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의 삶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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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
*제38회 - " 북 카페 운동을 주창함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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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5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공간, 북 카페다. 이상적인 독서공간이다. 카페라는 이름과 함께 태어났으니 역사가 족히 4~50년은 된다. 노래방, 피시방같이 폭풍처럼 몰아닥치지는 않았지만 대학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책을 읽으며 차를 마시는 고전적인 형태의 북 카페는 최근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족욕실, DVD방, PC방의 기능을 갖춘 혼성형 북 카페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생겨나고 있다.
차분한 분위기의 고전적인 북 카페와는 달리 종합 놀이공간으로 변모했다. 책을 어렵고 따분한 것으로 생각하는 젊은이들의 성향에 맞추기 위해 방 문화를 접목해서 ‘책과 함께 놀자’는 개념을 도입했다. 독서가 중요하다고 하니 책을 보긴 보되 쾌적한 환경에서 놀이와 휴식을 함께 누리고 싶다는 젊은 층의 기호를 겨냥해서 생겨나고 있다.
책을 내세웠을 뿐 사실은 각종 놀이시설을 모아놓은 놀이공원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대학가 북 카페에 꽂혀있는 책도 인문 사회과학 서적은 별로 없고 패션, 여행, 만화, 소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일리 있는 우려다.
그러나 모든 출발은 불만족스럽다. 전개와 발전 과정이 중요하다. 습관은 맛들이기에 달려 있다. 21세기에 형설의 공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독서의 폭발력, 확대 재상산력은 무섭다. 한 권의 책을 읽은 독자는 두 권, 세 권 읽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독서 욕구는 훈계와 지시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비록 감각적이고 편한 책을 슬슬 읽더라도 독서에 대한 욕망의 씨앗이 심어진다. 크게 보고 길게 볼 일이다. 엄숙한 분위기의 도서관에서만 책을 읽는다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시끄러운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도 독서삼매에 빠질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것이 독서의 매력이다.
사업의 측면에서도 북 카페는 권장할만하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업종들의 가게가 하루에도 수십, 수백 군데 문을 연다. 돈벌이가 된다면 염치는 당장 팽개친다. 특히 청소년에게 해로운 업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측면이다. 그런 것이 창궐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현재 대도시 대학가를 중심으로 문을 여는 북 카페가 시내 일원, 대형 빌딩, 아파트 단지 등에 생겨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지역 분위기와 특성에 맞게 아늑한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장사가 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다. 시민 사회의 의식에 달려 있다. 주택가까지 파고드는 유해업소를 대신할 수 있도록 소비자가 역할을 해야 한다. 사업가에게는 수익이 발생하고 소비자에게는 즐거움과 보람 그리고 이익이 있어야 한다.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책과 가까이하는 분위기는 독서광에게는 필요하지 않다. 책과 멀어져버린 사람들, 이미 손에서 책을 놓은 지 오랜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책을 잡는 것이 연중행사인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일단 책에 맛을 들이면 그 속에 무궁한 지혜와 정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주거 지역까지 파고든 노래방을 보라. 가족 단위로 잠시 유흥을 즐기는 순기능이 있다. 북 카페는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공간, 족욕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이미 미술관의 기능을 합친 갤러리형 북 카페도 등장했다. 다양한 지혜를 발휘하여 책의 향기를 마시는 공간을 넓혀 나가자. (*)
책을 읽으며 차를 마시는 고전적인 형태의 북 카페는 최근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족욕실, DVD방, PC방의 기능을 갖춘 혼성형 북 카페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생겨나고 있다.
차분한 분위기의 고전적인 북 카페와는 달리 종합 놀이공간으로 변모했다. 책을 어렵고 따분한 것으로 생각하는 젊은이들의 성향에 맞추기 위해 방 문화를 접목해서 ‘책과 함께 놀자’는 개념을 도입했다. 독서가 중요하다고 하니 책을 보긴 보되 쾌적한 환경에서 놀이와 휴식을 함께 누리고 싶다는 젊은 층의 기호를 겨냥해서 생겨나고 있다.
책을 내세웠을 뿐 사실은 각종 놀이시설을 모아놓은 놀이공원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대학가 북 카페에 꽂혀있는 책도 인문 사회과학 서적은 별로 없고 패션, 여행, 만화, 소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일리 있는 우려다.
그러나 모든 출발은 불만족스럽다. 전개와 발전 과정이 중요하다. 습관은 맛들이기에 달려 있다. 21세기에 형설의 공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독서의 폭발력, 확대 재상산력은 무섭다. 한 권의 책을 읽은 독자는 두 권, 세 권 읽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독서 욕구는 훈계와 지시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비록 감각적이고 편한 책을 슬슬 읽더라도 독서에 대한 욕망의 씨앗이 심어진다. 크게 보고 길게 볼 일이다. 엄숙한 분위기의 도서관에서만 책을 읽는다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시끄러운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도 독서삼매에 빠질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것이 독서의 매력이다.
사업의 측면에서도 북 카페는 권장할만하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업종들의 가게가 하루에도 수십, 수백 군데 문을 연다. 돈벌이가 된다면 염치는 당장 팽개친다. 특히 청소년에게 해로운 업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측면이다. 그런 것이 창궐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현재 대도시 대학가를 중심으로 문을 여는 북 카페가 시내 일원, 대형 빌딩, 아파트 단지 등에 생겨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지역 분위기와 특성에 맞게 아늑한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장사가 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다. 시민 사회의 의식에 달려 있다. 주택가까지 파고드는 유해업소를 대신할 수 있도록 소비자가 역할을 해야 한다. 사업가에게는 수익이 발생하고 소비자에게는 즐거움과 보람 그리고 이익이 있어야 한다.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책과 가까이하는 분위기는 독서광에게는 필요하지 않다. 책과 멀어져버린 사람들, 이미 손에서 책을 놓은 지 오랜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책을 잡는 것이 연중행사인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일단 책에 맛을 들이면 그 속에 무궁한 지혜와 정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주거 지역까지 파고든 노래방을 보라. 가족 단위로 잠시 유흥을 즐기는 순기능이 있다. 북 카페는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공간, 족욕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이미 미술관의 기능을 합친 갤러리형 북 카페도 등장했다. 다양한 지혜를 발휘하여 책의 향기를 마시는 공간을 넓혀 나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