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의 삶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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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
*제98회 - " 뜨거운 인생 - 은퇴 이후 30년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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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5
사람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00살까지 산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들리고 있습니다. 인생을 대략 세 토막으로 나누어서 설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30세까지는 성장하고 준비하는 시기, 30세~60세는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입니다. 여기까지는 짜여진 틀에 의해 열심히 노력하면 됩니다.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는 고통이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 잘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60세 이후입니다. 스케줄과 계획을 스스로 개척해야 합니다.
고령화 사회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고령화시대에 대해 나름대로 치밀하게 준비했던 일본도 지금 당황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미 그 상황이 발목까지 적시고 있습니다. 국가가 준비해야 할 것도 있지만 결국 각자 개인이 담당해야 합니다.
중년 이후의 삶이 더 이상 나약한 늙은이가 아니라는 의미에서 ‘서드 에이지 (Third Age)’ 라는 말을 만들어냈던 미국의 새들러(William Sadler) 박사가 이번에는 은퇴 이후 30년의 삶이 새롭게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 시기를 ‘Hot Age’ 라고 명명했습니다.
최근 새들러 박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 시기의 사람들은 ‘여섯 가지 R의 시간’을 구가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육체의 부활 (renewal), 원기 회복 (revitalization), 영적 재생 (regeneration), 자아의 재발견 (rediscovery), 회춘 (rejuvenation), 인생의 방향수정 (redirection)>을 꾀하면서 뜨거운 인생 (Hot Age) 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핫 에이지 (Hot Age)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 여섯 가지를 찾아냈습니다.
첫 째 : 내가 원하는 진정한 삶이 무엇인가를 잘 파악하고 있다. 젊었을 때의 돈, 명예, 사회적 지위 등과는 달리 이들은 주로 내면적인 만족을 추구한다.
둘 째 : 과거에는 가족, 친구, 자녀, 직장 등을 위해 살아 왔으나, 이제 그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도 이기적이라는 지탄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셋 째: 그들은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하고 있다. 생계유지를 위한 일이 아니라 과거에 하고 싶었던 일, 여가를 즐기는 일을 하고 있다.
넷 째 : 정신적인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은 호기심, 웃음, 명랑성, 상상력을 발휘하며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
다섯 째 : 가족, 친척 이외에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베풀면서 거기에서,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여섯 째 : 그들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과 죽음이 가까워 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항상 죽음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영국인 토마스 파 (Thomas Parr 1438~1589)로 알려져있습니다. 152세까지 장수했던 그는, 155㎝의 키에 몸무게 53㎏의 단구였다고 합니다. 80세에 처음 결혼하여 1남1녀를 두었고 122세에 재혼까지 했습니다.
그의 장수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자 당시 영국 국왕이었던 찰스 1세가 그를 왕궁으로 초대하여 생일을 축하해 주었는데, 그때의 과식이 원인이 되어 2개월 후 사망했다고 합니다. 유명한 화가 루벤스에게 그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는데 이 그림이 바로 유명한 위스키 'Old Parr'의 브랜드가 되어 오늘날까지 유통되고 있습니다.
‘인생 칠십 고래희’는 옛말이고 인생 백 세 시대가 온 것이 분명합니다.
요즘은 또 '인생 백년 사계절 설(說)'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5세까지가 '봄', 50세까지가 '여름', 75세까지가 '가을', 100세 까지가 '겨울'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따른다면 70세 노인은,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만추(晩秋)쯤 되고, 80세 노인은 초겨울에 접어든 셈입니다.
회갑(回甲)개념이 없는 서양에서는 대체로 노인의 기준을 75세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65세에서 75세까지를 'young old' 또는 active retirement(활동적 은퇴기)' 라고 부릅니다. 사회 활동을 하기에 충분한 연령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육체적 연령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정신적인 젊음입니다. 유대계 미국 시인인 사무엘 울만은 일찍이 그의 유명한 시 ‘청춘 (Youth)’ 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70세 노년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과 열정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96세로 타계한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타계 직전까지 강연과 집필을 계속했습니다. 페루의 민속사를 읽고 있으면서, 아직도 공부하시냐고 묻는 젊은이들에게 ‘인간은 호기심을 잃는 순간 늙는다’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1973년에 96세로 타계한 금세기 최고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는 93세 때 UN에서 조국 카탈루냐의 민요인 ‘새의 노래’를 연주하고 평화에 대한 연설을 하여 세계인들을 감격케 했습니다.
70세인 세계 제일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는 최근 ‘이제 쉴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쉬면 늙는다 (If I rest, I rust)’ 라며 바쁜 마음(busy mind)이야말로 건강한 마음 (healthy mind)이라며, 젊음을 과시합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말합니다. ‘마음이 청춘이면 몸도 청춘이 된다. 이 나이에 무슨…이라는 소극적인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노령에도 뇌세포는 증식한다. 죽을 때까지 공부하라.’
