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의 삶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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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
*제99회 - " 삶에서 남기지 말아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 그리고 보살펴야 할 것들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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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1 03:45
***2011년 10월 칼럼***
삶에서 남기지 말아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
그리고 보살펴야 할 것들
훌륭한 화가는 언제 붓을 거두어야 하는 줄 알고, 훌륭한 지휘자는 어떻게 연주를 마감해야 하는 줄 압니다. 이렇듯 우리의 삶도 어떻게 정리하고 마감해야 하느냐를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삶의 길에서 남기지 말 것과 남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첫째, 아쉬움을 남기지 말고, 기쁨을 남겨야 합니다. 우린 때때로 놓친 고기를 아쉬워합니다. 하지만 놓친 고기는 본래 내 것이 아니었기에 내게 오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환영에서 벗어나 삶에 아쉬움을 남기지 말고, 지금 순간순간 나타나는 삶을 차지하고 기쁨으로 채우십시오.
둘째, 회한을 남기지 말고, 참회를 남겨야 합니다.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 “나는 왜 이렇단 말인가?” 하는 회한이나 자탄을 남기지 마십시오. 회한은 삶에 실재하는 현실이 아니라 망상이며 나약함의 증거일 뿐입니다.
회한은 회한을 낳고 매순간 삶의 밑바닥에 구멍을 내버립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니 회한을 버리고 참회를 하십시오. 참회는 과거를 벗고 새 날을 새롭게 맞도록 하는 힘을 얻게 합니다.
셋째, 치적을 남기려 말고, 감사를 남겨야 합니다. 자화자찬으로 치적을 남기려는 것은 영적 빈곤을 드러내는 것이며, 삶에 아쉬움을 가진 거짓된 미화일 뿐입니다. 살아서 스스로 동상을 세운 이들이 어떠한 최후를 맞이하였는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기 위해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꾸준히 보살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내가 할 수 있을 때에 자신의 인생을 즐겨야합니다. 걷지도 못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인생을 슬퍼하고 후회하지 말고, 몸이 허락하는 한 가보고 싶은 곳에 여행을 하십시오.
건강 관리에 관한 정보에 관심을 가지십시오.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이 힘써야 합니다. 병원과 의사는 탈이 난 후에 도와주는 존재입니다. 자기 몸에 대한 최고의 명의는 자기 자신입니다.
배우자는 오래된 나의 다른 반쪽입니다. 매순간마다 소중히 여겨야합니다. 언제 둘 중의 하나가 먼저 떠날지 모릅니다. 미운 정, 고운 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가 나이테를 만들 듯이 켜켜이 쌓여서 이루는 삶의 훈장입니다. 그 훈장을 매일 들쳐보며 서로 가슴에 달아주며 자랑스러워합시다.
옛 친구들을 만나는 기회마다 놓치지 말고 만납시다. 그와 같은 기회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 듭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옛 동창들, 옛 동료들, 옛 친구들과 회동합시다. 그 회동의 관심은 단지 모여서 먹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인생의 남은 날이 얼마 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나의 천성적인 우울한 습성을 고쳐서 나의 청춘 시절을 다치지 않고 신선하게, 새벽처럼 유지시켜준 것은 결국 우정뿐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나는 이 세상에서 남자들 사이의 성실하고 훌륭한 우정만큼 멋진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젠가 고독할 때에, 청춘에의 향수가 나를 엄습한다면, 그것은 오로지 학창시절의 우정 때문일 것이다. < 헤르만 헤세>의 말입니다.
돈! 은행에 있는 돈은 실제로는 나의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즐겁고 보람 있는 일에 돈은 써야할 때에 바로 씁시다. 늙어 가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을 잘 대접하는 것입니다. 사고 싶은 것 있으면 꼭 사고 즐거워합시다. 즐거운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병이 몸에 방문하면 기쁨으로 대합시다. 가난하거나 부(富)하거나, 권력이 있거나 없거나, 모든 사람은 생로병사의 길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병이 들면 겁을 먹거나 걱정하지 맙시다. 장례식 문제를 포함하여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은 건강할 때 미리 손을 봐 둡시다. 그래야 언제든지 후회 없이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습니다. 몸은 의사에게 맡기고, 목숨은 하늘에 맡기고, 마음은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만일 걱정이 병을 고칠 수 있다면, 미리 걱정하고! 만일 걱정이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미리 그렇게 하고! 만일 걱정이 행복과 바꿀 수 있다면 한없이 미리 걱정합시다. 그러나 결코 그건 아닙니다. 걱정해서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걱정은 생산을 위한 에너지가 아니라 퇴화를 재촉하는 낭비입니다.
자녀들은 다 그들 나름의 직분과 복이 있습니다. 자식들이나 손자들에 관한 일들에 대해서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만하고, 입은 다무시고 배후에서 조용히 관망하고 기도하십시오. 자식들과 손자들이 스스로 독립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 있어서 가장 큰 행운입니다.
