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14283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를 읽고

                                                                                                   개원초 6학년 이승현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언니 방에서 무슨 책을 읽을지 고르고 있었다. 그때 언니가 “너 이 책 안 읽어봤지. 이거 정말 재미있어. 한번 읽어봐" 라며 해리포터를 골라줬다.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글자가 빽빽한데다가 그림도 없어서 몹시 지루할 것 같았다. 막상 읽어보니 평소에 상상도 못해봤던 마법과 긴장감 넘치는 모험 이야기에 쑥 빠져들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해리포터시리즈의 마지막 권이다. 과연 어떤 결말일지 기대하면서 죽음의 성물을 기다렸다. 하지만 결말이 나면 더 이상 해리포터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없기 때문에 늦게 나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죽음의 성물이 나왔다는 인터넷 뉴스를 보고 빨리 읽고 싶어서 조바심이 났다. 

 

죽음의 성물은 마법사 세계의 동화중 하나인 ‘삼형제 이야기’에 나오는 죽음을 지배하는 세 가지 물건이다. 이 세 가지를 모두 가지게 되면 불사의 몸을 가진다는 말이 있다. 나쁜 마법사인 볼드모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세 가지를 차지하려한다. 그 물건은 딱총나무 지팡이, 부활의 돌, 투명망토다. 하지만 볼드모트는 죽고 해리포터가 죽음의 성물들을 가지게 된다. 말썽을 많이 부렸던 물건들이기 때문에 해리는 부활의 돌을 숲에서 사용해보고 거기에 두고 온다. 딱총나무 지팡이는 누군가에게 뺏겨서 또 사건이 벌어지지 않도록 사용하지 않고 놔두기로 한다. 투명 망토는 삼형제 이야기 막내의 물건이다. 그리고 해리는 그 막내의 후손이었다. 투명망토는 몸에 쓰면 완벽 하게 투명해져서 절대 보이지 않는다. 

죽음의 성물에서는 본격적인 해리와 볼드모트의 싸움이 나온다. 해리와 헤르미온느,론이볼드모트의 영혼의 조각인 호크룩스를 찾아 하나하나 제거하는 부분과 호그와트에서 볼드모트와 전투를 하는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호크룩스를 찾으며 볼드모트와 그의 추종자들이 셋을 계속 쫓아다녀서 긴장감이 넘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호그와트에서 많은 학생들과 성인 마법사들이 볼드모트와 추종자들과 맞서서 팽팽하게 싸우는 장면이 박진감 넘치고 조마조마했다. 각자 상대에게 여러 가지주문을 쏘고 피한다. 혹시나 해리편이 주문을 맞을까봐 걱정되고 결말이 궁금해졌다. 해리가 볼드모트의 저주를 받고 정신을 잃은 동안 머릿속으로 덤블도어와 얘기를 나누는 부분이 있었다. 거기서 해리는 복잡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리고 여러 가지 질문들을 했는데 덤블도어는 그에 대해 친절히 답해줬다. 죽어서도 덤블도어가 해리를 걱정하고 믿는 마음을 느꼈다. 

 

하지만 그동안 해리를 지켜주고 따뜻하게 대해줬던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다. 나는 호그와트의 교수인 스네이프가 해리포터를 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매일 트집을 잡고 괴롭혀서 싫어했었다. 그런데 사실은 해리의 엄마가 죽는 순간부터 해리의 편이었고 몰래 해리를 도와줬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볼드모트에게 덤블도어의 계획을 알려주는 것 같지만 핵심은 알려주지 않는 목숨을 건 이중첩자의 역할도 했었다. 그 부분을 읽는 순간 나는 충격으로 멍해지면서 책장을 더 빨리 넘기게 됐다. 덤블도어를 죽이는 것도 계획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스네이프가 많이 괴로웠을 것 같았다. 마지막에는 해리가 저주를 맞고 죽은 척 하고 있다가 기회를 노려서 볼드모트를 죽이게 된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지만 감동적이고 슬픈 부분도 많이 있다. 

 

해리포터가 만약 따뜻한 부모 밑에서 자랐거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애지중지 키워졌더라면 이기적인 아이가 되었을 것이다. 오히려 이런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더 인간적이고 겸손한 아이로 자라난 것 같다. 해리는 매우 유명하지만 겸손하다. 그래서 나도 만약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겸손하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해리포터이야기가 어딘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여러 번 했었다. 해리가 마법사지만 평범한 사람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때문에 내가 사는 곳에도 마법사가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본 적 있다. 해리가 11살 때 호그와트에 입학을 했던 것처럼 나에게도 호그와트 입학장과 준비물이 우편으로 오면 정말 즐거울 텐데 라는 상상도 했었다. 비록 나는 마법을 부리지 못하는 머글 이지만 마법을 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것이다. 손대지 않고도 물건을 가져올 수 있고 네 개의 공으로 하는 스포츠인 퀴디치를 하면서 매우 즐거울 것이다. 이제 해리포터의 이야기는 더 나오지 않을 것이다. 매년 다음엔 어떤 얘기가 이어질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음 편을 기다렸었는데 이제는 그런 즐거움이 없으니 좀 허전하다. 물론 조앤.K.롤링이 해리포터 속편으로 긴 이야기를 써주면 좋겠지만 오랜 시간동안 해리포터를 읽으면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상상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나는 해리포터를 읽으면서 작가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제2의 해리포터’라고 불릴만한 아주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을 쓰고 싶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내 책을 읽고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장을 보다가 해리포터가 눈에 띄면 계속 읽고 싶어진다. 반복해서 읽으니 이해가 안 됐던 부분들이 이해가 되고 다른 느낌이었다. 같은 책이더라도 읽고 또 읽는 게 좋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해리포터는 나의 최고의 소설이다. 나는 앞으로도 영원한 해리포터의 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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