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영광독서 감상문

영광도서 0 5059

천방지축 조지아

<나는 조지아의 미친 고양이>를 읽고 

부산 중구 보수동 부산여중1/4  문예지

 

 

이 책을 읽기 전, 같은 나이의 주인공이라 그녀의 행동을 다 이해하고 나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해하기는커녕 조지아의 과감한 표현과 생각지도 못한 행동에 읽는 내내 황당하기도 했고 때론 조지아가 과연 14살이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왜그리 사랑과 성적인 행동에 관심이 많은지……. 

 

‘내 가슴이 선반 만해 질까봐 걱정이다’라….솔직히 나 또한 가슴이 크는 것에 고민을 해 본적이 있다. 요즘 근황으로 봐선 내 가슴이 산만해질까봐 걱정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내가 덜 큰 것일까? 나는 남자에 대한 호기심이나 사랑이 아직은 없는 것 가다. 내 친구들도 자신의 남자친구를 만났다면 꼭 한번쯤은 “너 그와 어디까지 진도 나갔니?” 하고 묻는다. 나도 가끔은 저런 말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데 왜 그 말부터 하는지는 나도 모를 일이다. 

 

아마도 이 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다가 조지아처럼 천방지축에 교양 꽝인 아이가 되버리면 어쩌나? 부정하고는 싶지만 나도 여자인지라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꼽으라면 공교롭게도 키스강습을 받은 부분이다. 키스한번 못해본 나에게 당연히 흥밋거리가 아닐 수 없다. 조지아도 이 부분에서는 순수했는지 키스강습이란 말에 남자 매춘부에게 자자는 말이 난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아이다. 하지만 고귀한 키스란 어른이 되었을 때 정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니 함부로 키스해준다는 것은 매춘부라 할 수도 있겠다. 

 

또한 옆집아저씨에 대한 표현도 기가 막힐 정도이다. ‘그는 내가 본 사람 중에 엉덩이가 가장 거대하다. 그가 온 실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은 기적이다.’ 뭐 그럼 내가 화장실 변기 위에 앉을 수 있다는 것도 특종이겠다. 아무튼 저런 표현을 서슴없이 하는 것은 조지아의 아이큐가 의심된다. 한편으로는 저런 생각과 표현을 자유로이 하는 조지아가 내심 부럽다. 나는 솔직히 저런 생각이나 표현을 다른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혹 듣기나 할까… 해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조지아의 그런 점이 짤막한 일기 구절을 긴 듯 느끼게 하고 이 책만의 매력을 살려준다고 생각한다. 

 

책에 식상해버린 아이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느낌으로 찾아오는 책이 아닐까 싶다. 

 

끝맺음이 없는 책… 

 

그래서 후속 편이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나도 내 이름을 건 이런 책을 쓸 수 있을까? 솔직히 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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