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자기 인생을 한낱 숫자에 기대지 마라
부산가야초등학교 6학년 9반 석혜미
어느 날 자주 가던 영광도서에서 개최하는 독서감상문 현상공모 안내장을 보고 추천 도서 여러 권을 사서 읽게 되었습니다. 마침 여름방학기간이라 여유도 있어 책을 많이 읽었는데 그 중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를 읽고 정말 가슴이 찡해지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고 한참이 지난 지금도 ‘Be Yourself!(너 자신이 되어라!)’라는 마지막 장의 글이 계속 마음속을 맴돕니다.
17년 동안 73이라는 숫자 때문에 인생을 ‘바보’로 살아온 빅터가 현재는 천재들의 모임인 국제멘사협회 회장이 된 이야기입니다. 빅터는 어릴 때부터 말을 더듬는 데다 생각하는 것이 보통 또래 아이들과는 달라서 부모님과 스스로도 자신이 정상적인 아이가 아닌, 한마디로 바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 우연히 치게 된 IQ평가의 결과가 이후 17년간의 빅터 인생을 한낱 시들어 버린 꽃처럼 필요 없는 존재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173을 73으로 읽어 모든 이들에게 동물보다도 낮은 저능아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빅터가 고작 73이라는 숫자에 인생을 걸지 않았다면 빅터는 훨씬 더 빨리 IQ 173를 가진 천재로 세상에 나설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와 비슷한 경우는 종종 일어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에게서 무심히 듣는 말 중에는 ‘얘, 너는 어떻게 그림을 이렇게 못 그리니? 넌 정말 소질이 없구나. 너는 받아쓰기 점수가 이것 받게 안돼? 우리 아이는 음악적 소질이 없어. 넌 운동 감각이 떨어지는구나, 넌 달리기를 왜 그렇게 못하니, 넌 달리기를 다시는 하면 안 되겠구나.’ 등 무수히 많은 부정적인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무심한 말들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대부분 자신감을 잃고 포기하며 꿈을 잃어갑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아이들을 가장 절망에 빠뜨리는 것이 IQ측정입니다.
IQ는 한낱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도 무조건 검사를 해서 알려줍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다시 ‘내 IQ가, 왜 이래. 난 왜 이렇지?’ 이유도 없이 절망에 빠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어른들은 IQ는 그냥 숫자일 뿐 우리의 인생을 좌지우지할만한 가치는 없다고 얘기하지만 우리들은 그런 부분에서 한없이 약해집니다. 저도 흔들릴 것 같습니다. 자신이 꿈꾸고 좋아하는 것을 비판당하는 것만큼 무섭고, 힘든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빅터의 어머니는 빅터가 미술시간에 있었던 일을 늘어 놓으면 “우리 빅터, 정말 대단하구나. 정말 멋진 아들이야.” 라고 하고, 빅터의 아버지는 상담사가 빅터가 또래아이들보다 이해 능력도 떨어지고, 말하는 능력도 많이 뒤쳐진다는 이야기에 "저런 여자의 말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 누가 뭐래도 너는 이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아이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그렇지?" 라며 빅터에게 용기와 희망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를 그만두려고 나가는 빅터에게 레이첼 선생님은 “빅터야, 학교에서 하는 공부가 전부가 아니야. 항상 무언가를 관찰하고 배워야 더 나은 사람이 된단다. 어디에서든 열심히 보고, 배우고, 절대 포기해선 안된다. 알았지?” 라며 격려를 해주십니다. 항상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을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빅터가 국제멘사협회 회장 취임식 때 멋진 연설을 합니다.
“바보라고 생각하면 진짜 바보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숫자로 평가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절대 자신의 능력을 미리 판단하지 마십시오. 자신을 믿으십시오. 스스로를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행동도 위대하게 변할 것입니다.”
저 또한 어떤 일에 포기하고 싶어질 때나 꿈을 잃을 것 같을 때, 빅터를 통해 다시 일어서서 나의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고픈 마음을 가져봅니다. 이 책을 통해 사람의 인생이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깊게 깨달았습니다.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을 찾느냐, 찾지 못하느냐 차이일 뿐입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내가 흔들릴 때 바로 잡아 주는 힘을 찾았습니다.
Chapter
- 제23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당선자 발표
- 저자특별상 - 배미옥 /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를 읽고
- 일반부(대상) - 이은미 / <아버지니까>를 읽고
- 학생부(대상) - 김주경 / 이사벨고 3학년 <무지개 곶의 찻집>을 읽고
- 일반부(금상) - 김서영 / <최재전 스타일>을 읽고
- 일반부(금상) - 이옥출 / <100KM>를 읽고
- 학생부(금상) - 유수빈 / 학산여고1학년 <식탁위의 세계사>를 읽고
- 학생부(금상) - 이지혜 / 부산국제고 1학년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를 읽고
- 일반부(은상) - 박옥현 / <누이>를 읽고
- 일반부(은상) - 조영남 / <삶을 바꾸는 책 읽기>를 읽고
- 일반부(은상) - 최세경 / <삶을 바꾸는 책 읽기>를 읽고
- 학생부(은상) - 김지아 / 경남여고1학년 <식탁위의 세계사>를 읽고
- 학생부(은상) - 박라희 / 신정중 2학년 <100km>를 읽고
- 학생부(은상) - 송상민 / 연천중 3학년 <식탁위의 세계사>를 읽고
- 학생부(은상) - 신명주 / 상주여고 2학년 <가시고백>을 읽고
- 학생부(은상) - 이유림 / 성모여고 2학년 <최재천 스타일>을 읽고
- 일반부(동상) - 김유진 / <아버지니까>를 읽고
- 일반부(동상) - 박제홍 / <욕망해도 괜찮아>를 읽고
- 일반부(동상) - 전예지 / <가시고백>을 읽고
- 일반부(동상) - 최윤석 / <아버지니까>를 읽고
- 일반부(동상) - 탁지은 / <아버지니까>를 읽고
- 학생부(동상) - 김주희 / 서울영락고 2학년 <가시고백>을 읽고
- 학생부(동상) - 박수현 / 성복중 2학년 <100km>를 읽고
- 학생부(동상) - 석혜미 / 가야초 6학년 <어린이를 위한 바보빅터>를 읽고
- 학생부(동상) - 송승찬 / 부산국제고 1학년 <식탁위의 세계사>를 읽고
- 학생부(동상) - 안유미 / 진여고고 2학년 <100km>를 읽고
- 학생부(동상) - 이현아 / 포항이동중 2학년 <식탁위의 세계사>를 읽고
- 학생부(동상) - 임아신 / 부산국제고 1학년 <가시고백>을 읽고
- 학생부(동상) - 임하영 / 홈스쿨중 2학년 <최재천 스타일>을 읽고
- 학생부(동상) - 임현진 / 예원초 4학년 <어린이를 위한 바보빅터>를 읽고
- 학생부(동상) - 장서영 / 국제고 3학년 <엄마의 마흔 번재 생일>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