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의 삶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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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
*제79회 - " 지혜 있는 사람의 인생 덕목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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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5
말(言)
말을 많이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다. 양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 번 생각하고 열라. 입은 열고 닫는 기능이 있다.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려서 하라는 것이다. 입은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가 있다. 귀는 여닫는 기능이 없다. 어떤 소리든 묵묵히 들으라는 것이다. 웅변보다 눌변, 눌변보다 침묵이 더 가치 있고 호소력 있다. 단 하루라도 휴대폰을 꺼놓고 살면 새로운 세상체험을 하게 된다.
책(讀書)
수입의 1%를 책을 사는데 투자하라. 옷은 헤지면 입을 수 없어 버리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위대한 진가를 품고 있다. 책을 사는 데는 10분이면 족하지만 책을 쓰는 데는 몇 년씩 걸린다. 타인의 영혼을 사는 데 인색해선 안 된다. 단돈 얼마에 언제든지 살 수 있는 것이 책이라는 생각을 바꾸자. 옷과 음식은 자신만을 위해 봉사하지만 책은 가족과 이웃을 살찌우는 공동 영양제다.
보시(布施)
노점상 할머니에게 물건을 살 때 깎지 말라. 그냥 돈을 주면 나태함을 키우지만 부르는대로 주고 사면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무주상보시를 최고의 덕목으로 꼽는다. 아무도 모르게 남을 돕는 것을 말한다. 기독교에서도 ‘오른 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다. 도움을 주는 것은 결국 자신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다. 주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이다. 넉넉하고 여유로워지면 돕겠다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그런 날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웃음(笑)
웃는 연습을 생활화 하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며 치료약이다. 노인을 젊게 하고 젊은이를 동자(童子)로 만든다. 웃음의 효능은 이미 과학적 증명이 끝났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작은 것을 크게 과장해도 무례가 아닌 것이 웃음이다. 상대의 사소한 노력에 대해서도 크게 웃으며 즐거워하면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연애와 사업의 최대 무기는 웃음이다.
TV (바보상자)
텔레비젼과 많은 시간 동거하지 말라.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마약에 취하면 이성을 잃지만 텔레비젼에 취하면 모든 게 마비된 바보가 된다.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다. TV는 우리를 구경꾼으로 만들어버린다. 창조적 주체가 아닌 피동적 객체로 만들어버리는 함정이 있다. TV의 순기능은 고맙게 섭취해야 하지만 역기능에 대해서는 냉혹하게 물리칠 줄 알아야 한다.
성냄(禍)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 화를 웃음으로 바꾸는 지혜를 개발해야 한다. 돼지 눈에는 돼지가,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인다. 성냄은 상대를 긴장시키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쓰리게 하고 학대하는 행위다.
기도(祈禱)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 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줄기 빛이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기도는 자성을 찾게 하며 분노를 활기로 변화시키는 묘약이다. 기도의 대상이 누구든, 무엇이든 좋다. 자기성찰, 자기돌봄이 기도다.
이웃(隣)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말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큰거울이다.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이 되돌아 봐야 한다. 내가 먼저 인사하기, 내가 먼저 큰소리로 인사하기-이웃사촌이 혈연의 형제보다 강한 힘이 된다.
사랑(慈愛)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낮춤이 선행된다. 존경하는 김수환 추기경 말씀,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칠십 년 걸렸다."
아, 그렇다. 무수하게 뱉아지는 ‘사랑’이란 말은 쭉쟁이다. 사랑은 추상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그것을 깨닫는 데 성현이 70년 걸렸으면 우리는 얼마나 걸릴까. 부단히 노력하는 수밖에.
멈춤(止觀)
가끔은 칠흑 같은 어두운 방에서 자신을 바라보라. 마음의 눈으로 마음의 가슴으로 주인공이 되어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나? 어디로 가나?"
