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19370

- <이순신,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를 읽고 -

 

                                                                                                                              부산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4학년 박소희

 

예로부터 훌륭한 사람들은 독서로써 인격을 갈고 닦으며 정서를 함양했고, 또한 세상의 이치를 배우고 학습하고 익혀 왔다. 이 책은 나에게 바로 그런 책이다. 이순신, 6살짜리 나의 동생도 안다. 글도 모르는 동생이지만 이순신과 거북선은 알고 있다. 어른들이 만든 레고의 힘일까? 거북선을 만들어 싸우는 놀이를 한다.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위인 이순신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해 준 책, 바로 ‘이순신,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이다.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읽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리고 읽으면서 나에게는 조금 힘든 책이라는 생각도 든 책이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이순신책은 장군의 어렸을 때와 전쟁이야기로 정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었다. 그런 책들을 읽다가 이 책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요즘 개그의 소재로도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정말 세계 기록에 남을 만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통해 감동도 받고 나의 생활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위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남달랐던 것일까? 위인전을 보면 하나같이 다 남다르다. 난 남과 다르지 않는데 말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남과 다르다는 것은 창의적인 사람이다. 창의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남보다 더 남다르게 공부를 하고 있지 않을까? 여기에 나오는 이순신은 그렇지 않았다. 그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해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헤쳐 나가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반성했다. 나 또한 최선을 다해 어떤 일을 한 적이 없다. 그저 시키는 대로 하면 공부 잘하는 아이, 착한 아이, 모범적인 아이라는 말을 듣는다. 내가 스스로 무엇을 결정하고 생각하기보다는 주위의 시선을 먼저 생각했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면서 참 어리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릴 때 이순신이 전쟁놀이를 할 때 어른들이 무심코 진지를 무너뜨렸을 때 어른을 향해 화살을 겨눈 이야기에서 나는 이순신이‘참 버릇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을 향해 화살을 겨눈 배포가 어디에서 나왔을까? 친구도 아닌 어른인데 말이다. 역시 다르긴 다르다. 그리고 문과시험에 합격해서 편히 살 수도 있었을텐데도 나라를 걱정하며 무과시험에 도전한 이순신의 남다른 생각에 또 한 번 ‘나와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래서 위인전을 읽으면서 나의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들을 고쳐 나가는 것이 아닐까. 

 

이순신장군이 우리에게 남긴 업적은 정말 신비 그 자체의 업적이다. 23전 23승. 이 승리 뒤에는 이순신장군의 인간적인 면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오직 나라와 백성과 가족을 위하고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우린 어떤가?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보다 앞설까라는 의문을 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본받아야하는 대상이 바로 이순신장군이다. 내면의 세계를 꽉 채우고 외면의 세계 또한 노력하여 열심히 노력한 그 모습을 우리는 닮아야만 한다. 누구를 존경하면 닮고 싶어진다. 이순신장군은 우리에게 너무 흔한 위인이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나처럼 말이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를 읽고 희아언니의 긍정적인 자세와 장애라는 문턱을 딛고 일어나 피아노를 즐기며 그 속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자신을 사랑하며 행복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도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 즐기면서 행복을 찾고 싶다. 아마 전쟁 속의 이순신장군도 힘들었겠지만 나라와 백성을 구하면서 행복을 찾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맴도는 다짐이 있었다. 이순신장군처럼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다른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나누어 주고 싶다는 신념이 생겼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내가 무엇을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하게 해 준 쉼표 같은 책 덕분에 나의 미래를 향한 걸음이 한 층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흔한 말이지만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나의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어서 읽는 동안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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