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재준이와 유미의 우정 -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를 읽고
동래초 4학년 김민지
재준이 오빠에게
오빠 안녕?
난 동래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요즘 신종플루가 사람들을 죽이고 있어. 나는 아직 걸리지 않았지만 겁이 나기도 해. 재준이 오빠는 신종플루가 없었을 때 태어났어? 그래도 죽어버렸으니 더 나빠.
재준이 오빠, 오빠는 오빠 엄마가 파란 일기장을 유미 언니한테 들고가는 심정을 알고 있어? 물론 오빠는 몰랐겠지. 하지만 오빠 엄마의 심정이 괜찮았겠어? 그러니까 심지어 유미 언니한테 읽으라고 하셨잖아. 재준이 오빠가 죽었을 때의 충격과 그 제목이 이상해서 못 펼쳐 보신거야.
근데 제목을 왜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라고 했어? 죽지도 않았는데 왜 그런 부정적인 제목으로 적어놨어? 오빠가 죽은 것은 오빠가 원래 오토바이를 잘 타는데 이런 부정적인 것 때문에 죽었을 수도 있어. 오빠는 죽을 거라는 예측도 하지 않았잖아. 오빠가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더라면 지금 오빠의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어. 그리고 유미 언니가 일기를 읽었을 때 오빠와 했던 추억이 생생하게 떠오를 거야. 나도 오빠 일기장을 읽었을 때 묘한 기분이 들었어.
재준이 오빠, 오빠가 살아있었을 때 아빠한테 뺨을 맞았잖아? 그 땐 오빠가 어떤 기분이 들었어? 정말 아빠가 미웠겠지. 나도 뺨을 맞았다면 기분이 안 좋았을 거야. 그리고 오빠 아빠가 뺨을 때린 것은 정말 어른으로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다른 부위는 괜찮다고 생각해. 그런데, 어깨 위쪽을 아무데나 때리는 것은 안 좋아.
재준이 오빠, 오빠는 왜 소희 언니를 위해 그렇게 위험하고 어려운 것을 했어? 오빤 그렇게 소희 언니가 좋아? 소희 언니는 자기만 알고 얌체같애. 깍쟁이고 오빠의 마음을 모르니까 결국 오빠를 죽음으로 몰아넣잖아. 유미 언니는 이혼 가정에서 태어나서 약간 문제아지만 결국 오빠한테는 좋은 친구가 돼주잖아. 하지만 오빠의 잘못도 있어. 오빠의 죽음은 정말 헛된 죽음이야. 여자 친구를 위해 자신을 죽음으로 끌고 가는 사람이 어딨어! 중학교 3학년이나 되는 오빠가 사람 목숨이 제일 중요 하다는 걸 몰라? 오빤 정말 바보야! 오빤 사랑도 우정도 다 했어. 하지만 오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기 행동에 책임을 못 지는 무모함이야.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위해 2시간이나 산 것은 정말 대단했어, 중학교 3학년이지만 오토바이 같은 것은 좀 절제해.
재준이 오빠,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어. 친구의 우정은 절대 변하지 않는 것 같애. 오빠도 우정 때문에 2시간이라도 산 것 아니야? 나도 오빠처럼 우정이 변치 않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 편지로 만나서 반가웠어. 내가 죽으면 하늘나라에 초대해줘. 그럼 안녕.
2009년 10월 20일 민지가 씀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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