조급함이 사라지고, 삶에 대한 여유로움이 생긴다. 군중 속의 고독을 이기는 법, 타자의 시선에 갇힌 나를 구출하면 희미한 답이 보일 것이다. 세상에는 앞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아래 위, 전후좌우가 있다. 앞만 보고 질주하라는 훈계는 이제 수정되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성능의 자동차도 제동장치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멈춰서서 뒤돌아볼 줄 아는 자가 진정 멀리 갈 수 있다. 비행기 조종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착륙하는 기술이다. 적당한 멈춤 후에 다시 출발하자. (*)
말을 많이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다. 양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 번 생각하고 열라. 입은 열고 닫는 기능이 있다.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려서 하라는 것이다. 입은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가 있다. 귀는 여닫는 기능이 없다. 어떤 소리든 묵묵히 들으라는 것이다. 웅변보다 눌변, 눌변보다 침묵이 더 가치 있고 호소력 있다. 단 하루라도 휴대폰을 꺼놓고 살면 새로운 세상체험을 하게 된다.
책(讀書)
수입의 1%를 책을 사는데 투자하라. 옷은 헤지면 입을 수 없어 버리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위대한 진가를 품고 있다. 책을 사는 데는 10분이면 족하지만 책을 쓰는 데는 몇 년씩 걸린다. 타인의 영혼을 사는 데 인색해선 안 된다. 단돈 얼마에 언제든지 살 수 있는 것이 책이라는 생각을 바꾸자. 옷과 음식은 자신만을 위해 봉사하지만 책은 가족과 이웃을 살찌우는 공동 영양제다.
보시(布施)
노점상 할머니에게 물건을 살 때 깎지 말라. 그냥 돈을 주면 나태함을 키우지만 부르는대로 주고 사면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무주상보시를 최고의 덕목으로 꼽는다. 아무도 모르게 남을 돕는 것을 말한다. 기독교에서도 ‘오른 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다. 도움을 주는 것은 결국 자신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다. 주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이다. 넉넉하고 여유로워지면 돕겠다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그런 날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웃음(笑)
웃는 연습을 생활화 하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며 치료약이다. 노인을 젊게 하고 젊은이를 동자(童子)로 만든다. 웃음의 효능은 이미 과학적 증명이 끝났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작은 것을 크게 과장해도 무례가 아닌 것이 웃음이다. 상대의 사소한 노력에 대해서도 크게 웃으며 즐거워하면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연애와 사업의 최대 무기는 웃음이다.
TV (바보상자)
텔레비젼과 많은 시간 동거하지 말라.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마약에 취하면 이성을 잃지만 텔레비젼에 취하면 모든 게 마비된 바보가 된다.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다. TV는 우리를 구경꾼으로 만들어버린다. 창조적 주체가 아닌 피동적 객체로 만들어버리는 함정이 있다. TV의 순기능은 고맙게 섭취해야 하지만 역기능에 대해서는 냉혹하게 물리칠 줄 알아야 한다.
성냄(禍)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 화를 웃음으로 바꾸는 지혜를 개발해야 한다. 돼지 눈에는 돼지가,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인다. 성냄은 상대를 긴장시키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쓰리게 하고 학대하는 행위다.
기도(祈禱)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 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줄기 빛이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기도는 자성을 찾게 하며 분노를 활기로 변화시키는 묘약이다. 기도의 대상이 누구든, 무엇이든 좋다. 자기성찰, 자기돌봄이 기도다.
이웃(隣)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말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큰거울이다.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이 되돌아 봐야 한다. 내가 먼저 인사하기, 내가 먼저 큰소리로 인사하기-이웃사촌이 혈연의 형제보다 강한 힘이 된다.
사랑(慈愛)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낮춤이 선행된다. 존경하는 김수환 추기경 말씀,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칠십 년 걸렸다."
아, 그렇다. 무수하게 뱉아지는 ‘사랑’이란 말은 쭉쟁이다. 사랑은 추상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그것을 깨닫는 데 성현이 70년 걸렸으면 우리는 얼마나 걸릴까. 부단히 노력하는 수밖에.
멈춤(止觀)
가끔은 칠흑 같은 어두운 방에서 자신을 바라보라. 마음의 눈으로 마음의 가슴으로 주인공이 되어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나? 어디로 가나?"
조급함이 사라지고, 삶에 대한 여유로움이 생긴다. 군중 속의 고독을 이기는 법, 타자의 시선에 갇힌 나를 구출하면 희미한 답이 보일 것이다. 세상에는 앞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아래 위, 전후좌우가 있다. 앞만 보고 질주하라는 훈계는 이제 수정되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성능의 자동차도 제동장치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멈춰서서 뒤돌아볼 줄 아는 자가 진정 멀리 갈 수 있다. 비행기 조종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착륙하는 기술이다. 적당한 멈춤 후에 다시 출발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