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의 삶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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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
*제59회 -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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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5
선거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정신없이 불고 있다. 선거는 바람이다. 그 바람은 에로스의 바람이 되기도 하고 저승사자의 바람이 되기도 한다. 후보들은 천당과 지옥을 넘나들며 자신의 바람을 일으키려 분투하고 상대방의 바람을 직격탄으로 맞지 않으려고 몸을 날린다. 그러나 결국 1등을 제외한 후보들은 비 맞은 낙엽이 되어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사나운 선거바람이 부는 한반도에 서서, 엉뚱하게 이 작품을 떠올려본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는 미국의 작가 마거릿 미첼의 장편소설(1936)이다. 10년간의 조사와 집필 끝에 완성한 이 소설은 미첼의 유일한 작품이다. 남북전쟁(1861~65)과 패전, 재건시대의 조지아 주를 배경으로 아름답고 강인한 스칼렛 오하라의 인생과 파란만장한 사랑이야기를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남북전쟁으로 하룻밤 사이에 남부의 전통도 질서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부유한 농장주의 딸로 자라던 스칼렛 역시 패전의 고통을 겪게 되나 온갖 수단으로 전력을 다해 살 길을 개척한다.
1,000쪽이 넘는 이 대작은 시대 묘사가 섬세하고 애욕 문제를 다루는 방법이 뛰어나 호평을 받았다. 1936년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1939년 영화로 만들어져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 소설의 인기는 아직도 꾸준하며, 최근(1991)에 미국남부 찰스턴 출신의 여류작가 알렉산드라 리플리가 그 속편 〈스칼렛 Scarlett〉을 써서 발간 이후 미국에서 3개월 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작품에는 매혹적인 두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한없이 유순하고 연약하며 운명에 순종하는 멜리나 해밀튼, 앙큼하고 마음에 둔 것이면 끝끝내 차지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스칼렛 오하라. 순박한 여자와 눈부신 여자 중 당신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이들이 선거에 뛰어든 후보라면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후보의 부인들은 어느 유형일까? 재미있는 상상이다.
이 소설에는 매력적인 두 명의 남성도 등장한다. 우아하고 모범적인 애쉴리 월크스와 야비하지만 진취적인 레트 버틀러가 그들이다. 애쉴리는 조용하고 나직한 음악처럼 울리는 목소리를 소유한 사내고 버틀러는 뻔뻔하고 야성적인 사내다. 그는 우아하지 않지만 생명력과 활기찬 사내다. 이들이 선거판에 뛰어든 후보라면 당신은 누구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 당신이 여성이라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이 역시 재미있는 상상이다.
이 소설을 쓴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은 1900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나 1949. 8. 16 애틀랜타에서 죽었다. 애틀랜타에 있는 워싱턴 신학교와 매사추세츠 주 노샘프턴에 있는 스미스 칼리지를 다녔다. 1922~26년에는 〈애틀랜타 저널〉에서 일했으나, 발목에 부상을 입어 할 수 없이 신문사를 그만두었다.
그 뒤 그녀의 유일한 작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집필을 시작했는데, 이것은 남부의 관점에서 남북전쟁과 재건시대를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을 쓰는 데는 10년이 걸렸으며, 1936년 6월에 출판되었다. 영화제작권은 5만 달러에 팔렸고, 영화는 1940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그때까지의 미국 출판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소설로 알려져 있다. 출판된 직후 첫 6개월 동안 100만 부가 팔렸고, 하루에 5만 부가 팔리기도 했다. 1939년까지 미국에서만 200만 부를 기록했으며, 미첼이 죽기 전까지 40개국에서 총 800만 부가 팔렸다. 책을 취급하는 입장에서 손바닥 뜨겁도록 박수칠 일이다. 영화는 20년 이상 총수입에서 최고기록을 지켰다.
미첼은 스물여섯에 이 작품 쓰기를 시작하여 삼십대 중반에 탈고했다. 유일한 소설이 세계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폭풍의 언덕’을 쓴 에밀리 브론테도 단 한 편의 소설을 남기고 스물아홉에 요절했다.