인생길의 여정은 말을 타고 갈 수도, 차로 갈 수도, 둘이서 갈 수도, 셋이서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 한 걸음은 자기 혼자서 걷지 않으면 안 됩니다. (*)
삶에서 남기지 말아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
그리고 보살펴야 할 것들
훌륭한 화가는 언제 붓을 거두어야 하는 줄 알고, 훌륭한 지휘자는 어떻게 연주를 마감해야 하는 줄 압니다. 이렇듯 우리의 삶도 어떻게 정리하고 마감해야 하느냐를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삶의 길에서 남기지 말 것과 남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첫째, 아쉬움을 남기지 말고, 기쁨을 남겨야 합니다. 우린 때때로 놓친 고기를 아쉬워합니다. 하지만 놓친 고기는 본래 내 것이 아니었기에 내게 오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환영에서 벗어나 삶에 아쉬움을 남기지 말고, 지금 순간순간 나타나는 삶을 차지하고 기쁨으로 채우십시오.
둘째, 회한을 남기지 말고, 참회를 남겨야 합니다.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 “나는 왜 이렇단 말인가?” 하는 회한이나 자탄을 남기지 마십시오. 회한은 삶에 실재하는 현실이 아니라 망상이며 나약함의 증거일 뿐입니다.
회한은 회한을 낳고 매순간 삶의 밑바닥에 구멍을 내버립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니 회한을 버리고 참회를 하십시오. 참회는 과거를 벗고 새 날을 새롭게 맞도록 하는 힘을 얻게 합니다.
셋째, 치적을 남기려 말고, 감사를 남겨야 합니다. 자화자찬으로 치적을 남기려는 것은 영적 빈곤을 드러내는 것이며, 삶에 아쉬움을 가진 거짓된 미화일 뿐입니다. 살아서 스스로 동상을 세운 이들이 어떠한 최후를 맞이하였는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기 위해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꾸준히 보살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내가 할 수 있을 때에 자신의 인생을 즐겨야합니다. 걷지도 못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인생을 슬퍼하고 후회하지 말고, 몸이 허락하는 한 가보고 싶은 곳에 여행을 하십시오.
건강 관리에 관한 정보에 관심을 가지십시오.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이 힘써야 합니다. 병원과 의사는 탈이 난 후에 도와주는 존재입니다. 자기 몸에 대한 최고의 명의는 자기 자신입니다.
배우자는 오래된 나의 다른 반쪽입니다. 매순간마다 소중히 여겨야합니다. 언제 둘 중의 하나가 먼저 떠날지 모릅니다. 미운 정, 고운 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가 나이테를 만들 듯이 켜켜이 쌓여서 이루는 삶의 훈장입니다. 그 훈장을 매일 들쳐보며 서로 가슴에 달아주며 자랑스러워합시다.
옛 친구들을 만나는 기회마다 놓치지 말고 만납시다. 그와 같은 기회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 듭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옛 동창들, 옛 동료들, 옛 친구들과 회동합시다. 그 회동의 관심은 단지 모여서 먹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인생의 남은 날이 얼마 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나의 천성적인 우울한 습성을 고쳐서 나의 청춘 시절을 다치지 않고 신선하게, 새벽처럼 유지시켜준 것은 결국 우정뿐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나는 이 세상에서 남자들 사이의 성실하고 훌륭한 우정만큼 멋진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젠가 고독할 때에, 청춘에의 향수가 나를 엄습한다면, 그것은 오로지 학창시절의 우정 때문일 것이다. < 헤르만 헤세>의 말입니다.
돈! 은행에 있는 돈은 실제로는 나의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즐겁고 보람 있는 일에 돈은 써야할 때에 바로 씁시다. 늙어 가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을 잘 대접하는 것입니다. 사고 싶은 것 있으면 꼭 사고 즐거워합시다. 즐거운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병이 몸에 방문하면 기쁨으로 대합시다. 가난하거나 부(富)하거나, 권력이 있거나 없거나, 모든 사람은 생로병사의 길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병이 들면 겁을 먹거나 걱정하지 맙시다. 장례식 문제를 포함하여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은 건강할 때 미리 손을 봐 둡시다. 그래야 언제든지 후회 없이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습니다. 몸은 의사에게 맡기고, 목숨은 하늘에 맡기고, 마음은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만일 걱정이 병을 고칠 수 있다면, 미리 걱정하고! 만일 걱정이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미리 그렇게 하고! 만일 걱정이 행복과 바꿀 수 있다면 한없이 미리 걱정합시다. 그러나 결코 그건 아닙니다. 걱정해서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걱정은 생산을 위한 에너지가 아니라 퇴화를 재촉하는 낭비입니다.
자녀들은 다 그들 나름의 직분과 복이 있습니다. 자식들이나 손자들에 관한 일들에 대해서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만하고, 입은 다무시고 배후에서 조용히 관망하고 기도하십시오. 자식들과 손자들이 스스로 독립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 있어서 가장 큰 행운입니다.
인생길의 여정은 말을 타고 갈 수도, 차로 갈 수도, 둘이서 갈 수도, 셋이서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 한 걸음은 자기 혼자서 걷지 않으면 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