확실히 '늙음'은 나이보다도 마음의 문제입니다. 물론 생사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고령화 사회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고령화시대에 대해 나름대로 치밀하게 준비했던 일본도 지금 당황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미 그 상황이 발목까지 적시고 있습니다. 국가가 준비해야 할 것도 있지만 결국 각자 개인이 담당해야 합니다.
중년 이후의 삶이 더 이상 나약한 늙은이가 아니라는 의미에서 ‘서드 에이지 (Third Age)’ 라는 말을 만들어냈던 미국의 새들러(William Sadler) 박사가 이번에는 은퇴 이후 30년의 삶이 새롭게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 시기를 ‘Hot Age’ 라고 명명했습니다.
최근 새들러 박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 시기의 사람들은 ‘여섯 가지 R의 시간’을 구가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육체의 부활 (renewal), 원기 회복 (revitalization), 영적 재생 (regeneration), 자아의 재발견 (rediscovery), 회춘 (rejuvenation), 인생의 방향수정 (redirection)>을 꾀하면서 뜨거운 인생 (Hot Age) 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핫 에이지 (Hot Age)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 여섯 가지를 찾아냈습니다.
첫 째 : 내가 원하는 진정한 삶이 무엇인가를 잘 파악하고 있다. 젊었을 때의 돈, 명예, 사회적 지위 등과는 달리 이들은 주로 내면적인 만족을 추구한다.
둘 째 : 과거에는 가족, 친구, 자녀, 직장 등을 위해 살아 왔으나, 이제 그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도 이기적이라는 지탄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셋 째: 그들은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하고 있다. 생계유지를 위한 일이 아니라 과거에 하고 싶었던 일, 여가를 즐기는 일을 하고 있다.
넷 째 : 정신적인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은 호기심, 웃음, 명랑성, 상상력을 발휘하며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
다섯 째 : 가족, 친척 이외에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베풀면서 거기에서,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여섯 째 : 그들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과 죽음이 가까워 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항상 죽음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영국인 토마스 파 (Thomas Parr 1438~1589)로 알려져있습니다. 152세까지 장수했던 그는, 155㎝의 키에 몸무게 53㎏의 단구였다고 합니다. 80세에 처음 결혼하여 1남1녀를 두었고 122세에 재혼까지 했습니다.
그의 장수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자 당시 영국 국왕이었던 찰스 1세가 그를 왕궁으로 초대하여 생일을 축하해 주었는데, 그때의 과식이 원인이 되어 2개월 후 사망했다고 합니다. 유명한 화가 루벤스에게 그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는데 이 그림이 바로 유명한 위스키 'Old Parr'의 브랜드가 되어 오늘날까지 유통되고 있습니다.
‘인생 칠십 고래희’는 옛말이고 인생 백 세 시대가 온 것이 분명합니다.
요즘은 또 '인생 백년 사계절 설(說)'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5세까지가 '봄', 50세까지가 '여름', 75세까지가 '가을', 100세 까지가 '겨울'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따른다면 70세 노인은,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만추(晩秋)쯤 되고, 80세 노인은 초겨울에 접어든 셈입니다.
회갑(回甲)개념이 없는 서양에서는 대체로 노인의 기준을 75세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65세에서 75세까지를 'young old' 또는 active retirement(활동적 은퇴기)' 라고 부릅니다. 사회 활동을 하기에 충분한 연령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육체적 연령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정신적인 젊음입니다. 유대계 미국 시인인 사무엘 울만은 일찍이 그의 유명한 시 ‘청춘 (Youth)’ 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70세 노년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과 열정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96세로 타계한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타계 직전까지 강연과 집필을 계속했습니다. 페루의 민속사를 읽고 있으면서, 아직도 공부하시냐고 묻는 젊은이들에게 ‘인간은 호기심을 잃는 순간 늙는다’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1973년에 96세로 타계한 금세기 최고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는 93세 때 UN에서 조국 카탈루냐의 민요인 ‘새의 노래’를 연주하고 평화에 대한 연설을 하여 세계인들을 감격케 했습니다.
70세인 세계 제일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는 최근 ‘이제 쉴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쉬면 늙는다 (If I rest, I rust)’ 라며 바쁜 마음(busy mind)이야말로 건강한 마음 (healthy mind)이라며, 젊음을 과시합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말합니다. ‘마음이 청춘이면 몸도 청춘이 된다. 이 나이에 무슨…이라는 소극적인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노령에도 뇌세포는 증식한다. 죽을 때까지 공부하라.’
확실히 '늙음'은 나이보다도 마음의 문제입니다. 물론 생사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