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의 삶과 생각
|
김윤환 |
*제32회 - " 명문 귀족 되는 법 "
영광도서
0
528
2016.12.01 03:45
한국의 명문가로 손꼽는데 이의를 달지 않는 가문들이 있다. 경북 영양의 조지훈 종택, 경주 최부잣집, 전남 해남의 윤선도 고택, 안동 하회 류성룡 종택, 안동 내앞의 의성 김씨 종택, 충남 예산의 추사 김정희 고택 등이다.
수백년 이상 고택을 보존하고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가문들이다. 그 후손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부러움을 사 마땅하다. 길게는 500년 이상 부와 명예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천석꾼, 만석꾼도 3대를 가지 않는다고 한다. 3대라면 겨우 90년이다.
이들 명문가의 공통점은 자녀 교육에 대한 헌신과 열정으로 영예를 이어올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평생 책 읽는 아이로 만들어라’는 것이다. 서애 류성룡은 임진왜란의 전란 중에도 자녀들의 학문을 점검하고 따끔하게 질책하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학문은 정밀히 사색하고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깊이 공부하지 않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없어 질문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독려했다.
다산 정약용은 자신의 유배로 집안이 위기에 놓이자 자녀들에게, 독서에 힘쓸 것, 재물을 나눠줄 것, 근검절약할 것을 당부했다.
경주 최부잣집은 최진립(1568~1636)에서 최준(1884~1970)까지 12대 300년 동안 존경 받는 명문 부자였다. 이 집안의 가훈은 오늘날에도 귀감이 된다. 첫째,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마라. 둘째,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셋째, 흉년에는 땅을 사지마라. 넷째,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다섯째, 주변 백 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여섯째, 시집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조지훈 가문은 ‘재물, 문장, 사람을 빌리지 않는다’라는 유훈을 지키고 있다. 그 유훈을 지키려고 애쓴 덕분에 산골 동네인 주실 마을에서 박사만 14명이 배출되었다.
항상 남에게 ‘양보하며 밑지고 살라’는 것을 가훈으로 정한 운악 이함(1554~1632)은 자녀들이 동네 아이들에게 맞고 들어오면 칭찬해주지만 때리고 들어오면 크게 혼냈다고 한다.이함의 17대손인 이용태 삼보컴퓨터 창업주는 ‘지고 밑지고 살라’는 가훈 덕에 인재들을 모아 창업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현대 사회에도 계층은 존재한다. 단지 그것이 군대 계급장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닐 뿐이다. 지성과 교양, 양보와 겸양, 진취적 리더쉽 등이 결합되어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이가 귀족이다.
권력과 재력은 있으나 존경을 얻지 못하면 천민이다. 자식에게 명예를 물려줄 수 있으면 명문가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자식에게 부끄러움을 물려주지 않는 방법 중 하나가 지금 정신을 튼튼하게 하는 책 한 권을 자식의 손에 쥐어주는 것이다.(*)
수백년 이상 고택을 보존하고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가문들이다. 그 후손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부러움을 사 마땅하다. 길게는 500년 이상 부와 명예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천석꾼, 만석꾼도 3대를 가지 않는다고 한다. 3대라면 겨우 90년이다.
이들 명문가의 공통점은 자녀 교육에 대한 헌신과 열정으로 영예를 이어올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평생 책 읽는 아이로 만들어라’는 것이다. 서애 류성룡은 임진왜란의 전란 중에도 자녀들의 학문을 점검하고 따끔하게 질책하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학문은 정밀히 사색하고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깊이 공부하지 않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없어 질문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독려했다.
다산 정약용은 자신의 유배로 집안이 위기에 놓이자 자녀들에게, 독서에 힘쓸 것, 재물을 나눠줄 것, 근검절약할 것을 당부했다.
경주 최부잣집은 최진립(1568~1636)에서 최준(1884~1970)까지 12대 300년 동안 존경 받는 명문 부자였다. 이 집안의 가훈은 오늘날에도 귀감이 된다. 첫째,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마라. 둘째,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셋째, 흉년에는 땅을 사지마라. 넷째,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다섯째, 주변 백 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여섯째, 시집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조지훈 가문은 ‘재물, 문장, 사람을 빌리지 않는다’라는 유훈을 지키고 있다. 그 유훈을 지키려고 애쓴 덕분에 산골 동네인 주실 마을에서 박사만 14명이 배출되었다.
항상 남에게 ‘양보하며 밑지고 살라’는 것을 가훈으로 정한 운악 이함(1554~1632)은 자녀들이 동네 아이들에게 맞고 들어오면 칭찬해주지만 때리고 들어오면 크게 혼냈다고 한다.이함의 17대손인 이용태 삼보컴퓨터 창업주는 ‘지고 밑지고 살라’는 가훈 덕에 인재들을 모아 창업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현대 사회에도 계층은 존재한다. 단지 그것이 군대 계급장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닐 뿐이다. 지성과 교양, 양보와 겸양, 진취적 리더쉽 등이 결합되어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이가 귀족이다.
권력과 재력은 있으나 존경을 얻지 못하면 천민이다. 자식에게 명예를 물려줄 수 있으면 명문가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자식에게 부끄러움을 물려주지 않는 방법 중 하나가 지금 정신을 튼튼하게 하는 책 한 권을 자식의 손에 쥐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