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의 삶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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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
*제62회 - " 무기여 잘 있거라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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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5
지인 중에 ‘돈묵’이란 이름을 가진 이가 있다. 형제들의 이름은 ‘형묵’, ‘성묵’으로 묵자를 돌림자로 쓴다. 이웃 어른들이 그들을 지칭할 때, ‘어이! 돈무기, 행무기, 성무기’라고 한다. 형제 셋이 모이면 세상에서 무서울 것이 없다고 농담 삼아 너스레를 떤다. ‘돈, 핵, 성’을 무기로 무장했으니, 허허허!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는 전쟁의 허무함과 슬픈 사랑에 대한 고전적인 이야기다.
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이탈리아 전선에 의용군으로 참가한 미국인 프레더릭 헨리 중위와 영국인 지원 간호 보조원 캐서린 버클리는 열렬한 사랑에 빠지지만 두 사람의 운명은 냉혹한 전쟁에 의해서 비극으로 끝나고 만다.
전선에서 부상당한 프레더릭 중위는 밀라노에서 캐서린의 간호를 받다가 서로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부상이 완치되어 전선으로 돌아간 프레더릭 중위는 이탈리아 군이 후퇴할 때 낙오되어 헤매다 이탈리아 헌병들에게 체포되어 스파이 혐의를 받고 총살당할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탈출에 성공한 프레더릭은 밀라노로 캐서린을 찾아가는 등 그녀가 간 곳을 수소문한 끝에 결국 그녀를 만난다. 그 후 두 사람은 스위스로 탈출하여 산촌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봄이 되어 병원에서 태어난 이들의 아기는 탯줄이 목에 감겨 죽고, 그녀 역시 심한 출혈로 세상을 떠난다. 혼자 남은 프레더릭은 비를 맞으며 쓸쓸하게 호텔로 돌아간다.
무기로 대표되는 전쟁은 개인의 삶과 행복을 파괴한다. 아무에게도 이롭지 않은 것이 전쟁이다. 그러나 인간의 투쟁본능은 끝없이 전쟁을 만든다. 스포츠, 정치, 사업 등도 전쟁의 변형이다. 모든 경쟁은 아름다우나 공멸을 자초하는 전쟁은 막아야 한다.
헤밍웨이는 1899년 미국 일리노이 오크파크에서 태어나 1961년 아이다호 케첨에서 죽었다. 위 작품을 비롯하여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노인과 바다’ 등으로 미국 문학을 세계문학의 반열에 우뚝 세웠다.
그는 1954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강하고 힘찬 글과 대담하고 널리 공개된 생활로 유명하다. 사냥과 낚시를 좋아한 의사인 클래런스 에드먼즈 헤밍웨이와 미술에 관심 있던 그레이스 홀 헤밍웨이의 맏아들로, 시카고의 교외에서 태어났다. 그의 생애와 활동은 부모의 서로 다른 취미를 결합한 것이었지만, 아버지와 어머니의 고상한 체하는 태도와 인습주의, 그의 출생지에 대한 끊임없는 반발도 많은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눈에 결함이 있어 계속 군입대를 거절당하다가 제1차 세계대전 때 가까스로 미국 적십자사의 구급차 운전사로 참전했다. 1918년 7월 8일 19세도 채 안 된 나이에 오스트리아-이탈리아 전선의 포살타디피아브에서 부상을 입었다. 그는 영웅적 행위에 대해 훈장을 받고 밀라노에 입원했는데, 그곳에서 적십자사의 간호사인 아그네스 폰 쿠로프스키와 사랑에 빠졌지만, 그녀는 그와 결혼하기를 거절했다. 이 일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되었다. 그 경험을 토대로 허구를 가미하여 쓴 작품이 ‘무기여 잘 있거라’라고 유추할 수 있다.
노래방에서는 같은 제목의 노래가 가끔 흘러나온다. 발상의 전환 같기도 하고 신세대의 엉뚱한 객기 같기도 하다. 노랫말에서 ‘무기’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이것저것 생각하다 웃음이 나온다. 어쨌든 노랫말이 참 재미있다.
무기여 잘 있거라 / 박상민(With 김정민)
한 여자가 다섯 번째 이별을 하고/ 산속으로 머리 깎고 완전하게 떠나버렸데
첫 번째 남자 고등학교 때/ 같은 학교 같은 서클에 남자친구래
둘인 열심히 공부했지만/ 남자친구 대학에 떨어진거야
화가 나서 군대를 갔고 이 여자는 기다렸지만/ 남잔 다시 유학 가버렸지
첫사랑이란 안 되는구나 여잔 비관을 했고/ 다신 사랑 않겠다는 맹셀했데
그 여자의 두 번째는 대학 다닐 때/ 미팅 갔다 잠시 스친 play boy 였다는구만
세 번째 남자 사회 나와서/ 같은 직장 같은 기수에 남자동료래
둘인 첫눈에 반해버렸고/ 매일 그녀 집에 바래다 주었데
아 그런데 남자 집에서 둘의 사일 반대했나봐/ 아 글쎄 심각한 마마 보이였데
슬픈 첫사랑 지친 두 번째/ 세 번짼 징그럽다고/ 눈물조차 나오지가 않는다고
그 여자의 네 번째는 선을 본 남자/ 알고 보니 다른 여자 양다리 걸쳤다는군
내가 입장 바꿔 생각해봐도 환장할 노릇/ 다음 얘기 되게 궁금할거야
간주 끝나면 계속할게
아 그녀의 모진 사랑 중 결정적인 다섯 번째는/ 바로 내가 주인공이었어
우린 서로가 사랑을 했고/ 결혼도 하기로 했지
우리 사랑 아무 이상 없었는데/ 그러니까 우리약혼 하던 그날에
말도 안 될 엄청난 일 벌어지고 말았던거야
나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웬 아이를 떡 안고서 나타나게 되었던거야
그녀 내게 이한마디 남겨 놓고서/ 아주 멀리 떠나갔어 무기들아 잘있으라고(3회 반복)(*)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는 전쟁의 허무함과 슬픈 사랑에 대한 고전적인 이야기다.
