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영광독서감상문 현상공모
미치가 만난 새로운 인생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고
거제여중 1학년 이현지
미치 아저씨에게
안녕하세요? 아저씨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번쯤은 꼭 만나보고 싶은 현지라고 해요. 이제는 쌀쌀하고 시원한 가을이 오려는지 밤에 잘 때 이불을 덮고 자요. 이번 여름에는 더워서 이불을 한 번도 못 덮고 잤거든요. 아저씨가 사는 곳에는 날씨가 어떤가요? 여기는 비가 오고 있어요. 아저씨의 참 스승이니 모리가 저에게도 있으면 좋겠어요. 아저씨가 논문을 쓰신 이유는 모리스승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죠? 아저씨가 참 착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저씨가 얼마나 모리교수님을 좋아하는지 알겠어요.
솔직히 처음엔 모리교수님의 죽음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 것 같았어요. 조금 지겨웠거든요. 하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죠. 아저씨 덕분에요. 고마워요. 죽음은 모든 사람들이 다 경험하는 것이에요. 나이가 들면 죽는 시간이 앞당겨지죠. 죽기 전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꼭 다해보고 싶어요. 또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 하야 되겠지요.
모리교수가 루게릭병에 걸렸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팠죠? 아저씨와는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스승과 제자로 사랑하니까요! 저는 그 사랑의 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저에게는 모리교수처럼 좋은 스승이 없지만 크면서 생기겠죠? 기대하고 있어요. 모리교수가 루게릭병에 걸렸는데 다른 사람보다는 오래 살았어요. 아마 모리교수가 아저씨와 함께 더 오래 있고 싶어서 살아있었던 것 아닐까요?
아저씨, 모리교수를 의자에 안아서 옮길 때 어땠나요? 모리교수를 옮기는 그 순간이 계속 이어지길 원했죠? 만약에 제가 아저씨의 상황이었다면 죽어가는 사람에게 오늘 하루에 있던 일들을 말해 줄 거예요. 모리교수와 아저씨가 마지막 작별인사를 할 때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서재에 계시더 교수님이 침대에 누워 계셨을 때 아저씨가 생각한 교수님의 말은 참 인상적이었어요. ‘침대에 누워있는 것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참 맞는 말이잖아요. 아파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누워있으면 갑갑해서 미칠 거예요. 마지막에 아저씨가 교수님의 뺨에 키스를 했을 때는 눈물이 나올 뻔했어요. 모리교수는 돌아가셨지만 정신은 살아있겠죠? 아저씨는 결혼도 하셨으니까 모리교수를 생각하며 살아가시면 아저씨 옆에 항상 교수님이 계시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것이 관대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아저씨의 아내 제닌이 모리교수의 부탁에 노래를 불러주었잖아요. 그렇다면 아저씨는 죽기 전에 무엇을 부탁하고 싶으세요? 저 같으면 가족사진을 달라고 해서 소중한 가족을 영원히 볼 거예요.
TV에서 봤는데 죽기 전의 암 환자가 두려움에 떨고 두려움을 잊기 위해 하고 싶은 것을 말하자 주변에서 모든 것을 들어주는 거예요. 인간들에게 죽음이 두려운 것인가 봐요. 저도 마찬가지로 죽기는 싫어요. 아저씨도 그런가요? 그런데 죽기 싫다면서도 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바보 같은 사람이에요! 만약 자살을 하려는 마음을 먹었을 때 주위의 소중한 가족, 친구들을 떠올리면 자살을 멈출 수 있을 텐데 안타까워요. 해마다 청소년의 자살이 늘고 있다니 참 안타깝죠. 엄마가 맛있는 것도 이렇게 많이 해주는데도 할 일이 이렇게 밀려있는데 죽으면 어떻게 해요?
모리교수라 한 감정자극 강의엣 여학생이 눈을 감고 뒤로 넘어졌을 때 친구가 뒤를 받아주었어요. 아저씨는 친구를 믿고 몸을 맡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단짝친구가 받아준다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른 친구가 받아준다면 못할 것 같아요. 이런 강의를 한 이유는 친구와 주변의 사람들을 믿고 의지하라고 한 것이 아닐까요? 아저씨도 친구를 받아줄 수 있겠죠? 저도 이젠 잘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기회가 생기면 다음에 가장 친한 친구와 이런 경험을 하고 싶어요.
아저씨에게 온 새로운 인생을 잘 보내세요. 모리교수를 절대 잊지 말고요. 그래야 의리를 지키는 거니까요. 정말 사랑한다면 의리를 지켜야죠? 다음에 전 꼭 세계일주를 할 거거든요. 제가 세계일주를 하면 아저씨를 찾으러 가서 싸인을 받고 싶어요. 꼭 해주실 거죠? 저를 잊지 마세요. 저는 한국 소녀 현지랍니다.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2010년 9월 15일
현지 올림
Chapter
- 제21회 영광독서감상문 현상공모 당선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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