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14296

 

진정한 용기와 우정이 담긴 책 -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

                                                                                                   용호중 1학년 김진욱

 

 

 

우정의 힘은 강하다, 사람을 울게 만들 수 있고 기쁘게 만들 수도 있다. 이 ‘연을 쫓는 아이’ 에서도 모든 일이 우정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배경은 주로 아프간이다. 아프간에서는 종교적 갈등 때문에 내전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도 적고 수 많은 자살테러에 에 떨며, 탈레반과의 내전에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부상당한다는 소식이 요즘에도 신문이나 tv에 나오곤 한다. 특히 아이들의 사진이 실릴 때면 하산이나 아미르가 생각나곤 했다. 이 책 때문에 아프간이라는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종교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아미르와 언청이 하산은 절친한 친구관계이자 주인과 하인관계이다. 항상 같이 다니고, 같이 놀던 둘이었는데 어느 날 그 둘은 급격히 멀어지게 된다. 20세기에 주인이나 하인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지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걸 보면 사회나 종교가 후진적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간에는 큰 대회가 있다 바로 연날리기 대회이다. 연을 날리고 그 연이 떨어지게 되면 떨어진 연을 빨리 줍는 사람이 그 연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하산은 연을 날리는 것뿐만 아니라 줍는 것도 아주 잘했다. 하산 덕분에 아미르는 그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 그러나 기쁜 것도 잠시 여기서 큰문제가 생긴다. 하산이 떨어진 연을 찿으러 갈 때 동네 깡패 아세프일당과 마주치게 된다 . 하산은 아세프에게 놋쇠장갑으로 맞은 뒤 강간당했다. 이 광경을 보며 도와줘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아미르는 도와주지 않았다. 이 일로 아미르는 하산과 자신의 사이에 큰 벽을 세워 놓았다 . 아무리 하산이 다시 가까워지려해도 하산에게 사과하지도 않고 오히려 욕만 해댔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 그렇게 고통스러워 하면서 자신을 원망하느니 그냥 하산에게 더 잘해줘서 조금씩 조금씩 회복해가는 것이 더 나을텐데 말이다. 이런 아미르에 비해 하산은 너무나 달랐다. 아미르가 깡패들에 당할 때 구해주었고 아미르가 도둑질을 했다고 모함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훔쳤다고 했다. 나중에서야 밝혀지지만 한 아버지 밑에서 어떻게 이렇게 다른 아이들이 태어날 수 있는지 신기할 뿐이다. 

 

아미르의 모함으로 알라와 하산은 집을 떠나게 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바바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다. 사랑을 표현하지도 못하고 보내야 하는 자식 때문이라고 그때는 몰랐지만, 하산은 놀랍게도 알리의 부인과 바바 사이에 태어난 아이였다. 그래서 하산은 어머니는 하산을 낳자 말자 바로 집을 나가 버렸다. 아미르와 하산이 이복형제라니! 운명이 너무 불공평하다. 

 

바바는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이자 상인이었다. 총을 가슴에 갖다 대도 무서워하지 않을 만큼 용감했고 곰과 싸워 이길 정도로 강했다. 아미르는 언제나 바바가 자신에게 관심을 주길 원했고 소심한 자신의 성격과 용감한 바바의 성격이 다른 것을 원망하기도 했다. 아미르가 하산을 모함한 것도 애정결핍에서 온 것이라고 나중에는 이해하게 되었다. 

 

바바와 아미르가 살던 카불에 소련군이 왔다, 소련군은 그 곳 사람들을 마구 죽이고 물건을 빼앗아갔다, 더 이상 살 수 없을 정도가 되자 아미르와 바바는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의 삶은 아프카니스탄에 비해 너무나 가난했다. 바바는 주유소에서 일하면서 돈을 벌다 암이라는 큰 병을 얻었다. 아미르는 바바가 있었기에 존재했었다. 고향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사람이었기에 아미르는 괴롭힘 당하지도 않았고 그가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었다. 여기에서 나는 진정한 용기 있는 사람의 모습을 바바로 통해서 알게 되었다. 아무리 어려워도 참으며, 가난한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나쁜사람에게 강한 바바의 모습이 멋졌지만 하산의 문제를 비밀로 남긴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죽기 전에 아미르에게 말했다면 나중에 아미르가 그렇게 당황하지 않아도 좋았을텐데...... . 

 

바바의 친구이자 어린 시절 아미르의 정신적 지주였던 파키스탄에 있던 라힘 칸에서 연락이 왔다 하산이 죽었다는 것과 아프간에 있는 하산의 아들을 데리고 와야 한다는 것이다. 아미르는 여기에서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고, 결혼해서 아이는 없지만 작가로서 인정받고 그런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어 무서운 탈레반이 있는 아프간에 들어가는 것을 꺼렸다. 하지만 옛날 그 사건에 대해 사죄하는 뜻에서 아프간으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아프간을 진정한 조국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못 살고 형편없어도 어릴 때 살던 곳이고 가족의 추억이 있던 곳이 진정한 조국이 아닐까? 하산의 아들인 소랍을 데리고 있던 무서운 깡패라고 밖에 표현 할 수 없는 탈레반이 된 아세프와 결투를 벌여 거의 죽게 되었지만 소랍이 새총으로 아세프의 눈을 애꾸로 만들어 겨우 그 곳을 탈출 할 수 있었다. 하산의 원수를 소랍이 갚은 셈이다. 소랍을 아내가 있는 미국으로 데리고 가기 위한 방법으로 소랍을 다시 고아원에 보낼려고 하자 소랍은 스스로 손목을 그었다. 소랍은 마음을 닫아버렸다. 미국으로 와서도 죽은 엄마,아빠를 그리워했고 자신이 살아난 것을 불행히 여기기만 하였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공원에서 아프간사람들과 연싸움을 한다. 그때 소랍의 눈에서는 다시 생기가 돋아났다. 어린 소랍이 어른들 때문에 받은 상처와 고통을 이기고 다른 아이처럼 될 수 있다는 희망에서 아미르는 어린 시절 하산이 자신에게 했던 말처럼 떨어지는 연을 쫓으며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해 주마”라고 말한다. 사랑은, 우정은 이렇게 되돌려지는 것이다. 

 

정말 멋지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책이다. 아프간에 대해서 그 곳 사람들에 대해 명예, 우정, 진정한 용기에 대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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