하는 유물이다.
지금 관(官)이 관(館)으로 탈바꿈하는 일들이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대도시, 중소도시, 시골 할 것 없이 기능을 잃은 관공서 건물이 많다. 여건 변화로 빈 건물이 생기고 있다. 동사무소, 파출소 등이 대표적이다. 이것을 무엇으로 활용하느냐? 고민할 필요가 없다. 도서관을 만들면 된다. 그것만큼 두루 유익한 사업이 어디 있겠는가.
작은 도서관, 주민 곁에 있는 도서관, 안방처럼 편안한 도서관, 특수한 전문 서적을 제외한 보편적인 책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도서관, 이것이 도서관의 기능이다. 거창한 사업은 아니나 알찬 결실을 보장할 수 있다.
이런 사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 통폐합되거나 이전한 대도시의 동사무소, 파출소를 리모델링해서 도서관으로 간판을 바꾸고 있다. 권위와 어색함이 자욱했던 관공서 건물이 파란색, 노란색으로 칠한 정겨운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주변 지역의 명소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즐거움과 이익이 있으면 사람이 모인다. 이미 선진국에서 검증된 사업이다. 유휴 공간, 전용 가능한 공간이 있다면 도서관을 만들자. 그런 투자라면 세금 내는 것이 아깝지 않다.
다른 예로, 소공원 사업은 이미 성공했다. 자투리땅에 소공원, 쉼터를 만들어 휴식과 사색의 공간을 만드는 사업은 성공작이다. 단 몇 십 평의 땅이라도 조경을 하고 벤치를 놓으면 공원이 된다. 작은 여유와 휴식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마지못해 영양가 없는 책만 덩그렇게 갖다놓는다고 도서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도시에 만들어진 작은 도서관에는 동화 읽어주기, 영어 스토리텔링, 독서교실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실, 어학실습실, 소형 공연장을 준비하는 곳도 있다.
좋은 욕심은 나쁜 것이 아니다. 굳이 폐쇄된 관공서만 도서관이 되랴. 현재 살아있는 관공서에도 도서관을 만들 수 있다. 구석구석 살펴보면 여유 공간이 있다. 지역민과 관공서가 친해질 수 있는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도서관 만들기는 가장 좋은 선택이다.
기초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이런 의지가 강한 이, 이런 공약을 내걸고 실천할 수 있는 이를 뽑아야한다. 관청 현관에 봉사하는 행정이란 구호만 커다랗게 내걸 게 아니라 봉사를 몸으로 느끼게 해야 한다.
관(官)과 민(民)은 역할이 다른 동반자다. 상하 수직관계가 아니다. 서로 멀리해야하는 관계는 더욱 아니다. 더불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지혜, 지식, 정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개발하여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보물 창고가 도서관이다. 창고에 담긴 보물은 물론 책이다.
한권의 책이 인생을 바꾸고 한권의 책이 운명을 바꾼다. 그 변화는 분명 유익한 쪽으로의 선회다. 서점에는 온통 책 더미다. 그래도 어디 더욱 유익한 공간 활용이 없을까라고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