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이탈리아 전선에 의용군으로 참가한 미국인 프레더릭 헨리 중위와 영국인 지원 간호 보조원 캐서린 버클리는 열렬한 사랑에 빠지지만 두 사람의 운명은 냉혹한 전쟁에 의해서 비극으로 끝나고 만다.
전선에서 부상당한 프레더릭 중위는 밀라노에서 캐서린의 간호를 받다가 서로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부상이 완치되어 전선으로 돌아간 프레더릭 중위는 이탈리아 군이 후퇴할 때 낙오되어 헤매다 이탈리아 헌병들에게 체포되어 스파이 혐의를 받고 총살당할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탈출에 성공한 프레더릭은 밀라노로 캐서린을 찾아가는 등 그녀가 간 곳을 수소문한 끝에 결국 그녀를 만난다. 그 후 두 사람은 스위스로 탈출하여 산촌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봄이 되어 병원에서 태어난 이들의 아기는 탯줄이 목에 감겨 죽고, 그녀 역시 심한 출혈로 세상을 떠난다. 혼자 남은 프레더릭은 비를 맞으며 쓸쓸하게 호텔로 돌아간다.
무기로 대표되는 전쟁은 개인의 삶과 행복을 파괴한다. 아무에게도 이롭지 않은 것이 전쟁이다. 그러나 인간의 투쟁본능은 끝없이 전쟁을 만든다. 스포츠, 정치, 사업 등도 전쟁의 변형이다. 모든 경쟁은 아름다우나 공멸을 자초하는 전쟁은 막아야 한다.
헤밍웨이는 1899년 미국 일리노이 오크파크에서 태어나 1961년 아이다호 케첨에서 죽었다. 위 작품을 비롯하여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노인과 바다’ 등으로 미국 문학을 세계문학의 반열에 우뚝 세웠다.
그는 1954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강하고 힘찬 글과 대담하고 널리 공개된 생활로 유명하다. 사냥과 낚시를 좋아한 의사인 클래런스 에드먼즈 헤밍웨이와 미술에 관심 있던 그레이스 홀 헤밍웨이의 맏아들로, 시카고의 교외에서 태어났다. 그의 생애와 활동은 부모의 서로 다른 취미를 결합한 것이었지만, 아버지와 어머니의 고상한 체하는 태도와 인습주의, 그의 출생지에 대한 끊임없는 반발도 많은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눈에 결함이 있어 계속 군입대를 거절당하다가 제1차 세계대전 때 가까스로 미국 적십자사의 구급차 운전사로 참전했다. 1918년 7월 8일 19세도 채 안 된 나이에 오스트리아-이탈리아 전선의 포살타디피아브에서 부상을 입었다. 그는 영웅적 행위에 대해 훈장을 받고 밀라노에 입원했는데, 그곳에서 적십자사의 간호사인 아그네스 폰 쿠로프스키와 사랑에 빠졌지만, 그녀는 그와 결혼하기를 거절했다. 이 일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되었다. 그 경험을 토대로 허구를 가미하여 쓴 작품이 ‘무기여 잘 있거라’라고 유추할 수 있다.
노래방에서는 같은 제목의 노래가 가끔 흘러나온다. 발상의 전환 같기도 하고 신세대의 엉뚱한 객기 같기도 하다. 노랫말에서 ‘무기’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이것저것 생각하다 웃음이 나온다. 어쨌든 노랫말이 참 재미있다.
무기여 잘 있거라 / 박상민(With 김정민)
한 여자가 다섯 번째 이별을 하고/ 산속으로 머리 깎고 완전하게 떠나버렸데
첫 번째 남자 고등학교 때/ 같은 학교 같은 서클에 남자친구래
둘인 열심히 공부했지만/ 남자친구 대학에 떨어진거야
화가 나서 군대를 갔고 이 여자는 기다렸지만/ 남잔 다시 유학 가버렸지
첫사랑이란 안 되는구나 여잔 비관을 했고/ 다신 사랑 않겠다는 맹셀했데
그 여자의 두 번째는 대학 다닐 때/ 미팅 갔다 잠시 스친 play boy 였다는구만
세 번째 남자 사회 나와서/ 같은 직장 같은 기수에 남자동료래
둘인 첫눈에 반해버렸고/ 매일 그녀 집에 바래다 주었데
아 그런데 남자 집에서 둘의 사일 반대했나봐/ 아 글쎄 심각한 마마 보이였데
슬픈 첫사랑 지친 두 번째/ 세 번짼 징그럽다고/ 눈물조차 나오지가 않는다고
그 여자의 네 번째는 선을 본 남자/ 알고 보니 다른 여자 양다리 걸쳤다는군
내가 입장 바꿔 생각해봐도 환장할 노릇/ 다음 얘기 되게 궁금할거야
간주 끝나면 계속할게
아 그녀의 모진 사랑 중 결정적인 다섯 번째는/ 바로 내가 주인공이었어
우린 서로가 사랑을 했고/ 결혼도 하기로 했지
우리 사랑 아무 이상 없었는데/ 그러니까 우리약혼 하던 그날에
말도 안 될 엄청난 일 벌어지고 말았던거야
나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웬 아이를 떡 안고서 나타나게 되었던거야
그녀 내게 이한마디 남겨 놓고서/ 아주 멀리 떠나갔어 무기들아 잘있으라고(3회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