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의 삶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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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
*제49회 - " 아침독서 10분이 기적을 만든다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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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5
일본에서 시작된 ‘아침 독서 10분 운동’이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일본의 4만여 개 초중고 중 2만 4천개 학교가 독서로 아침을 연다. 머잖아 100% 참여가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대구가 아침독서운동의 성지가 됐다. 대구지역 유치원, 초중고 693개 학교가 모두 참여하고 있다.
아침 독서의 효과는 무엇인가? 효과 없는 운동은 용두사미가 된다. 분명한 이익과 성과가 있기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지식정보사회의 총아인 컴퓨터의 역기능을 먼저 따져보아야 한다. 컴퓨터 시대, 인간적인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 독서가 필요한 사람들이 컴퓨터에 빠지니 언어가 황폐해진다.
컴퓨터 세계의 스피드는 사고의 속도를 앞지른다. 생각을 가다듬을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앞으로, 앞으로만 달려간다. 때로는 정지하고, 돌아가고, 조금씩 더듬어가는 것이 자연스런 사고의 흐름이다. 독서는 이 속도에 어울리는 작업이다.
영상매체의 창궐도 반성이 필요하다. 영상은 설명이 없다. 상상력을 허용하지 않는 일방 통행이다. 독서는 자신보다 우수한 사람들의 상상력을 능력껏 받아들이는 행위다. 학력부족, 상상력 빈곤, 충동적 부화뇌동 등은 독서력의 부족에서 기인한다.
아침에 고작 10분 동안 책을 읽는다고 기적이 일어날까? 브라질 아마존 숲에 사는 나비의 날개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른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N. 로렌츠가 처음 발표한 이론으로 나중에 카오스 이론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 일반적으로는 작고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중에 커다란 효과를 가져온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 이론은 로렌츠가 <결정론적인 비주기적 유동>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결정론적 카오스의 개념을 일깨운 새로운 유형의 과학이론이었다. 로렌츠는 컴퓨터를 사용하여 기상현상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초기 조건의 미세한 차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커져서 결국 그 결과에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비효과는 이렇듯 처음에는 과학이론에서 발전했으나 점차 경제학, 일반 사회학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쓰이게 되었다. 평범한 일상생활도 마찬가지다. 작은 습관이 운명을 바꾼다. 변화의 증거를 살펴보자.
아침 수업 시작 전 10분간 독서. 가장 먼저 교실 풍경이 바뀐다. 쉬는 시간은 저급한 잡담으로 교실을 꽉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10분의 힘은 교실을 바꾼다. 잡담, 담소의 중심에 책이 들어선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의 사생활, TV 연속극, 컴퓨터 게임 이야기로 자욱하던 교실이 책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바뀐다. 시시껄렁한 잡담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지만 학교는 그런 것이 중심에 놓여서는 안 된다.
학교는 공부 잘하는 소수를 위한 곳, 특별하지 못한 다수는 들러리라는 고민이 있다. 아침 독서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책을 읽는 순간, 책을 읽은 느낌과 상상력은 획일화되지 않는다. 각자가 주인공이다. 자기가 읽은 책에 대해서는 1인자라는 자부심을 가진다. 그래서 아침독서운동을 펼친 후 사고와 결석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좋은 습관은 되도록 빨리 몸에 배이게 해야 한다. 강제적이 아닌,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기술도 필요하다. 교사, 어른의 지시라면 무조건 거부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에 대한 지혜로운 지도가 필요하다. 소를 물가에까지 데리고 가기, 물맛을 알게 하기가 초기의 어려움이다. 시원한 생수 맛에 익숙해지기면 제 발로 걸어가게 된다.
자발성을 획득한 아이들은 이미 열독자가 되어 있다. ‘아침 독서’는 책을 안 읽는 절반을 위한 운동이다. 그들을 유인하기 위한 방법은 이렇다. ‘모두 읽는다’, ‘매일 읽는다’,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 ‘단지 읽기만 한다’. 시간도 10분. 부담을 최소화해야 습관이 생긴다.
대학 입시에 논술 과목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추세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에세이 쓰기’를 입시 전형의 주요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논술은 단기간 암기나 훈련으로는 불가능하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숙성된 지식, 상상력, 추리력, 판단력에 의해서만이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
가벼운 운동,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 아침 독서는 그런 것이다.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천리 길도 마다않고 힘을 쏟는다. 정신의 건강, 지혜의 성숙을 위해 아침에 10분간을 투자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것이 어찌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일이랴. 가정에서, 직장에서도 필요한 작업이다. 다시 강조하건데, 두 권 읽은 자가 한 권 읽은 자를 지배한다. 책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다. 단지 그것의 영양을 흡수하는 능력의 차이가 있다. 뼈와 살이 유연할 때 익힌 솜씨는 오래도록 유지된다. 유익한 솜씨는 자신의 재산이자 무기가 된다.(*)
아침 독서의 효과는 무엇인가? 효과 없는 운동은 용두사미가 된다. 분명한 이익과 성과가 있기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지식정보사회의 총아인 컴퓨터의 역기능을 먼저 따져보아야 한다. 컴퓨터 시대, 인간적인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 독서가 필요한 사람들이 컴퓨터에 빠지니 언어가 황폐해진다.
