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사항

박윤호 개인전 <PHOTO & ART 12 고개넘어 사진과 예술> - 영광도서 부산 미래유산 선정기념 초대전 -

영광도서 0 915

20230421.jpg


박윤호 작가 사진전을 보며

박준원/미학박사 - 한국예술학회 회장

 

박윤호 작가의 사진전을 보면 "짱이다".멋지고 창의적이며 변화가 있어 좋다. 그러한 이유는 분위기가 있어서다. 특히 회화적인 멋이 느껴지고 기술적 추상의 맛이 있다는 것인데. 분위기가 아주 괜찮다. 특히 인물에서는 표정 및 인물내부의 감성에 집중하려는 듯 화면의 구조적 변이 속에서 보통 그림보다 나아 보이며 인상적이다. 풍경, 풍광-인물조합은 더 현대적 이어서 공간처리의 다듬어진 세련도 가 두드려진다. 현대미술에서 회화적이라 함은 대체로 평면의 깊이와 그 구조변화 에 따른 다향한 차원의 색과 형태의 멋과 맛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사진작가들이 작품을 함에 있어 오늘날 첨단기술의 발전-디지털-을적용하기도 할테지만, 200년 가까운 그 역사를 볼 때,1837-38 년도 다게르(daguerre)의 사진 발면과 광선노출 변화와 차이로 인한 인물-정물-풍경 등의 묘사 및 그 선면함, 뚜렷함으로 부터 1839년 탈보 talbot 가 발명한 네거티브 기술, 그 투명기법의 흐릿함은 인화지 사용과 더불어 쾌거를 보이면서 무언가 사진술의 변형을 낳았고, 그 이후 각종 감광판 이용 의 기법은 촬영 기술 발전 속에서 사진 초기역사의 괄목할 추목점이라 하겠다.

 

네거티브 기법과 광선노출의 변화, 차이, 인화지 및 각종 감광판 적용, 필름의 기법적 응용 등등 사진촬영 기술에 있어 작가들은제나름 특유의 기법활용이 있으며, 그 차이가 무수하다. 하지만 카메라 조준에 따라 포착된 화면 공간구성은 절때 수월치 않고 감동 상의 편차가 크다. 이때 박윤호 작가의 사진은 평범한 인물에서 부터 변화를 주어 그 내면 의 표정을 찾으려 한다. 그런 변화가 확대, 축소, 분리, 분활, 중첩, 대치 등 사진적 효과의 멋과 맛으로 기술적 추상의 형상들을 만들고 있다. 바로 이러한 형상에 현대적 면모가 있다는 것이고, 그러한 변이-변형이 주는 기술적 추상이 대표적으로 보인다. 박윤호 작가의 예술 신념이 나타나는 지점이다. 변이-변형- 변화 등의 화면구성이 인물표정을 바꾸고 그 내부 감성의 정지, 개방에 따른 기쁨,웃음,긴장,불안,아쉬움,애수,허망 등 감정적 단계를 유도한다. 이와 같은 특징들이 현대적이고 때론 회화적인 형상들을 말해준다. 현대적인 감성 포착에 의한 인물, 배경, 나아가 풍경 풍광 분위기가 이중성, 교차, 접목 등 부차적인 면도 및 채도 변화에 따른 다양한 교감 속의 형상들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카메라를 조준하고 대상을 읽는 상황이 감정적 이중성으로 발견하며 그런 변화의 맛과 멋이 회화적이고 그런 기술적 추상성이 강하다. 그래서 의식과 무의식의 이중적 대비일 수도 있고, 선과 악, 정의와 부정 등을 대조적으로 감지케 하는 하나의 추상 면모가 짙고, 인물내부-내면, 그 무의식성, 개성있는 존재, 그 표정-분위기 등을 파고드는 현대미술적 추상성 내지 현대적 추상이, 사진에서 보는 사실적인 형상들임에도 크게 엿보인다는 것이다. 여기에 박윤호 작가의 사진예술 철학이 자리한다.

 

사진이건 그림이건 작가라 할 때, 작가 고유의 기법을 발면, 박견, 창조해서 작품을 만든다. 중요한 것은 그 속의 변화와 차이가 깊이 있고 울림이 있고 교감을 주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현대미술의 추상이 사진의 등장으로 인해 강력하게 대두된 사실은 미술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그 추상성으로 인해 변화-변형이 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거처 예술의 붕괴, 해체, 몰락까지 와 있는 상황이다. 고유한 인물 표정에 국한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쪼개고 나누고 자르고 합치고 대비, 대처, 대조 시키는 작업은 창조적이며 다양-다변-다기 할수 있으나 부분적 감정분할 상실로 이어져 감상을 해칠 수 있다. 또한 극도의 사실적 묘사-사실성 에 바탕을 둔 사진영상에서는 특히, 흑백 대비의 분위기라 할 때 암울해 질수 있는 또 고착된 감정유발 내용 때문에 거리가 생길 수 밖에 없다. 화면구성에서 기법적 자의성의 범람은 이의 감정적 단절을 낳고 서로의 예술적 교감 불일치로 나아가는 위험성이 있다. 프랑스의 포스트모던 철학자 리오 타르(lyotard)는 미는 형상적이고, 예술은 형상을 원하며, 연결된 것이 아니고 율동적이다고 간파한 바 있다. 사진기술적 추상의 형상을 모색하는 박윤호 작가 사진의 예술 신념 과 철학은, 포스트, 포스트, 포스트하다.

 

사진작가 박윤호 약력

홍등/사계 초대전, 해피월 코리아 단체전, 포천동네 사람들/사진편집, 건달 할배가 사랑한 예술가전/인사아트 프라자, 낙산 아랫동네 이야기/단체전, PHOTO & ARTIST/3, 12고개넘어 사진 과 예술/PHOTO & ART, 포토피아/사진현상소.충무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