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산더미처럼 쌓인 달콤한 마시멜로 - "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고
부산 해운대구 좌동 부흥초등 배채영
책을 읽고나니 갑자기 내 앞에는 빨강 노랑 파랑 하양 색깔의 달콤한 마시멜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와∼우 저기 저만치 쌓여있는 마시멜로 끝이 보이지도 않는것 같습니다. 파스텔 빛깔의 마시멜로가 어울려 눈부신 무지개 빛을 만들어 멋지게 저에게 보여줍니다.
그속에서 둥글둥글 저는 달콤함을 맛보고 있습니다. 펜더모양, 토끼모양, 딸기 사과 모양도 가지가지 이 세상 모든 것이 마시멜로 속에 묻혀 있습니다. 제가 먹고 싶은 커다랗고 달콤한 마시멜로를 만들어야겠습니다.
‘파스텔 빛깔에 분홍색 펜더 모양으로 할까.....’‘파아란 하늘 토끼 모양을 할까.....’ 상상만 해도 호호호∼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어느새 내 마음은 두둥실 떠다니고 가슴은 포근하게 솜털 구름을 안은 듯 합니다.어느것보다도 달콤하고 어느것보다도 커다란 최고의 마시멜로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꼭 자랑을 해야겠습니다.
제니퍼가 말했습니다. ‘사회도 그렇고 과학도 그렇고 내가 외운 것은 하나도 안 나오고 이상한 문제만 나왔어요, 수학은 내가 다 아는건데 실수로 하나 틀렸구요, 국어는 맞춤법만 틀렸어요.’ 어쩌면 내가 중간고사를 끝내고 투덜대던 말과 그리도 똑같은지 순간 어찌나 뜨끔하던지 나는 얼굴이 빨갛게되어 내 마음을 누가 쳐다보고 있는건 아닌지 괜시리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다행히 아무도 없는듯 했습니다. 사실 제니퍼 말처럼 시험전에는 왜 그리도 하고 싶은게 많은 지 리나처럼 보고싶은 티비는 녹화를 해 두었다가 시험이 끝나고 보면 좋았을걸, 또 시험공부를 두고 하는 놀이는 엄마 몰래 가슴이 콩당콩당..... 조금만 참고 시험을 잘 끝내고 한다면 당당히 떳떳이 더더욱 재미있을텐데.....
리나처럼 유혹을 참고 기다린 아이들에게는 커다랗고 달콤한 마시멜로와 부모님의 칭찬과 친구들의 부러움에 둘러쌓여 맛볼 수 있을텐데..... 당장의 즐거움을 참으며 기회가 왔을때 철저하게 준비하고 연습해서 당당한 자신감으로 나만의 주황 마시멜로를 가질 것입니다.
제니퍼처럼 저도 머리핀이나 액세서리는 한번 쓰고 쳐다보지 않는 것이 많았습니다. 제가 3학년때쯤‘아나바나’행사에 참가한 기억이 이제야 납니다. 절약하는 방법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 실천하며 부자가 되는 초록 마시멜로의 달콤함도 꼭 맛볼 수 있도록 습관을 바꾸어야겠습니다.
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남빛 마시멜로는 귀여운 꼬마 인형으로 만들어야겠다고 혼자 또 상상해 봅니다.
지난 여름방학 저는 노랑 마시멜로를 맛보았습니다. 방학 시작과 함께 언니와 엄마 아빠와 함께 등교할 때보다 더 훨씬 이른 시간인 여섯시반에 일어나 요가를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마음 먹은것처럼 새벽에 일어난다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첫째 둘째 날은 징징징거리며 겨우 눈을 감은 채로 요가를 했습니다. 처음 일주일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졸린 눈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고 특히나 방학에는 늦잠 자는 맛이 얼마나 달콤한데 그런 달콤함을 누릴 수 없다는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언니와 저는 투정도 부리고 짜증도 내었습니다. 그렇지만 가족과의 약속은 투정도 짜증도 통하지 않고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일어나기는 싫은데 일어나기만 하면 맘은 쌩쌩해지고 요가를 끝내고 나면 몸은 더욱 쌩쌩, 또 시간은 남아 공부를 하고 난 후에는 책도 마음껏 볼 수 있고 게임도 할 수 있었습니다.
방학이 끝난 지금은 습관이 되어 언니와 저는 여섯시반에 징징거리지 않고 일어납니다. "달콤한 잠을 자면 꿈을 꿀 수가 있지만 달콤한 잠에서 깨어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엄마 아빠가 항상 말씀하십니다. 책을 읽고 나니 저는 갑자기 바빠졌습니다. 할 일도 많아졌고 먹고 싶은 마시멜로도 너무 많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바빠도 천천히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바꾸어야 하는 행동과 습관은 무엇인지 메모하며 차근차근 실천해야겠습니다. 꿈을 이루는 방법을 찾아주는 일곱빛깔 마시멜로속에 제 꿈을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저의 장래 희망은 우리나라 대표 아나운서입니다. 아나운서가 되면 TV를 통해 친구도 찾고 선생님도 찾아 뵐 것입니다. 제 미래에 대해 소중한 약속을 하며 실천하겠습니다. 예쁜 보석같은 제 꿈을 마시멜로와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Chapter
- 제18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당선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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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상(일반부) - 김영주 / 부산 남구 <리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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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상(학생부) - 안광은 / 부산 남구 <남한산성>을 읽고
- 우수상(학생부) - 조소영 / 부산 부산진구 <단 하루만 더>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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