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진정한 리더를 만나다 - <이순신,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를 읽고 -
광주 운남중학교 3학년 김벼리
위인에 관련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살짝 식상하기도 하다. 항상 위인들은 특별하게 태어나고 특별하게 자라나며 특출나게 무엇을 잘한다. 뭔가가 보통 사람하고 다르기에 이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귀감으로 삼는 사람들은 보통사람이 온갖 고생을 다 해보고 성공이라고 부르는 경지에 오르면 우리는 그 사람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이순신장군은 다르다. 물론 태어난 곳과 어려서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호령하는 것이 남다르긴 했지만 바다를 품을 수 있는 넓은 품을 가졌다. 또 이순신 장군은 시험에서 번번히 낙방하면서도 몇 년 동안이나 도전하는 모습이 오늘날 우리 젊은이들이 본받아야 할 끈기이고 도전정신인 것 같다. 나만해도 조금 힘들면 쉽게 지쳐하고 금방 포기하기 마련인데 될 때까지 해보는 그 집요함이야말로 언젠가는 진정한 나를 만들어 가는 필수 조건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유명한 명언들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담대함을 엿볼 수 있다. 죽어가면서도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라는 말을 남기며 군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았고 가다듬은 정신력으로 그 말씀을 했다. “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도 군사들을 통솔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당당함을 보였다. 죽음 앞에 이렇게 담대해 질 수 있는 인간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전쟁놀이를 좋아했던 이순신장군은 나중에 커서 나라를 위해 무관이 되어야겠다는 꿈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몇 번의 도전 끝에 이순신은 장군이 되었고 권위로 부하들을 거느리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품성으로 부하들을 아끼고 사랑하여 이순신은 장군보다는 인간애가 있는 사람이었다. 이런 따뜻한 성품에 그를 따르는 사람이 많아지고 또 한편으로는 이순신 장군을 시기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생겨난다. 결국 모함으로 쫓겨나게 되고 그걸 안타깝게 생각한 유성룡은 먼 친척 벌인 율곡 이이를 만나 억울한 사정을 말하라고 하지만 강직한 성품의 이순신은 그러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려는 굳은 의지를 보인다. 이런 부분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서 공무원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사회에 이순신 장군처럼 강직한 성품을 가진 공무원들이 얼마나 될까? 권위계급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비리를 저질러서 우리 사회는 타락해져 있지 않은가? 그리고 후에 정읍현감으로 부임할 때 형들이 죽고 형수와 그의 조카들 모두 합해 스무 명이 넘는 식솔들을 데리고 먹여 살린다. 요즘에는 누가 그럴려고 하겠는가? 내 식구도 거느리기 힘든 세상인데 없는 살림에 그 많은 식구들을 내치지 않고 마땅히 거둬야하는 나의 가족이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여지없이 나타낸다. 정이 넘쳐나고 사랑이 넘쳐나서 한없이 따뜻할 거라고만 생각되지만 또 그 속에서 결단력과 포용력과 담대함과 통속력이 느껴진다. 전쟁터에서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근엄한 장군의 모습을 지녔지만 잠 못 자는 보초병들을 위해 대신 말없이 보초도 서 주는 일을 하면서 ‘내가 장군이다.’ 권위보다는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함을 준다. 장군으로서의 권위만 내세운 이순신 장군이였다면 그를 진정으로 따르는 부하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진심어린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인간의 마음이 동해서 부하들도 이순신 장군을 우러러 받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순신 장군은 머리도 기발한 것 같다. 적군의 수는 너무나 많고 가진 무기가 없고 적군은 신식 총통을 지녔다면 이쪽에서는 마음이 바짝바짝 타 들어가고 통솔을 해야 하는 장군의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는 고통이 따를 것이다. 하지만 그 고통 속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거북선’ 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셨다. 물론 이전부터 있었지만 어려움 속에서 완성도를 보였고 그것을 실전에 사용하여 승리를 이끌어 낸 것에 대해서 순발력과 창조력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도전에 대한 용기와 열정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 에서도 항상 철저한 준비로 한 치의 어긋남이 없게 만들었다. 우리는 무엇을 완벽하게 준비하였어도 항상 부족한 것 같아 조바심을 내고 더 준비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들을 하는데 얼마나 완벽한 준비를 했으면 스스로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이 당당함도 살아가면서 배워야 하는 중요한 삶의 요소라고 생각했다. 항상 리더로서 고뇌하고 통찰하고 생각하고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이런 힘든 모습을 부하들에게 전혀 내색하지 않는 평정심을 보여주었다. 흔들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바위처럼 강인한 모습만을 보여 주면서 부하들의 흔들림을 막았다. 아픈 몸으로도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부하들을 이끌어 주는 이런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의 자세가 아닐까? 내가 알게 된 이순신 장군이란 사람은 조선의 바다를 지키다 돌아가신 것 뿐만 아니라 정의와 정성, 사랑을 몸소 실천한 사람이며 아들이 죽었을 때도 평정심을 유지한 차가우면서도 강직하면서도 그 속에 따뜻함이 있는 훌륭한 사람이었다. 죽는 순간까지도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했으며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 보는 의지의 소유자였다.
