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리뷰
향토서점 영광도서 ‘부산시 미래유산’ 선정
인터넷 서점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향토 서점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 독서 문화계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는 서점이 있다. 바로 50년 넘게 부산에서 건실한 향토 서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영광도서’다.
영광도서는 지난 1968년 5월 1일개점했다. 개점 이후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시민들의 도서 문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매일 수많은 시민이 오가는 서면 문화로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또 도서 검색, 주문 등 시대 흐름에 따라 서점의 모습도 변해왔다. 서비스 혁신으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한 점이 ‘롱런’의 비결이다.
다른 서점들과 비교해 영광도서만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의 연령층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다른 온·오프라인 서점과는 다르게 영광도서는 예전부터 서점을 이용해 온 중·장년층부터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서점을 방문하고 있다. 그만큼 도서 종류도 다양하다.
영광도서는 지난해 말 부산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부산시 미래유산은 근·현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사건, 인물 또는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 문화유산 중 미래 세대에 남길 만한 가치가 있는 유산을 부산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72건이 선정됐는데 그 중 하나가 영광도서다. 영광도서의 정신적, 문화적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지, 보존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미래 유산 선정으로 알 수 있다.
지역 서점의 소멸은 단순히 서점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향유해 온 지역 독서 문화의 커다란 손실이다. 이미 많은 서점들이 사라졌고 지금도 위기에 처해 있다. 영광도서만큼은 계속해서 지역 독서 문화의 등불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2023.2.13 허은영 청소년시민기자(부산마케팅고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