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19365

- <이순신,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를 읽고 -

 

                                                                                                                                             목포초등학교 5학년 강지운

내 마음 속의 장군님께 아이언 맨. 

우리 아빠는 아이언 맨입니다. 강철로 된 마스크를 쓰고, 고무로 된 장갑을 끼고 치지직! 치지직! 용접봉으로 쇳조각을 붙입니다. 조선소에서 용접공을 하는 아빠는 자기가 아이언 맨이라고 우깁니다. 며칠 전 아빠는 퇴근하는 길에 저에게 책 두 권을 주셨습니다. ‘이순신,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 근사한 제목입니다. “이것 읽어보고 장군님께 편지 써보렴.”

나는 아빠가 왜 이 책을 주셨는지 처음에 무척 궁금했습니다. 혹시 이 책에 거북선의 설계도면이 나와 있을까? 그래서 아빠가 용접해서 하나 만들려고 그러는 것일까? 아빠의 수수께끼 같은 미소가 궁금해서 책을 폈습니다. 그리고 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거슬러 갔습니다.

 

장군님, 안녕하세요? 

저는 장군님의 일생과 업적을 모두 읽고 장군님께 편지를 쓰려합니다. 저는 장군님보다 458년 늦게 태어난 대한민국의 씩씩한 어린이입니다. 장군님은 조선시대에 태어나 나라를 구하셨습니다. 장군님께서 지킨 그 나라가 무럭무럭 발전해서 지금은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장군님께서도 무척 흐뭇해하실 것입니다. 물론 아직 통일을 못해서 두 나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쉽지만 말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장군님을 더 잘 알게 되서 행복했습니다. 저는 장군님의 업적을 적은 이 책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장군님은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 계실까? 어떻게 하면 나도 장군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왜적이 침입하지 않는 21세기에 나는 우리나라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아마 아빠가 이 책을 저에게 권한 것도 그런 의미일 것입니다. 

 

먼저 장군님의 나라사랑 정신입니다. 장군님은 나라를 지키는 일에 대해서는 싫다는 소리를 한 번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병졸도 부족하고, 무기도 부족하고, 배도 부족했습니다. 원균이나 다른 비겁한 장수들은 목숨을 구하려고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그런데도 항상 목숨을 걸고 전투를 했고, 멋진 승리로 왜적에게 혼쭐을 내 주었습니다. 저도 이제 장군님께 약속합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 일이 있어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면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제 주변에는 일본 게임과 일본만화에 빠져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장군님의 뛰어난 정신을 알려주겠습니다. 그러면 그 친구들도 스스로 부끄러워 할 것입니다. 저는 아직 초등학생이라 군대에 갈 수는 없지만 군인아저씨한테 위문편지라도 정성껏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장래 희망은 글을 잘 쓰는 소설가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문학계의 이순신이 되어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장군님이 제게 보여준 훌륭한 점은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학교가기 싫다’, ‘오늘 하루만 피아노학원 쉬면 안되요?’, ‘학원숙제가 너무 많아요.’ 항상 엄마에게 투정만 부렸습니다. 그런데 장군님의 이야기를 읽고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특히 전쟁 중에도 늘 부모님이 건강하신지, 식사나 제대로 하시는지, 잠자리는 불편함이 없는지 걱정하는 장군님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또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 고문을 당했다가 풀려났을 때 장군님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장군님은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시로 적었습니다.

 

충성을 다하려 했더니 죄가 이미 이르렀고

효성을 바치려 했지만 어버이마저 가버렸네.

이제 어서 죽기만 기다려야 할런가.

마을을 돌아보니 가슴은 찢어지고

비조차 내리는데 금오랑은 길 재촉하네.

천지에 나같은 사람 또 어드메 있을꼬. 

 

저도 장군님처럼 어머니를 잃었다면 정말 슬펐을 것입니다. 저는 장군님을 여태껏 전쟁의 달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진정한 효자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책에서인가 읽었던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진심을 다해 부모를 섬기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나라에 충성을 할 수 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맞는 말입니다.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도 있지만, 대한민국은 나를 키워준 또 하나의 부모님이니까 말입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라에 대한 사랑과 부모님에 대한 효를 배웠습니다. 아마도 장군님이 우리에게 몸소 알려주시려 했던 점일 것입니다. 일본은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아직도 우기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에 못질을 합니다. 아직도 혼이 덜 났나 봅니다. 장군님이 살아계셨으면 꼼짝도 못했을 텐데. 일본이 활개를 치는 것을 보면 우리에게 장군님의 정신이 많이 약해졌나 봅니다. 장군님의 정신이 널리 알려져서 친구들 모두 대한민국을 빛낼 어린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군님은 늘 제 마음 속에 계서서 제가 늘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렇게 해 주실 거죠? 

 

- ‘21세기의 이순신 장군’이 되고 싶어 하는 후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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