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영광독서 감상문

영광도서 0 6564

나도 옛날에 태어났으면

"울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를 읽고

 

 

서점에서 책을 샀다. ‘울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라는 책인데 신문에서 광고를 보고 재미있게 보여서 샀다. 책을 보니 글이 짧고 그림들이 아주 재미있게 보였다. 봄 이야기는 아이들이 장난치고 놀다가 염소가 와서 밭의 잎을 먹으면 쫒아내고, 두더지를 찾으면서 돼지가 도망가고 두더지를 포기하고 돼지를 잡는 이야기이다. 돼지는 물속에 들어갔다.

“꿀~꿀~꿀~”

 

갑자기 똥개 영구가 용감하게 연못에 뛰어 들면서 돼지를 찾았다. 돼지를 찾은 아이들은 기뻤다. 영구가 앞장을 서서 집에 가는 모습이 든든하다. 우리 할머니는 경남 하동에 사시는데 개를 키우신다. 우리 할머니 댁 개도 참 영리하고 좋지만 물에 들어가지 못하는데, 그 똥개 영구가 대단하다. 우리 가족은 봄이 되면 나들이를 자주 간다. 그래서 꽃구경을 많이 한다. 그럴 때 마다 동생이나 나보다 엄마가 더 좋아하시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다. 엄마는 즐거웠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던 것 같다. 책에서처럼 놀았던렁렁렁.

 

 여름이야기는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 재미있게 노는 이야기다. 

봉삼이는 아버지가 명령을 내려 물가로 가서 소를 돌보아야 하는데, 옷을 홀라당 벗어서 물에서 놀았다. 갑자기 풀을 뜯고 있는 누렁이가 없어져서 봉삼이는 계속 찾는다. 그러나 비가 와서 찾지를 못한다. 귀신들이 나타날 것 같은데 상여막에서 비가 그칠 때 까지 기다렸지만 비가 계속 와서 도망을 갔다. 

 

“우르릉 쾅쾅”

“으악! 무서워”

 

천둥이 치자 도깨비가 자기 옷도 잡고 다리도 잡는 것 같았다. 그렇게 무서웠지만 비가 그친 후 아이들은 또 산에 가고 곤충들을 잡았다. 내가 그 시절에 살았으면 어땠을까“ 아마도 겁이 많은 나는 꼼짝도 못하고 울었을지 모르겠다. 우리는 주로 여름에는 수영자이나 바닷가에서 노는데 옛날에는 조각배놀이 토끼놀이 등을 하였다. 나는 조각 뱃놀이가 가장 해복 싶다.

 

가을 이야기는 닭싸움을 하다가 토끼 굴을 찾으러 뒷산을 가던 내용이다. 산돼지가 와서 아이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놀고 잇는 아이들이 토끼를 찾았다. 산돼지가 와서 아이들에게 달려들었는데 아이들은 나무에 올라갔다. 산돼지는 나무를 머리고 박았다. 그러다 산돼지는 지쳐 다른 데로  갔다. 토끼는 덫에 걸려 있었다. 아이들은 토끼를 데려와 나무로 집을 만들어서 토끼를 키웠다. 나도 토끼를 키워 보고 싶었지만 아파트에서 살아서 키우지를 못했다. 아파트는 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일이 참 많다. 애완동물을 키울 수도 없고 뛰어 놓을 수도 없다. 집안에서 크게 소리칠 수도 없어서 나는 사골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하동 할머니 댁에 가면 마음껏 놀아도 아무도 혼내지 않는데, 시골에서 자란 아빠, 엄마는 정말 좋겠다. 나도 신발 뺏기 놀이, 꼬리잡기, 엿치기 등을 하고 싶다. 아! 얼마나 재미있을까?

 

겨울 이야기는 참새를 구워먹고 아이들과 노는 거였다.

 

아이들은 바구니로 덫을 만들어서 참새 한 마리를 잡았다. 그러고는 불을 피워서 참새를 구워 먹었다. 상태는 저녁에 배가 아파 똥을 누었다. 화장실에서 방으로 들어가는데 검정 참새 모양이 상태를 공격하러 오는데 방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것은 상태의 꿈이었고 상태는 아침에 오줌을 쌌다. 키를 들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머리에 키를 쓰고 창피를 당한 것을 상상하니 너무 우습다. 오줌을 싸는 일은 분명히 참 부끄러운 일인데 책에서는 재미있게 보이는 게 참 이상하다. 

 

우리 고장 부산에서는 겨울에 눈이 별로 오지 않아서 눈사람을 만들지 못하고 눈싸움도 못하는데, 옛날아이들은 정말 좋았겠다. 눈이 오면 참 재미있게 놀았을 것 같다. 나도 옛날에 태어났으면 좋았겠다. 학원도 안가고 엄마의 잔소리를 들으며 첼로를 연주하지도 않을 거고, 아이들이랑 실컷 뛰어 놓을 수도 있었을 테니까... 앞으로는 나도 자연에서 놀잇감을 찾아보아야겠다. 우리 엄마, 아빠가 어렸을 때는 장난감을 찾았던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동생에게도 이 책을 보여 주어야겠다

 

‘울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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