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13064

꿈은 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 <고도원의 꿈꾸는 링컨학교 위대한 시작>을 읽고 -

 

                                                                                                                                              화신중학교 3학년 1반 이주연

 

친구들에게 꿈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없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학기 초나 학기 말에는 유난히 장래희망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친구들은 그것을 적기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하지만 그 빈칸을 채우기 위해 쓴 꿈이라 금방 잊게 되어서 꿈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그렇다. 요즘은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다. 지원동기를 쓸 때 꿈과 연관 지어야 하는데 꿈이 없다보니 그냥 학교 목적에 맞게 꿈이 맞춰지는 것 같다.

 

친구들이 억지로 정한 꿈을 들어보면 자신이 정말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에 흥미가 있는 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금이 높은 직업을 주로 선택한다.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사’자가 붙여진 직업들이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대게 꿈이 없는데, 꿈이 있는 친구들도 엄마나 아빠의 강요에 못 이겨 정한 꿈들이었다. 자신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그저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성적에 맞춰서 꿈을 정한 경우가 많았다. 어쩌면 부모님들이 우리가 원하는 꿈이라는 것조차도 모르게 꿈을 주입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사람들에게 선호 받는 직업은 대게 연봉이 높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물질적으로 돈이 필요하고, 연봉이 높은 직업을 얻기 위해서는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꿈이 자신의 행복보다는 ‘임금’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 같다.

 

한 때는 나도 ‘선생님’이라는 꿈이 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거의 바뀌지 않았다. 그만큼 나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애착이 있었고 내 나름의 뜻을 굽힐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중학교를 들어오고 나서, 주위에서 선생님은 전망이 좋지 않다고 다른 꿈을 찾아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가 자주 들어오곤 했다. 그래도 선생님이라는 장래희망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고등학교진로를 고민하다가 목적이 비슷한 종류의 학교들로 좁혀지고 나서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학교의 목적과 맞지 않아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포기하게 되었다. 물론 주위의 권유가 선택에 조금은 영향을 주었겠지만 선생님이라는 꿈에 자신이 없어지고 확신이 없어져서 그런 것 같다.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는 지금도 고민이 많이 된다. 그리고 아직 내가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무엇을 잘하는 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학업에 쫓기고 쫓기다 보니 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간이 없는 것 같다. 가끔은 ‘나중에 내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꿈 때문에 사람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는 것 같다. 정확한 목표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고, 어떤 어려움이라도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제약들이 있다. 내가 세상의 흐름에서 벗어날 용기가 없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하지만 세상은 이 책처럼 우리에게 항상 똑같은 말을 한다. ‘체력이 중요하다.’ 혹은 ‘진정한 꿈을 키워야 한다.’ 같은 말들이다. 하지만 사회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요하게 한다. 그래서 나는 이런 책들을 볼 때마다 재미가 없다. 항상 들어왔던 말들이고 실천하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가끔 ‘내가 만약 아들이나 딸이 생긴다면 정말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키울 것이다.’라고 다짐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자신의 진정한 꿈을 가지고, 진정한 친구를 갖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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