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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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자기 매니지먼트 -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 없다"를 읽고

개성고 1학년 전선영

 

  

 

"따르르르릉~ 여보세요?" 

할머니이셨다. TV에서 한 남학생이 공부 잘하는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고 꼭 보라신다. 우리 할머니는 이렇게 TV를 보고 손녀들에게 유용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보라고 전화주시거나 필요한 정보들을 메모해 놓으셨다가 보여주시곤 하는데 그날도 그랬다. 

 

할머니의 전화를 내려놓자마자 TV를 켜보니 한 남자가 자신의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그는 과학고 출신으로, 이번에 미국의 명문대인 프린스턴에 입학한다고 한다. 찢어질 듯한 가난속에서도 과학고에 입학하고 그 흔한 과외 한번 받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땀과 노력으로 프린스턴에 당당히 합격했다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그의 입지적인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고 그래서 나는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라는 책을 사서 읽게 되었다. 세 시간이 넘게, 한 번의 흐트러짐 없이 읽고 난 뒤 책을 덮었을 땐, 벅찬 감동이 나의 가슴 속에 밀려왔다. 

 

이 책의 김현근만큼 불행한 환경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IMF의 여파로 그의 집은 아버지의 오랜 실직 때문에 항상 어려웠고, 이로 인해 어머니는 중학교 급식 도우미로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다. 하루하루 먹고 사는 일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은 김현근의 초등학생 시절부터 프린스턴의 합격통지서를 받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이러한 가난속에서도 그가 늘 기쁘게 살 수 있었던 것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꿈이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생각만해도 행복해지는 상상이다. 그리고 삶의 원동력이 된다. 이 때문에 우리는 현재가 불행하더라도 참고 이겨내고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을 막연한 공상이나 상상쯤으로 치부하고 만다. 

 

하지만 김현근은 꿈을 공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현실속에서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가난해서 과외를 할 수 없었던 그는 그 흔한 영어,수학 과외 대신에 자신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해 나갔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미국유학준비에 이르기까지 '스스로를 매니지먼트' 했다. 

 

김현근 뿐만 아니라 인류사회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은 바로 스스로를 매니지먼트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의 설립자 도요타 사키치는 직기 발명을 통해 재물을 모아 나중에 자동차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유배지에서 고난의 시간을 보냈지만 자신만이 터득한 독서 노하우로 메모를 해가며 500여권이나 되는 방대한 저서를 남겼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링컨 역시 항상 독서하는 습관으로 자신을 매니지먼트해 오늘날 미국인에게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모두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이러한 힘든 업적을 이룰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처럼 나에게도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유창한 언어와 다른 나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으로 외교학도로서 국제무대를 누비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그들의 모습을 보고 나의 공부 방법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스스로 매니지먼트하기보다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수업이 끝나면 복습은 커녕 책을 덮기에 바빴고 선생님의 숙제 정도만 해가는 수동적인 공부만 해왔던 나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그만큼 얻는 성과와 보람은 클 것 같다.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이 참 많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자신 앞에 놓인 벽을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뛰어넘는 김현근의 모습에서 보여지는 꿈에 대한 열정.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여 노력해나가는 자기 매니지먼트. 그 외에도 지독한 노력, 오기, 자신감, 꿈, 희망 등. 나 역시 이렇게 많은 값진 것들을 가슴속에 깊이 새겨 앞을 향해 전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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