바람으로 일어난 자 바람으로 망한다. 유권자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거센 회오리바람 속으로 몰아넣을 궁리를 하는 후보의 책략에 휘둘리지 말자. 그런 후보를 바람과 함께 사라지게 만들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는 미국의 작가 마거릿 미첼의 장편소설(1936)이다. 10년간의 조사와 집필 끝에 완성한 이 소설은 미첼의 유일한 작품이다. 남북전쟁(1861~65)과 패전, 재건시대의 조지아 주를 배경으로 아름답고 강인한 스칼렛 오하라의 인생과 파란만장한 사랑이야기를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남북전쟁으로 하룻밤 사이에 남부의 전통도 질서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부유한 농장주의 딸로 자라던 스칼렛 역시 패전의 고통을 겪게 되나 온갖 수단으로 전력을 다해 살 길을 개척한다.
1,000쪽이 넘는 이 대작은 시대 묘사가 섬세하고 애욕 문제를 다루는 방법이 뛰어나 호평을 받았다. 1936년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1939년 영화로 만들어져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 소설의 인기는 아직도 꾸준하며, 최근(1991)에 미국남부 찰스턴 출신의 여류작가 알렉산드라 리플리가 그 속편 〈스칼렛 Scarlett〉을 써서 발간 이후 미국에서 3개월 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작품에는 매혹적인 두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한없이 유순하고 연약하며 운명에 순종하는 멜리나 해밀튼, 앙큼하고 마음에 둔 것이면 끝끝내 차지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스칼렛 오하라. 순박한 여자와 눈부신 여자 중 당신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이들이 선거에 뛰어든 후보라면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후보의 부인들은 어느 유형일까? 재미있는 상상이다.
이 소설에는 매력적인 두 명의 남성도 등장한다. 우아하고 모범적인 애쉴리 월크스와 야비하지만 진취적인 레트 버틀러가 그들이다. 애쉴리는 조용하고 나직한 음악처럼 울리는 목소리를 소유한 사내고 버틀러는 뻔뻔하고 야성적인 사내다. 그는 우아하지 않지만 생명력과 활기찬 사내다. 이들이 선거판에 뛰어든 후보라면 당신은 누구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 당신이 여성이라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이 역시 재미있는 상상이다.
이 소설을 쓴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은 1900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나 1949. 8. 16 애틀랜타에서 죽었다. 애틀랜타에 있는 워싱턴 신학교와 매사추세츠 주 노샘프턴에 있는 스미스 칼리지를 다녔다. 1922~26년에는 〈애틀랜타 저널〉에서 일했으나, 발목에 부상을 입어 할 수 없이 신문사를 그만두었다.
그 뒤 그녀의 유일한 작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집필을 시작했는데, 이것은 남부의 관점에서 남북전쟁과 재건시대를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을 쓰는 데는 10년이 걸렸으며, 1936년 6월에 출판되었다. 영화제작권은 5만 달러에 팔렸고, 영화는 1940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그때까지의 미국 출판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소설로 알려져 있다. 출판된 직후 첫 6개월 동안 100만 부가 팔렸고, 하루에 5만 부가 팔리기도 했다. 1939년까지 미국에서만 200만 부를 기록했으며, 미첼이 죽기 전까지 40개국에서 총 800만 부가 팔렸다. 책을 취급하는 입장에서 손바닥 뜨겁도록 박수칠 일이다. 영화는 20년 이상 총수입에서 최고기록을 지켰다.
미첼은 스물여섯에 이 작품 쓰기를 시작하여 삼십대 중반에 탈고했다. 유일한 소설이 세계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폭풍의 언덕’을 쓴 에밀리 브론테도 단 한 편의 소설을 남기고 스물아홉에 요절했다.
바람으로 일어난 자 바람으로 망한다. 유권자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거센 회오리바람 속으로 몰아넣을 궁리를 하는 후보의 책략에 휘둘리지 말자. 그런 후보를 바람과 함께 사라지게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