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의 삶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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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
*제10회 - " 도서정가제의 정착, 품격있는 사회의 모습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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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5
불안정한 사회는 모든 것이 위태롭다. 안정감이 없는 나라는 후진국이다. 국민소득 2만불을 운운하며 선진국 진입을 준비하는 한국은 아직 불안한 상태이다. 상거래에서 떨이는 최후 수단이다. 할인 행위 역시 건강하지 못한 거래 행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딜가나 몇 퍼센트 할인이란 문구가 상점의 창을 장식하고 있다. 가히 할인공화국이다.
도서 역시 그 열풍에서 초연할 수 없다. 특히 인터넷 서점은 애초부터 할인판매를 전략으로 삼았다. 유통 비용의 경감이란 명분도 있었다. 그러나 작금의 실태는 비관적이다. 책값에 이미 거품이 형성되었고 거래질서는 문란하다. 덤핑이란 이름을 붙여도 좋을 일들이 책세상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서점의 항변은 밥그릇 챙기기로 비쳐지고 정부는 적당하게 말썽 없이 해결되길 관망할 뿐이다. 그런 와중에 피해를 보는 것은 독자들이다. 좋은 책의 출판이 주저되고 얄팍한 자극을 제공하는 책들이 판을 친다. 반듯한 질서가 회복되어야 하겠다.
최근 고승덕 변호사가 제기한 주장은 신선하다. 자신의 책을 출판하면서 반드시 정가대로 판매할 것을 계약에 명시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그 요구대로 출판, 판매되었지만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인테넷 서점에도 그 계약이 실행되도록 요구했다. 저자가 나서서 도서정가제를 관철시킨 것이다.
그런 주장의 이유는 명백하다. 할인 열풍이 장기적으로 도서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저자, 출판사, 서점, 독자 모두가 건강하게 공존하는 길이 정가제의 실천이다. 이런 사정을 이해하는 저자들의 발언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편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독서 문화를 형성하자는 것이다.
저자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참담한 것이 자신의 저서가 떨이판의 무더기에 던져져 있는 것이다. 소중한 독자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낡은 공산품 취급을 받으며 쓰레기 더미처럼 던져져 있다면 분노와 참담함을 느낄 것이다. 할인 판매는 비록 상황은 다르지만 닮은꼴이다.
책을 공산품처럼 취급한다는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책과 저자는 정당하고 품격 있는 대우를 받아야한다. 정가제는 그것을 가능케 할 것이지만 할인판매라는 어지러운 상술은 그것을 보장하지 못한다. 다양한 계층의 저자들이 정가제의 정착을 위해 의지를 표명하길 기대한다. 이것은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운동이다.
할인 판매는 법률적으로 사기 행위의 혐의가 있다. 할인 폭을 감안해서 정가를 매기고 거기에 할인이란 분칠을 하는 것은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이다. 가장 부도덕한 교육자도 가장 존경받는 사업가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다. 책을 취급하는 종사자들에게만은 이 말이 적용되지 않아야 한다.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당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이라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한 나라의 젊은이들이 타락하면 그 사회의 미래가 어둡다. 문화에 대한 정책이 초라하고 문화 사업 참여자들의 정서가 천박하면 그 역시 미래가 어둡다.
할인 판매의 사기적 요소와 책 시장의 불건전한 요소에 대해 머지않아 소비자들도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과는 뻔하다. 책이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외면당할 것이다. 다함께 건강하게 공존하며 발전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상도를 지키는 상인은 명예와 부를 얻지만 지키지 않는 상인은 비난과 실패가 있을 뿐이다. 도서정가제는 합리성과 도덕성을 갖춘 제도이다. 그것을 지키는 것은 성숙한 시민사회, 품격 있는 사회의 모습이다
도서 역시 그 열풍에서 초연할 수 없다. 특히 인터넷 서점은 애초부터 할인판매를 전략으로 삼았다. 유통 비용의 경감이란 명분도 있었다. 그러나 작금의 실태는 비관적이다. 책값에 이미 거품이 형성되었고 거래질서는 문란하다. 덤핑이란 이름을 붙여도 좋을 일들이 책세상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서점의 항변은 밥그릇 챙기기로 비쳐지고 정부는 적당하게 말썽 없이 해결되길 관망할 뿐이다. 그런 와중에 피해를 보는 것은 독자들이다. 좋은 책의 출판이 주저되고 얄팍한 자극을 제공하는 책들이 판을 친다. 반듯한 질서가 회복되어야 하겠다.
최근 고승덕 변호사가 제기한 주장은 신선하다. 자신의 책을 출판하면서 반드시 정가대로 판매할 것을 계약에 명시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그 요구대로 출판, 판매되었지만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인테넷 서점에도 그 계약이 실행되도록 요구했다. 저자가 나서서 도서정가제를 관철시킨 것이다.
그런 주장의 이유는 명백하다. 할인 열풍이 장기적으로 도서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저자, 출판사, 서점, 독자 모두가 건강하게 공존하는 길이 정가제의 실천이다. 이런 사정을 이해하는 저자들의 발언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편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독서 문화를 형성하자는 것이다.
저자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참담한 것이 자신의 저서가 떨이판의 무더기에 던져져 있는 것이다. 소중한 독자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낡은 공산품 취급을 받으며 쓰레기 더미처럼 던져져 있다면 분노와 참담함을 느낄 것이다. 할인 판매는 비록 상황은 다르지만 닮은꼴이다.
책을 공산품처럼 취급한다는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책과 저자는 정당하고 품격 있는 대우를 받아야한다. 정가제는 그것을 가능케 할 것이지만 할인판매라는 어지러운 상술은 그것을 보장하지 못한다. 다양한 계층의 저자들이 정가제의 정착을 위해 의지를 표명하길 기대한다. 이것은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운동이다.
할인 판매는 법률적으로 사기 행위의 혐의가 있다. 할인 폭을 감안해서 정가를 매기고 거기에 할인이란 분칠을 하는 것은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이다. 가장 부도덕한 교육자도 가장 존경받는 사업가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다. 책을 취급하는 종사자들에게만은 이 말이 적용되지 않아야 한다.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당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이라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한 나라의 젊은이들이 타락하면 그 사회의 미래가 어둡다. 문화에 대한 정책이 초라하고 문화 사업 참여자들의 정서가 천박하면 그 역시 미래가 어둡다.
할인 판매의 사기적 요소와 책 시장의 불건전한 요소에 대해 머지않아 소비자들도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과는 뻔하다. 책이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외면당할 것이다. 다함께 건강하게 공존하며 발전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상도를 지키는 상인은 명예와 부를 얻지만 지키지 않는 상인은 비난과 실패가 있을 뿐이다. 도서정가제는 합리성과 도덕성을 갖춘 제도이다. 그것을 지키는 것은 성숙한 시민사회, 품격 있는 사회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