[이순신 -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 이 책 속에서 이순신 장군을 보면서 나는 인생의 많은 지혜를 이순신이란 그 분 한 사람에게서 다 배우는 느낌이었다. 이인생의 지혜는 과거나 현재나 그리고 미래. 어떤 시대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다. 나는 이순신의 이런 삶들을 보며 그 지혜와 슬기를 기억하고 되새기며 내 인생에 한 발짝 나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Chapter
- 제26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당선자 발표
- 저자특별상(일반부) - 임종훈 /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를 읽고
- 저자특별상(학생부 금상) - 김벼리 / 광주 운남초 3학년 <이순신,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를 읽고
- 저자특별상(학생부 은상) - 박혜나 / 경기 체러티 크리스천 중 1학년 <이순신,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를 읽고
- 대상(일반부) - 김효진 /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를 읽고
- 대상(학생부) - 신채은 / 울산 문현고 3학년 <윌든>을 읽고
- 금상(일반부) - 남정미 / <딸에게 주는 레시피>를 읽고
- 금상(일반부) - 이미경 /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을 읽고
- 금상(학생부) - 강우림 / 목포 덕인고 1학년 <세븐틴 세븐틴>을 읽고
- 금상(학생부) - 김규리 / 혜화여고 2학년 <요금 괜찮니 괜찮아>를 읽고
- 은상(일반부) - 김낙곤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 은상(일반부) - 김현정 / <딸에게 주는 레시피>를 읽고
- 은상(일반부) - 조은솔 /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를 읽고
- 은상(학생부) - 김은혜 / 민락초 6학년 <남북 공동 초등학교>를 읽고
- 은상(학생부) - 금소담 / 부산 이사벨중 1학년 <세븐틴 세븐틴>을 읽고
- 은상(학생부) - 임현진 / 사직여중 1학년 <나는 옷이 아니에요>를 읽고
- 동상(일반부) - 견선희 /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을 읽고
- 동상(일반부) - 김미진 / <황금방울새>를 읽고
- 동상(일반부) - 김수자 / <요즘 괜찮니 괜찮아>를 읽고
- 동상(일반부) - 박슬기 / <완벽한 계획>을 읽고
- 동상(일반부) - 이효중 / <나는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줍는다>를 읽고
- 동상(학생부) - 김민지 / 영도초 6학년 <바느질 소녀>를 읽고
- 동상(학생부) - 김예리 / 김해 가야고 1학년 <오늘 나 아빠 버리러 간다>를 읽고
- 동상(학생부) - 김상헌 / 사천 동성초 5학년 <오늘 나 아빠 버리러 간다>를 읽고
- 동상(학생부) - 박수정 / 연제초 6학년 <빨간머리 앤>을 읽고
- 동상(학생부) - 손예진 / 모덕초 1학년 <오늘 나 아빠 버리러 간다>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