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의 삶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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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
*제42회 - " 종이거울 자주보기 운동'을 아세요?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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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5
유리 거울은 내 몸을 비춰주고
종이 거울은 내 마음을 비춰준다.
책을 일컬어 ‘종이거울’이라 비유한 발상이 신선하다. 2003년에 발족한 이 운동이 이슬비에 옷 젖듯이 확산되길 염원하며 소개한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지도위원이 되어 요란하지 않게 전개하고 있는 운동이다. 책 읽는 행위가 월드컵처럼 열광적일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독서는 수행과 같다. 조용히 빨려 들어가는 매력을 즐기는 고등 정신 활동이다.
이 운동의 취지를 소개한다.
"<종이거울 자주보기>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한 달에 책 한 권 이상 읽기를 목표로 정한 새로운 범국민 독서운동입니다. 국민 각자의 책 읽기를 통해 우리나라가 정신적으로도 선진국이 되고 모범국가가 되어 인류사회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운동을 펼쳐가고자 합니다. 인간의 성숙 없이는 그 어떠한 인류행복이나 평화도 기대할 수 없고 이루어지지도 않는다는 엄연한 사실을 깨닫고, 오직 개개인의 자각을 통한 성숙만이 인류의 희망이고 행복을 이루는 길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선 우리 전 국민의 책읽기로 국민 각자의 자각과 성숙을 이루고자 <종이거울 자주보기>운동을 시작합니다. 이 글을 대하는 분들께서는 저희들의 뜻이 안으로는 자신을 위하고 크게는 나라와 인류를 위하는 일임을 생각하시어, 흔쾌히 동참 동행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OO운동, OO시민단체, OO위원회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순수한 정신을 상실한 경우가 많다고 비판받는 것도 있다. 비판받는 이유가 간단하다. 운동이란 이름을 걸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이거울보기운동은 잔잔한 감동이 인다.
하루에 몇 번씩은 유리 거울을 본다. 여성의 경우는 화장을 하려면 상당한 시간 유리 거울 앞에 앉는다. 몸을 단장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마음을 단장하는 것은 더 아름답다. 유리 거울을 보는 횟수와 시간에 비례해서 종이 거울을 본다면 몸과 정신이 함께 아름다워질 것이다.
하루라도 유리 거울을 보지 않으면 몰골이 옹색해진다. 입가에 묻은 밥풀조차 볼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정보의 습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마음 다스리기다.
당신은 하루에 거울을 몇 번 봅니까?
당신의 거울은 말끔하게 닦아 놓았습니까?
당신은 거울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합니까?
스스로 이런 질문을 하며 자신 있는 대답을 해야 한다. 유리 거울과 종이 거울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 놓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