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의 삶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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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
*제37회 - " 감각과 경험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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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5
세상살이에서 감각은 중요하다. 감각은 성공과 직결된다. 언어 감각이 뛰어나면 훌륭한 작가가 되고 미적 감각이 탁월하면 훌륭한 화가가 된다. 음감은 음악가의 재산이고 경영 감각은 사업가의 재산이다. 정치적 감각, 사회적 감각, 역사적 감각 등 두루 필요한 요소다.
현대는 분명 감각의 시대다. 시대를 꿰뚫는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가 지배하는 시대다. 무딘 감각은 세상살이에서 늘 뒷북만 친다. 감각은 시대의 코드를 읽는 무기다. 결단과 승부수는 찰나적 감각이 지배한다. 감각은 어떤 교과서에도 철학, 사상서에도 없다. 감각적 결단이 대통령의 자리까지 창출했으니 감각 만세다.
감각은 젊음의 동의어이기도 하다. 뛰어난 감각은 젊음에서 나온다.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 이는 뛰어난 감각의 소유자들이다. 주식, 영화, 벤처 기업 등 젊은 감각들이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어제의 감각이 퇴물이 될 정도로 새로운 감각이 눈부시게 창조되고 있다.
사업가의 수완, 사업가적 기질 또한 감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1950-70년대, 지역의 부자는 양조장, 정미소, 연탄공장 경영자였다.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풍요를 구가했다. 밀려드는 고객이 귀찮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런 업종은 지금 역사의 퇴물로 사라졌다. 새로운 수요를 읽는 감각이 있는 경영자는 변신했고 거기에 만족했던 경영자는 침몰했다.
그러나 세상살이가 감각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감각만큼 존중되어야할 것이 경험이다. 시행착오와 고통과 성공을 반복 학습한 경험이야말로 진정 가치 있는 삶의 덕목이다. 균형감각은 묵은 경험에서 우러나온다.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고통은 감각만을 앞세운 지도층의 리더십에 기인한 바 크다.
기분 내키는 대로 세상을 끌고 가는 것은 아닌지. 묵은 경험을 무시하고 검증되지 않은 감각적 기획으로 나라를 끌고 가고 있다. 납부해야할 수업료가 만만치 않다. 남이 돌다리를 두드리고 건너는 것을 보고서야 건너는 지나친 소심함은 옳지 않다. 그러나 썩은 다리인지 돌다리인지 일단 건너고 보자는 태도는 더 나쁘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출판계의 동향 역시 걱정이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 중국에 시장 경제를 도입하면서 등샤오핑이 한 말이다. 어떤 책이든 많이 팔리는 놈이 효자다? 그렇지 않다. 서점인은 하루살이 뜨내기장사치가 아니다.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한다. 좋은 책, 가치 있는 책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읽혀지길 기대하는 문화 중개인이다. 소비자의 기호, 방향을 이끌어야할 책무가 있다.
감각적 상품만이 범람하는 세태를 걱정하고 경계하는 목소리가 필요하다. 역사는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아침 안개가 아니라 영구히 축적되는 돌계단이다.
감각이 소중하나 가장 우위의 감각은 경험에서 우러난 균형 감각이다.(*)
현대는 분명 감각의 시대다. 시대를 꿰뚫는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가 지배하는 시대다. 무딘 감각은 세상살이에서 늘 뒷북만 친다. 감각은 시대의 코드를 읽는 무기다. 결단과 승부수는 찰나적 감각이 지배한다. 감각은 어떤 교과서에도 철학, 사상서에도 없다. 감각적 결단이 대통령의 자리까지 창출했으니 감각 만세다.
감각은 젊음의 동의어이기도 하다. 뛰어난 감각은 젊음에서 나온다.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 이는 뛰어난 감각의 소유자들이다. 주식, 영화, 벤처 기업 등 젊은 감각들이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어제의 감각이 퇴물이 될 정도로 새로운 감각이 눈부시게 창조되고 있다.
사업가의 수완, 사업가적 기질 또한 감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1950-70년대, 지역의 부자는 양조장, 정미소, 연탄공장 경영자였다.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풍요를 구가했다. 밀려드는 고객이 귀찮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런 업종은 지금 역사의 퇴물로 사라졌다. 새로운 수요를 읽는 감각이 있는 경영자는 변신했고 거기에 만족했던 경영자는 침몰했다.
그러나 세상살이가 감각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감각만큼 존중되어야할 것이 경험이다. 시행착오와 고통과 성공을 반복 학습한 경험이야말로 진정 가치 있는 삶의 덕목이다. 균형감각은 묵은 경험에서 우러나온다.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고통은 감각만을 앞세운 지도층의 리더십에 기인한 바 크다.
기분 내키는 대로 세상을 끌고 가는 것은 아닌지. 묵은 경험을 무시하고 검증되지 않은 감각적 기획으로 나라를 끌고 가고 있다. 납부해야할 수업료가 만만치 않다. 남이 돌다리를 두드리고 건너는 것을 보고서야 건너는 지나친 소심함은 옳지 않다. 그러나 썩은 다리인지 돌다리인지 일단 건너고 보자는 태도는 더 나쁘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출판계의 동향 역시 걱정이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 중국에 시장 경제를 도입하면서 등샤오핑이 한 말이다. 어떤 책이든 많이 팔리는 놈이 효자다? 그렇지 않다. 서점인은 하루살이 뜨내기장사치가 아니다.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한다. 좋은 책, 가치 있는 책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읽혀지길 기대하는 문화 중개인이다. 소비자의 기호, 방향을 이끌어야할 책무가 있다.
감각적 상품만이 범람하는 세태를 걱정하고 경계하는 목소리가 필요하다. 역사는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아침 안개가 아니라 영구히 축적되는 돌계단이다.
감각이 소중하나 가장 우위의 감각은 경험에서 우러난 균형 감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