컴퓨터 세계의 스피드는 사고의 속도를 앞지른다. 생각을 가다듬을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앞으로, 앞으로만 달려간다. 때로는 정지하고, 돌아가고, 조금씩 더듬어가는 것이 자연스런 사고의 흐름이다. 독서는 이 속도에 어울리는 작업이다.
영상매체의 창궐도 반성이 필요하다. 영상은 설명이 없다. 상상력을 허용하지 않는 일방 통행이다. 독서는 자신보다 우수한 사람들의 상상력을 능력껏 받아들이는 행위다. 학력부족, 상상력 빈곤, 충동적 부화뇌동 등은 독서력의 부족에서 기인한다.
아침에 고작 10분 동안 책을 읽는다고 기적이 일어날까? 브라질 아마존 숲에 사는 나비의 날개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른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N. 로렌츠가 처음 발표한 이론으로 나중에 카오스 이론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 일반적으로는 작고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중에 커다란 효과를 가져온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 이론은 로렌츠가 <결정론적인 비주기적 유동>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결정론적 카오스의 개념을 일깨운 새로운 유형의 과학이론이었다. 로렌츠는 컴퓨터를 사용하여 기상현상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초기 조건의 미세한 차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커져서 결국 그 결과에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비효과는 이렇듯 처음에는 과학이론에서 발전했으나 점차 경제학, 일반 사회학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쓰이게 되었다. 평범한 일상생활도 마찬가지다. 작은 습관이 운명을 바꾼다. 변화의 증거를 살펴보자.
아침 수업 시작 전 10분간 독서. 가장 먼저 교실 풍경이 바뀐다. 쉬는 시간은 저급한 잡담으로 교실을 꽉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10분의 힘은 교실을 바꾼다. 잡담, 담소의 중심에 책이 들어선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의 사생활, TV 연속극, 컴퓨터 게임 이야기로 자욱하던 교실이 책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바뀐다. 시시껄렁한 잡담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지만 학교는 그런 것이 중심에 놓여서는 안 된다.
학교는 공부 잘하는 소수를 위한 곳, 특별하지 못한 다수는 들러리라는 고민이 있다. 아침 독서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책을 읽는 순간, 책을 읽은 느낌과 상상력은 획일화되지 않는다. 각자가 주인공이다. 자기가 읽은 책에 대해서는 1인자라는 자부심을 가진다. 그래서 아침독서운동을 펼친 후 사고와 결석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좋은 습관은 되도록 빨리 몸에 배이게 해야 한다. 강제적이 아닌,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기술도 필요하다. 교사, 어른의 지시라면 무조건 거부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에 대한 지혜로운 지도가 필요하다. 소를 물가에까지 데리고 가기, 물맛을 알게 하기가 초기의 어려움이다. 시원한 생수 맛에 익숙해지기면 제 발로 걸어가게 된다.
자발성을 획득한 아이들은 이미 열독자가 되어 있다. ‘아침 독서’는 책을 안 읽는 절반을 위한 운동이다. 그들을 유인하기 위한 방법은 이렇다. ‘모두 읽는다’, ‘매일 읽는다’,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 ‘단지 읽기만 한다’. 시간도 10분. 부담을 최소화해야 습관이 생긴다.
대학 입시에 논술 과목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추세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에세이 쓰기’를 입시 전형의 주요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논술은 단기간 암기나 훈련으로는 불가능하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숙성된 지식, 상상력, 추리력, 판단력에 의해서만이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
가벼운 운동,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 아침 독서는 그런 것이다.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천리 길도 마다않고 힘을 쏟는다. 정신의 건강, 지혜의 성숙을 위해 아침에 10분간을 투자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것이 어찌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일이랴. 가정에서, 직장에서도 필요한 작업이다. 다시 강조하건데, 두 권 읽은 자가 한 권 읽은 자를 지배한다. 책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다. 단지 그것의 영양을 흡수하는 능력의 차이가 있다. 뼈와 살이 유연할 때 익힌 솜씨는 오래도록 유지된다. 유익한 솜씨는 자신의 재산이자 무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