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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에서 현재까지 25년 역사의 산증인

영광도서 0 1,375

기업의 사회적 역할 묵묵히 수행

불교 경전 법보시 운동하며

부처님 말씀 실천하는 불자 강조



부산불교실업인회는 부산의 불자 기업인들이 모여 1991년 2월에 창립한 신행 단체다. 부처님의 정법을 배우고 익혀 각자의 수행력을 길러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이웃과 사회, 나아가 국가발전에 대한 한 몫을 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출발 당시 108명의 회원이 20여년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230명으로 늘었다. 이 단체의 회원은 여느 모임과 달리 종신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회원이 작고 시에는 회원 자격을 자녀에게 승계되도록 했다.

사욕과 권력, 이해득실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지 않았고 오로지 정견과 정법에 입각한 신행과 활동만을 묵묵히 실천해온 것을 자랑삼고 있다. 고승대덕스님 초청법회, 불교행사 및 유관 단체 지원, 청소년 단체 지원, 장학사업, 사회봉사활동 등을 통해 불교가 대사회적인 역할의 초석이 되도록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다.

매월 넷째 일요일엔 삼사순례(三寺巡禮)를 통해 회원들의 신심을 다지고 정기법회와 교리강좌를 통해 수행력을 길러가고 있다. 또한 기업과 기업인이 가져야할 사회적 책무와 사명을 깊은 불심(佛心)으로 이행해 나가려고 힘쓰고 있다. 부산불교실업인회 대표를 맡고 있는 김윤환 회장(부산 영광도서 대표이사)은 이 단체의 창립 멤버로 출발하여 김정태(1대~4대, 작고) △서춘석(5대, 학교법인 부일학원 이사장) △최용원(6대) △박수복(7대, 대륙금속 대표이사)회장에 이어 2004년 제8대 회장에 취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산에서 제일 큰 서점으로 부산시민의 사랑방인 영광도서를 경영하고 있는 김 회장은 독실한 불자로 성실과 최선을 다하는 생활인, 사회에 대한 사랑과 봉사정신을 잊지 않고 살고 있는 기업인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서면 로터리 복개천 도로변에 1.5평 규모의 작은 서점으로 시작한 영광도서는 판매장 800여평, 서고관리부 600여평 규모의 대형 서점이 되었다. 2008년 김 회장은 영광도서 창립 40년을 자축하는 ‘종이거울 보기 40년’이란 책을 펴냈다. 젊은 시절부터 책을 좋아하여 서점을 경영하게 된 김 회장은 그 책을 통해 ‘유리거울은 내 몸을 비춰주고 종이거울은 내 마음을 비춰준다’ ‘책은 세상을 꿰뚫는 눈을 보여준다’면서 서점인으로 살아 온지 40년 세월의 이야기를 담담히 엮어 냈다.

“불교서적이 우리 서점에 들어오면 환희심이 납니다. 또 그 책을 찾는 독자의 발길이 늘어나면 불자로서 제 가슴이 뿌듯해집니다. 책은 모든 사람 앞에 평등하고 누구라도 현재의 자리와 과거를 묻지 않고 벗이 되어줍니다.” 김 회장은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일상행로는 분명히 다르다면서 책 사랑을 널리 펴고 있다.

부산불교실업인회는 2003년 6월 회관을 건립하고 법당불사를 시작하여 2006년 5월 부산의 중심 묘광선원(妙光禪院)을 건립했다. 이 법당에서는 법회 및 각종 행사를 갖고 지역의 여러 신행단체들의 행사 장소로도 이용하게 했다. 또한 범종불사도 원만 회향했다. 실업인회는 앞으로 젊은 회원 확충에 힘을 기울이고 공부하는 회원이라는 이미지 제고에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신행생활은 꼭 절에 다니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생활 속에서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간다면 개인과 사회, 불교 전체가 조화롭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교신문3119호/2015년7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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